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1.08 21:28

조선시대 이순신에 대한 평가

조회 수 3358 추천 수 24 댓글 21

선조31년 11월 27일 무신 5번째기사

좌의정 이덕형이 수군의 활약상에 관한 치계를 올리다


(전략)

산신은 논한다. 이순신은 사람됨이 충용(忠勇)하고 재략(才略)도 있었으며 기율(紀律)을 밝히고 군졸을 사랑하니 사람들이 모두 즐겨 따랐다. 전일 통제사 원균(元均)은 비할 데 없이 탐학(貪虐)하여 크게 군사들의 인심을 잃고 사람들이 모두 그를 배반하여 마침내 정유년 한산(閑山)의 패전을 가져 왔다. 원균이 죽은 뒤에 이순신으로 대체하자 순신이 처음 한산에 이르러 남은 군졸들을 수합하고 무기를 준비하며 둔전(屯田)을 개척하고 어염(魚鹽)을 판매하여 군량을 넉넉하게 하니 불과 몇개월 만에 군대의 명성이 크게 떨쳐 범이 산에 있는 듯한 형세를 지녔다. 지금 예교(曳橋)의 전투에서 육군은 바라보고 전진하지 못하는데, 순신이 중국의 수군과 밤낮으로 혈전하여 많은 왜적을 참획(斬獲)하였다. 어느날 저녁 왜적 4명이 배를 타고 나갔는데, 순신이 진인(陳璘)에게 고하기를 '이는 반드시 구원병을 요청하려고 나간 왜적일 것이다. 나간 지가 벌써 4일이 되었으니 내일쯤은 많은 군사가 반드시 이를 것이다. 우리 군사가 먼저 나아가 맞이해 싸우면 아마도 성공할 것이다.'하니, 진인이 처음에는 허락하지 않다가 순신이 눈물을 흘리며 굳이 청하자 진인이 허락하였다. 그래서 중국군과 노를 저어 밤새도록 나아가 날이 밝기 전에 노량(露梁)에 도착하니 과연 많은 왜적이 이르렀다. 불의에 진격하여 한참 혈전을 하던 중 순신이 몸소 왜적에게 활을 쏘다가 왜적의 탄환에 가슴을 맞아 선상(船上)에 쓰러지니 순신의 아들이 울려고 하고 군사들은 당황하였다. 이문이(李文彧)이 곁에 있다가 울음을 멈추게 하고 옷으로 시체를 가려놓은 다음 북을 치며 진격하니 모든 군사들이 순신은 죽지 않았다고 여겨 용기를 내어 공격하였다. 왜적이 마침내 대패하니 사람들은 모두 '죽은 순신이 산 왜적을 물리쳤다.'고 하였다. 부음(訃音)이 전파되자 호남(湖南)일도(一道의 사람들이 모두 통곡하여 노파와 아이들까지도 슬피 울지 않는 자가 없었다. 국가를 위하는 충성과 몸을 잊고 전사한 의리는 비록 옛날의 어진 장수라 하더라도 이보다 더할 수 없다. 조정에서 사람을 잘못 써서 순신으로 하여금 그 재능을 다 펴지 못하게 한 것이 참으로 애석하다. 만약 순신을 병신년과 정유 연간에 통제사에서 체직시키지 않았더라면 어찌 한산(閑山)의 패전을 가져왔겠으며 양호(兩湖)가 왜적의 소굴이 되겠는가. 아, 애석하다.


선조 31년 12월 7일 무오 5번째기사

좌의정 이덕형이 이순신의 포장을 요청하다


좌의정 이덕형(李德馨)의 장계에,


 "이순신(李舜臣)의 사람됨을 신이 직접 확인해 본적이 없었고 한 차례 서신을 통한 적 밖에 없었으므로 그가 어떠한 인물인지 알지 못했습니다. 전일에 원균(元均)이 그의 처사가 옳지 못하다고 한 말만 듣고, 그는 재간(才幹)은 있어도 진실성과 용감성은 남보다 못할 것이라고 여겼습니다. 그런데 신이 본도에 들어가 해변 주민들의 말을 들어보니, 모두가 그를 칭찬하며 한없이 아끼고 추대하였습니다. 또 듣건대 그가 금년 4월에 고금도(古今島)로 들어갔는데, 모든 조치를 매우 잘하였으므로 겨우 3~4개월이 지나자 민가와 군량의 수효가 지난해 한산도(閑山島)에 있을 때보다 더 많았다고 합니다. 그제서야 그의 재능이 남보다 뛰어난 줄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유 제독(劉提督)이 힘껏 싸우는 데 뜻이 없다는 것을 간파한 뒤에는 국가의 대사(大事)를 전적으로 수병에 기대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리하여 신이 주사에 자주 사람을 보내어 이순신으로 하여금 기밀의 일을 주선하게 하였더니, 그는 성의를 다하여 나라에 몸바칠 것을 죽음으로써 스스로 맹세하였고, 영위하고 계획한 일들이 모두가 볼 만하였습니다. (중략) 이순신이 나라를 위하여 순직한 정상은 옜날의 명장에게도 부끄러울 것이 없었습니다. 포장(褒奬)하는 거조를 조정에서 각별히 시행하소서,"


효종 10년 윤3월 30일 경인 1번째기사

첨지중추 심광수가 근래의 재이에 대해 아뢰다


(전략)

상이 승지 이경억(李慶億)에게 이르기를,


"아침에 이순신(李舜臣)의 비문(碑文)을 보았는데, 죽을 힘을 다하여 싸우다가 순절(殉節)한 일에 이르러서는 눈물이 줄줄 흘러내리는 것을 깨닫지 못하였다. 이는 하늘이 우리 나라를 중흥시키기 위하여 이런 훌륭한 장수를 탄생시킨 것이다. 순신의 재능은 악비(岳飛)와 같은데, 더욱 작은 병력으로 큰 병력을 공격하는 데 능하였다. 그 당시 청정(淸正)의 간사한 모략에 빠져 잘못되어 견별(譴罰)을 받기에 이르렀고 드디어 원균(元均)의 패배가 있게 되었다. 그러나 그 뒤 순신이 약간의 거북선을 가지고 대적을 격파하였으니, 참으로 쉽게 얻울 수 없는 인재이다. (후략)"


영조 26년 7월 3일 계묘 3번째기사

호조 판서 박문수가 상서하여, 용관을 줄이고 주현을 합치는 등의 변통론을 아뢰다


(전략)

"하나의 통영인데도 원균(元均)이 장수가 되니, 군대 전체가 패망하고, 이순신(李舜臣)이 장수가 되니 가는 곳마다 겨룰 상대가 없었습니다.(후략)"


충무공 이순신의 비석을 세우는 일은 참으로 성대한 일이니..

-동춘당집 송준길-


당시에 나라를 잃지 않은 것은 오직 이 충무공(李忠武公) 한 사람이 있었기 때문이다.

-성호전집-


대체로 우리나라의 인물 중에 문무를 겸비한 사람을 꼽는다면 충무공 한 사람만이 행당된다.

그가 만약 중국에 태어났더라면 한(漢) 나라의 제갈공명(諸葛孔明)과 자웅을 겨룬다 하더라도 과연 누가 우세할지 장담할수 없을 것이다.

-홍재전서 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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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EST [레벨:9]손우협 2017.11.08 21:32
    글을 쓴 이유는 대중들중엔 박정희가 이순신을 띄워줬다는 걸 믿는 사람도 있더라고.
  • BEST [레벨:9]손우협 2017.11.08 21:32
    글을 쓴 이유는 대중들중엔 박정희가 이순신을 띄워줬다는 걸 믿는 사람도 있더라고.
  • [레벨:30]정도전 2017.11.08 23:18
    박정희가 이용한건 맞는말인데?
  • [레벨:9]손우협 2017.11.09 07:32
    이용한것과 박정희가 유명하지 않았던 이순신을 띄워준거랑은 다른것
  • [레벨:3]ManU 2017.11.09 19:45
    띄워준거라기보단 널리 보급했단말이 맞을듯
    원래 일본에서 ㅈㄴ 빨렸고 박정희가 민족자긍심 고취위해서 동상세우고했지 뭐
  • [레벨:9]손우협 2017.11.09 19:45
    원래 조선때부터 겁나 빨렸다는거지.
  • [레벨:27]러블리멍뭉이 2017.11.09 00:24
    갓순신은 일본에서도 인정하는 명장...
    닥추
  • [레벨:21]KICK-ASS 2017.11.09 00:33
    일단 킹갓순신 없었으면 조선은 물론이고 요동반도까지 일본이 먹었을거다
    명나라 새끼들 생각보다 싸움 못해
  • [레벨:21]쓰마이 2017.11.09 01:51
    후금도 멸망직전의 명나라 상대로 산해관을 못넘었는데 어떠케 일본이 요동을...
  • [레벨:21]쭈쭈나클리덮밥 2017.11.09 06:48
    오삼계
  • [레벨:9]손우협 2017.11.09 07:32
    오삼계보다는 원숭환
  • [레벨:21]쭈쭈나클리덮밥 2017.11.09 17:41
    동아시아배우는데 오삼계가 주류가아니었구나 ㅋ
  • [레벨:9]손우협 2017.11.09 17:59
    누르하치를 영원성전투에서 부상시킨게 원숭환. 그 부상을 입고 7개월 후 사망. 이 전투에서의 부상으로 누르하치가 죽었다는 이야기가 있음. 그리고 홍타이지가 산해관을 못뚫자. 몽골쪽으로 우회해서 북경으로 간적있는데 그걸 산해관에서 북경까지 빠르게 이동하여 막아낸것도 원숭환
  • [레벨:21]KICK-ASS 2017.11.09 10:02
    산해관은 우리나라 기준으로 요동 너머에 있다
    북경에서 차타고 두시간정도밖에 안걸려
    산해관 넘기 전에 후금이 수도로 삼았던 심양이 요동에 있어
    요동까진 파죽지세야
    물론 그 후론 만주족들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달렸지만
  • [레벨:11]KaEl 2017.11.09 16:31
    왜가 강 넘어 갔다가 만주족한테 털린적이 있기 때문에 쉽게 넘어갈 생각은 못 했을지도 몰라
  • [레벨:21]KICK-ASS 2017.11.09 16:39
    뭐 그 당시 만주족도 세력이 불어나는 중이었고 만약 싸우면 만주족 홈그라운드에서 싸우는거니 일본하고 붙으면 상상의 영역에 맡길 수밖에 없지
    다만 이순신이 제해권을 완전히 잡아버려서 보급도 제대로 못받는 왜군들을 상대로 결정타를 못 먹일 정도로 명군이 약해빠진 건 사실이니까
  • [레벨:11]KaEl 2017.11.09 16:55
    그 때 가토 기요마사가 가서 털리고 왔기 때문에 쉽사리 진출하기 힘들지 않았을까 싶은데

    또 조선을 정복하고 재 정비 한 다음에 갔으면 일방적으로 털리지는 않았을거 같기도 함

    그래도 만주족을 이기고 대륙으로 진출하기는 힘들었을거라고 봄

    만주족이 그냥 길을 터준다면 또 모르겠지만..
  • [레벨:23]테러리스트 2017.11.09 12:59
    이순신은 일본군인 박정희도 존경해 마지않았다.
  • [레벨:26]심연이 2017.11.09 16:20
    실제 인본인들도 존경하고 신사도 있다.
  • [레벨:23]테러리스트 2017.11.09 16:28
    알고있음
  • [레벨:23]한구멍세가닥 2017.11.09 19:55
    갓갓갓
  • [레벨:11]혈염산하 2017.11.12 09:07
    갓갓갓 장군님은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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