2017.10.04 00:50

오랜만에 썰좀 풀어볼까 함 ㅋㅋ 직장동료 이야기.txt

조회 수 1395 추천 수 14 댓글 21




우선 난 사귄지 1000일이 막 넘은 여자친구가 있음


요새 내가 연갤에 자주 안들르지만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거임... 지금 여친이랑 썸탈때부터 연갤에 글도 많이 쓰고 그래서




본격적으로 썰을 풀자면




몇달전에 한 번 여자친구랑 크게 싸운 적이 있다


헤어지네 마네 하던 심각한 상황이었고


너무 힘들어서 직장 동료들끼리 술을 마시다가 당시 여자 입장에서 여친을 이해해보고 싶어서 


평소 친하게 지내던 선임님(여자)한테 이 이야기를 털어놓은적이 있다



근데 직장이 여초 직장이다보니까 이게 소문이 엄청 빠르다


회식 때 여친이랑 싸웠던 이야기를 하고 난 이후로


회사 내에서 내가 여자친구랑 헤어졌다는 소문이 빠르게 퍼져나가기 시작했고


팀장님(여자)도 날 조용히 불러내더니


예전에 7년 사귄 남자친구랑 헤어졌던 이야기를 해주며 나를 위로하는 지경까지 이름...



그 이후로 여친이랑 화해하고 원만하게 연애를 이어갔지만은


회사 내에선 나는 얼마전에 실연을 당한 남자가 되어버렸고


너무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알고 있고 너무 많은 사람들로부터 위로를 받다 보니


아 개인의 연애사가 이렇게까지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락내리락 할 수 있구나


라는 생각과 함께 다시는 내 연애사를 직장 동료들에게 털어놓지 않으리라 결심함



때마침 위장염까지 겹치면서 체중까지 쭉쭉 빠지자


어느새 나는 회사 내에서 완전 불쌍한 새끼로 소문이 났다 ㅋㅋㅋㅋ


'저 여친이랑 다시 만나요;;; 잘 사귀고 있어요' 라고 말하기엔 너무 사태가 커지고


더이상 나랑 내 여자친구의 이야기가 사람들 입에 오르락내리락하는게 싫어서


그냥 침묵하고 살던대로 살고 있었다


한 번은 나보다 한 살 많은 여직원으로부터 대쉬를 받은 적도 있음


당연히 거절했고 그냥 그렇게 살고 있었음






그러다 며칠 전에 나랑 내 선임이랑 


회사 내 남자직원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음


우리 회사에서 진짜 존나 잘생긴 남자직원이 있거든? 나랑 나이 동갑이고 입사동기기도 하고


내가 그 분 존나 잘생겼다고 찬양하는데 내 선임이 


"난 근데 솔직히 그 사람 별로야... 융통성도 없고 센스도 없잖아."


하길래 내가 "그래도 엄청 잘생겼잖아요 ㅋㅋ 제가 그렇게 생겼으면 아주.." 하니까


"근데 솔직히 여자들은 안그래. 아무리 잘생겨도 센스 없는 그 사람보단..."


하다 잠시 머뭇거리다 


"센스 있고 유머 있는 OO 씨가 (나) 나아 ㅋㅋ" 하는거임 



그래서 내가 웃으면서 "아니 그건 선배님 생각이죠~~ ㅋㅋㅋ 역시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하니까 선임님이 완전 진지하게 "아니 나만 그런게 아니라 다른 여직원들도 다 그래" 하더니


"A씨도 그 사람보단 OO 씨(나)가 훨~씬 낫다더라!" 하시는거임


근데 갑자기 그 말하자마자 아차 하는 듯한 표정 지으시면서 "아 근데 이건 A씨한텐 말하지마..." 하는거임



순간 직감적으로 뭔가 있구나 라는걸 느꼈음





A라는 사람은 우리팀 여직원으로 내가 평소에 존나 싫어하는 사람이었단 말야


한 번 연갤에도 우리 팀에 고문관 한명 있다고 한 적 있는데 


내가 진짜 그 여자 때문에 회사도 다 때려치고 싶을 정도로 싫어하던 사람이었음



선임님이 그 말을 한 이후로 A를 내가 유심하게 관찰했는데


입사 초 때는 나 못잡아먹어서 안달이었는데 그러고보니까 최근 들어 너무 고분고분하고


나한테 존나 상냥하게 대하는거임 


그냥 친해져서 그런갑다 하고 넘어갔는데 


한 번 그렇게 의식하고 나니까 모든게 좀 그런식으로 받아들여지는거임





한 번은 A가 핸드폰을 바꾸러 가야 된다고 막 그러는데


주변 직원들이 "아 그럼 주말에 OO씨가 대신 같이 가줘~ OO씨 이런거 잘 알잖아~" 하면서


자꾸 부추기시길래 내가 


"ㅋㅋ 아니 그냥 신도림 가서 제일 싼데서 사면 되요.. 제가 주말엔 잠을 자야되서.." 하니까



"A는 그런거 몰라~~ ㅋㅋ 그냥 같이 가줘~~"


"그래~~ A가 밥 사준대~~~" 하면서 자꾸 부추기는 거임.. A는 계속 가만히 지켜만 보고 있고 


내가 걍 웃으면서 "ㅋㅋ 그럼 휴일수당 나오나요?" 우스개소리하면서 그냥 회피했음




그러다 한 번 A랑 외근 나갈 일이 있어서 같이 나갔는데


내가 다른 직원들이랑 전날 회식을 했었단 말야


근데 A가 자꾸 꼬치꼬치 물어보는거야


다른 직원들이랑 어디 갔냐, 뭐 먹었냐, 몇시까지 놀았냐 거의 머 시발 여친이라도 되는냥 ㅋㅋ




그래서 그냥 어디어디 갔는데 거기 해물탕이 진짜 맛있었다 했는데


"어 진짜?? 나도 해물탕 진짜 좋아하는데.. ㅋㅋ 나도 먹고 싶다 ㅜㅜ" 하는거임


그래서 내가 운전하면서 "그러게요 ㅋㅋ 또 먹고 싶네요~" 이런식으로 건성건성 대답했는데


"그래요? 그럼 오늘 모일까요? ㅋㅋ" 하는거임


그래서 "오늘요;;? ㅋㅋ 오늘은 좀 그렇죠.. 어제도 먹었는데" 하면서 난처하다는 듯 계속 거절했음 


존나 시발 화요일인가 그랬는데 술먹는건 오바잖아



근데 계속 오늘 같이 소주 먹자고 오늘 먹고 싶은 날이라고 계속 그러는 거임


그래서 "아.. 그럼.. 다른 직원들도 한 번 불러볼게요..." 하고 친한 직원들 막 불렀는데


그 날 따라 다 시간이 안된다고 하는거임


A랑 나랑 동갑인데 동갑내기 단톡방에도 막 올리고 그랬는데도


아무도 간다는 사람이 없길래 '휴 짬되겠구나' 하고 안심하고 있는데


A가 "흠.. 아무도 안간다네.. 우리 둘이 먹게 될 수도 있겠는데 괜찮아요?" 하는거임 ㅋㅋㅋㅋ



"ㅋㅋ 그냥 다른 분들 시간 될 때 먹죠..." 하는데 


존나 집요하게 계속 다른 직원들한테 전화함


"XX씨~~ 오늘 급쪼인으로 술 한 잔 할려는데 시간 되요?? 지금 나랑 OO씨랑(나) 가기로 했는데 사람이 없어서~ ㅎㅎ

XX씨 안된다고 하면 우리 둘이 먹어야지... ㅠㅠ" 하는데


존나 괜히 이상한 소문 날까봐 내가 옆에서 존나 크게


"아니야!!!!!!!!!!!!!!!" 하고 소리지름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니까 막 A가 나 째려보고 




그러다 여자저차해서 기어코 다른 남자직원 한명이랑 여자직원 한명해서


A랑 나포함해서 넷이서 같이 그날 술먹으러 갔음


근데 가는 길에 A가 그러는거야



"아 이건 내 이야기는 아닌데요~" 하면서


"어떤 여자랑 남자랑 있는데 

여자는 그 남자랑 최근에 많이 친해졌다고 생각했는데 남자쪽에서는 아무말이 없어요

막 그 남자가 여자한테 술 많이 먹지 말라고 남자친구가 걱정하지 않냐고...

근데 여자는 남자친구 없는데... 계속 막 그러고... 아니 근데 이거 진짜!!! 내 얘기 아니야!"


하면서 진짜 말 존나 횡설수설하는데 딱 들어도 뭔가 내얘기인거야 ㅋㅋㅋㅋ 씨발



내가 한 번 A가 맨날 술만 먹었다하면 필름 끊겨가지고 온갖 주사를 다 부리는데


내가 내 여친이 저러고 다니면 씨발 난 헤어진다 하는 생각으로


"A씨;; 주량이 얼마에요? 아니 집도 머신데 맨날 필름 끊길때까지 먹으면 진짜로 위험해요;; 

뉴스도 안봐요? 좀 적당히좀 먹고 조절해요.. 남자친구 있었으면 난리 났어요 벌써.. 

날씨가 더워서 망정이지 겨울이었으면 길바닥 구석에서 어? 입 돌아가서 죽어요 죽어" 한적이 있었거든 ㅋㅋ



그것도 그렇고 들을수록 뭔가 내 얘기 같은데 확신은 없고


A가 "내 얘기 진짜 아니야" 이 말만 거의 10번 ㅋㅋ 하는데


다른 직원들은 A말 듣고 "남자가 소극적이네~" "남자가 소심하네~" 막 이러는데


나혼자 못들은척 있다가 A가 자꾸 나한테도 물어보길래



"아니 그 남자가 그 여자한테 호감 같은거 표시 했었어요? 아니면 여자가 남자한테 좋다고 했었어요"


하니까 그건 아니래


그래서 


"아니 그럼 그 말만 듣고 뭔 상황인지 어떻게 알아요 ㅋㅋ 양쪽 얘길 다 들어봐야지..

남자쪽에선 썸타는걸로 생각 안하는 걸수도 있는데.. 뭐 근데 당사자가 아님 아무도 모르죠~" 했음




그 뒤로 술집 도착해서 술 먹는데


A가 계속 내 앞접시에다가만 찌개 국자로 막 부어주고


짠할때 계속 나랑만 하고 내가 짠 안하고 대충 그냥 마실려고 하면 끝까지 집요하게 짠하려고 하고


그냥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가 존나 이상하게 보여짐



그러다 A가 술에 좀 취하니까


계속 나한테 자기한테 뭐 서운한거 있냐, 섭섭한거 있냐 이런식으로 묻는데


내가 "아.. A씨는 진짜 술만 먹으면 나한테 저소리하더라" 하니까


주변 직원들이 "ㅋㅋㅋ A씨가 OO씨한테 할말이 있나보네~~" 함


A가 존나 얼굴 빨개지면서 그런거 아니라고 하는데 


"아니 그냥 저한테 불만있음 말해요~ ㅋㅋ 괜히 저한테 그렇게 물어보지 마시고"


하니까 A가 계속 "아니에요 OO씨가 말해요~~" 그러는거임


둘이 뭔가 있는거 아냐? 하면서 주변에서 계속 몰아가길래 짱나서


"ㅋㅋ 아니에요 A씨 술먹으면 원래 저래요.. 이제 자기한테 불만있냐 이 말 60번 더 하면 끝나요" 우스개소리하고 걍 넘어감




그 뒤로 팀 연수 갔는데 계속 나랑 사진찍자 그러고


A 개인휴가 기간 때 나한테 갠톡으로 고생이 많다고 자기가 집에서 도와줄거 없냐고 그러고


지금 연휴인데 어제도 막 팀단톡에다가


여러분 너무 보고싶다고 이번주 금요일에 다같이 회식하자고 그러고


시발 ㅋㅋㅋ 내가 오해하는걸수도 있는데 모든게 그렇게 받아들여지는거임


내가 느끼기엔 갈수록 노골적이다 싶은데


이게 나혼자 쌩쇼하는걸수도 있어서 뭐라 못하겠고



암튼 그런 상황임...


그냥 쉬는 날이고 오랜만에 맥주마시면서 썰 풀어봄 

















 





  • [레벨:21]뚜루두루룹 2017.10.04 01:03
    재밋당
  • [레벨:24]호도마루짱 2017.10.04 01:08
    처음쓴건가 어디서 본거같지?ㅋㅋ
  • [레벨:37]루니찡 2017.10.04 01:15
    ㅋㅋ 혹시 내 친구 아니겠지
  • [레벨:24]호도마루짱 2017.10.04 01:17
    ㅋㄱㄱㅋㄱ친구야 반갑다!
    ㅋㄱ아니 진짜 어디서 본 내용이라

    좀 난감하긴하겠네
  • [레벨:37]이.대.호 2017.10.04 01:30
    앞부분은 예전에 본거같은디ㅋㅋㅋㅋ

    그냥 회피스킬 만빵이 최고
  • [레벨:37]루니찡 2017.10.04 01:33
    마자 ㅋㅋㅋ 앞부분은 한번 올린적 있음
  • [레벨:36]으엌 2017.10.04 02:06
    이래서 사람일은 모른다니까
    악연이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마음가질줄 누가알겠어
  • [레벨:21]주식초보 2017.10.04 02:21
    회사 재미있당
  • [레벨:25]Belle 2017.10.04 02:29
    삼자입장에서는
    꿀잼인데
    당사자는 난혹
    여초직장 힘들지않음?
  • [레벨:37]루니찡 2017.10.04 11:10
    이제 뭐 적응되서 ㅋㅋ
    좋은점은 남자직원이 몇 안되서 남직원들끼리 단합이 잘됨
  • [레벨:32]웅울 2017.10.04 02:35
    흥미진진
  • [레벨:25]겸손한엘리트 2017.10.04 02:35
    저런 여자애 한명 있었지 ㅋㅋㅋㅋ
    나중에 막상 지목당하거나 좋아하냐고 그러면 발뺌한다
    그리고 이상한 소문내니까
    절대 엮이지도 낚이지도 마
    지금처럼 능구렁이같이 하는 게 최선임.
    저런 것들은 지가 상처받았다고 생각되면
    이상한 소문부터 퍼뜨린다
  • [레벨:25]겸손한엘리트 2017.10.04 02:36
    조심하고 또 조심혀
    여자친군 이 사실 모르지?
  • [레벨:37]루니찡 2017.10.04 11:11
    모름 ㅋ 알면 난리남
  • [레벨:3]Kingard 2017.10.04 02:39
    2편 ㄱㄱ
  • [레벨:37]루니찡 2017.10.04 11:13
    지금까지 있었던 일은 저게 다 임 ㅋㅋ
  • [레벨:21]블핑제니 2017.10.04 08:10
    재밋네 ㅋㅋㅋㅋa여자 이쁨?
  • [레벨:37]루니찡 2017.10.04 11:12
    외모는 그냥 그런데 성격이 ㅋㅋㅋ
    남직원들 중에 저 여자한테 첨에 호감가진 사람 많음
    근데 알고 지내다가 다 떨어져나감 ㅋㅋ 백이면 백
  • [레벨:9]청춘 2017.10.04 17:27
    살쾡이 같당...
  • [레벨:7]호호후후 2017.10.04 22:06
    맘없는 사람이 저러면 좀 ㅈ같음
  • [레벨:10]바리피플 2017.10.05 00:37
    아 흥미진진하노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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