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2.04 19:50

사업이 망해서 조선소왔는데...

익명_999b693
조회 수 619 추천 수 8 댓글 16
한때는 나름 잘나가는 카페 사장...


내 가게가 너무 하고싶어 카페부터 공장이며, 건설현장까지... 

안해본 일이 없었다...

친구관계는 멀어져갔어도, 내 꿈이 이루고싶었기에 버텼고

개업 후 나태해지지않았으며 메뉴개발에 정진했고 

나부터가 반나절 이상을 일하며 아낀 돈으로 알바생들에게 더 좋은
조건으로 대우해주었다. 

내 카페는 애스엔에스와 주변에 입소문을 탔고 매출은 하루가 다르게 상승했지만, 어느날부터 손님이 줄어들었다. 

방법을 찾으려 하루종일 몇 달을 고민했는지 모른다. 

그렇게 내 가게는 망했고 나는 지금 조선소에 와있다. 

오늘이 첫 날이었다. 사업이 망하고 평소 앓고있던 우울증이 심해질까
두려워 육체적으로라도 고통을 등가교환하기위해 서둘러 와버렸다. 

오늘 나는 일을 잘 했기에 격려를 받았지만, 유독 나이차이도 많이 나지 않는 한 사람의 텃세에 일 끝나고 돌아온 지금 너무 우울하다ㅠ

이유는 구구절절 풀어말하면 너무 타당할정도로, 누구라도 때려치고싶은 이유인데 관둘지 고민하는 내가 너무 처량스럽다. 

내가 어쩌다 이렇게 되었는지. 직업에 귀천이 없는건 사실이지만 대체 내가 왜 이렇게 되었는지 이해가 가지않는다. 

내가 몇년간 모아온 돈. 대체 이 고생을 해가며 어떻게 다시 일어서지...? 나는 대체 뭘 해야하지... 내일이 너무 두렵다... 내일 나는 일을 나갈까? 아니면 다시 고향으로 가버릴까? 육체가 고생한 하루임에도 너무 생각이 많은 밤이다.  대체 나는 무엇을 동력삼아 내 몸뚱아리를 움직일 수 있을가ㅠ 너무 모든게 다 버겁다. 

지난 몇개월간 하루라도 행복한 날이 없었다. 그걸 오늘 샤워하며 알았다. 그게 너무 슬펐다. 앞 날을 생각할때 당분간은 행복할 날이 없을것같다... 나는 당장 지금, 내일부터 행복하고싶은데... 

아 너무 슬프다... 내인생...


8 -
  • 익명_e78e95b 2017.12.04 21:12
    힘내세요. 어떻게든 살아가야할 인생입니다
  • 익명_999b693 2017.12.04 21:38
    왜 살아야하죠
  • 익명_999b693 2017.12.04 21:39
    정확히 말하면 인간은 무엇을 위해 사는건가요
  • 익명_669bae6 2017.12.04 22:41
    그건 인간마다 다르니까 님이 정의 하셔야죠
    아들러 심리학에 의하면 인간의 모든 고민은 인간관계에서 옵니다
    일이 안되서 괴로운것도,
    그 일로인해 다른사람한테서 평가받는 즉 인간관계의 기준이 되기 때문이죠.
    근데 웃긴게 어차피 혼자와서 혼자 가는 세상이에요.
    걍 놓고 사세요
    한결 편하게
    댓글 대답보면 위로가 받고 싶은 모양이신거 같은데
    어차피 역대 인류 최초로 개인사회로 돌아서는 과정에 태어나신거에요
    님이 좋은거 하시고 님이 좋을대로 하고 사세요
    현실이 막는다? 그럼 수긍하든지 돌파구를 찾으세요. 해외로 가시든지
    그게 최고에요
  • 익명_999b693 2017.12.04 22:46
    위로받고싶다기보단 언제나 문제의 근원적인 해결방법을 원하는 편인데, 많이 도움이 되는 말씀이네요. 어떻게든 살아가야한다는 말조차도 평정심을 잃은 저에겐 '강제적' 이라고 느껴질만큼 버겁기에 물어봤습니다 ㅠㅠ 저 역시도 한때는 타인의 시선을 광적으로 의식했습니다. 하지만 정말 벼랑끝까지 힘든 시기가 찾아오니까, 인간은 사회적관계로 인해 본인 행동의 많은 부분에서 스스로에게조차 제약을 받고, 하고있다고 깨달을 수 있었기에 많이 내려놓게 됐지만 '부모님께서 하시는 걱정과 사랑'으로 최소한의 현실성은 유지하려고 노력하는데 많이 힘듭니다... 저는 다 때려치우면 정말 작가가하고싶네요... ㅎㅎ 단순히 '좋아하는 것' 만 찾는다면요.... 이번생엔 힘들겠지만...
  • 익명_669bae6 2017.12.04 22:54
    사실 글을 읽지않고 댓글만 본후 댓글을 적었습니다. 근데 제가 생각했던거보다 더 괜찮으신분 같습니다. 제 소개를 좀 드리면 23살에 미국 유학생입니다. 어렸을때 부모와 떨어져서 유학시작하면서 여러가지 심각한 정신질환을 가지고 살아왔습니다. 그리고 성인이되어서 더 심해졌어요. 근데 여기는 다행히도 정신질환을 이상하게 보지 않습니다. 현대 사회에 있어서 누구나 당연히 가지고 있는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제가 미국 생활을 오래하면서 정말 자부심을 느끼는건, 영어를 한다는것도 아니고요, 어디가서 유학생에 미국대학 나왔다고 떵떵거릴수 있는것도 아니에요. 제가 정말 자부심을 느끼는건 세상을 넓게 보는 시각이 생겼다는거에요. 한국 땅크기대로 정말 좁습니다. 그 안에서의 당신이 맘에 들지 않으면 잠깐이라도 나와 살아보세요 그 곳이 동남아든 아프리카든 유럽이든 상관없습니다.
    아무튼 제가 느낀건, 나의 인생은 나의 가치관과 나의 시선으로 살아야된다는거에요.
    우리가 무의식에 미디어를 통해 배운 인생이 아닙니다.
    전 친구도 없고 공부도 못해서 유학비 날려먹었어요.
    건강도 좋은편이 아니에요.
    정신질환으로 치료받고 싶어도 빨리 졸업해야되서 혼자 생활해요.
    앞으로 미래도 불안합니다. 작년에 진심으로 자살을 많이 생각했어요.
    근데 역설적이게도 이안에서 행복이란 의미를 진짜 알게 되더라구요.
    그냥 내 주어진 환경에 만족하고 최선다하면서 그안에서 내가 진정 뭘원하는지 알아보고 생활하면되요.
    남이 아닌, 미디어가 만들어낸 기준이 아닌
    정말 이 넓디 넓은 지구안의 호모 사피엔스라는 하나의 동물로서 내가 원하는게 뭔지
  • 익명_999b693 2017.12.05 00:01
    일단 좋게봐주신점 너무 감사합니다. 해외여행을 가면 정말 느껴요. 내가 정말 좁은 세상에 있으며 좁은 생각을 하고 살았다고. 하지만 이내 여행이 끝나고 한국으로 돌아오면 그때 느꼈던 감정들은 물에 잠긴 솜처럼 순식간에 원래부터 없던것처럼 잊혀지더라구요. 천천히 글 읽어보며 제가 여행했던 기억들을 떠올렸고 정신질환 얘기하실때 같은 질환을 앓고있는 사람으로써 진심으로 이 글에 더 공감을 느낀것같습니다. 우리는 언제나 좋은 상황과 나쁜 상황이 있고 그에 맞는 감정들이 있지요. 그래서 저 역시 좋은상황과 좋은, 긍정적인 감정을 알지만 힘든 상황에는 한없이 약해지는것 같습니다... 많이 지쳤달까요? 무슨 마음이신지 왠지 알거같아서 두서 없이 글을 적고있네요... 모쪼록 덕분에 정말 기분이 환기됐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힘든일 있으시면 여기에 댓글 적어주시면 저도 제가 받은 이 감정을 언제라도 공감시켜 드리려고 노력하겠습니다. 타국생활 분명 어려운점도 있으실텐데 지금처럼 좋은 시각을 갖고 살아가시는 부분, 제가 정말 조금 더 나이가 많지만 부끄러울만큼 존경과 찬사를 보내요. 화이팅입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감사드려요 :)
  • 익명_f9f2a90 2017.12.04 21:18
    꼭 다시 일어서시길...
  • 익명_999b693 2017.12.04 21:39
    하 진짜 너무 우울해 죽을것같아요 아니 대체 내가 어쩌다... 아
  • 익명_5fe83f2 2017.12.05 01:23
    살아야 하는 이유를 찾아야 하기 때문에 살아야 한다고 생각함
    어릴때 맨날 죽고싶었던 때도 있고 당장 몇달전만 해도 여기에 죽고싶다고 썼었는데 어느날 꿈이 이루어짐.. 길을 걷다가도 믿어지지 않는다 이런 순간 찾기 위해 사는거 아닐까
  • 익명_5fe83f2 2017.12.05 01:25
    자랑하려고 쓰는게 아니라 진짜로... 소중한걸 얻게되면 진짜 살맛 나는거같아
  • 익명_999b693 2017.12.05 04:44
    로또맞음?
  • 익명_859364b 2017.12.05 09:03
    직업에 귀천이 없다고는 하지만 우리나라는 직업에 귀천이있음.. 아무리 돈 많이 버는 생산직이래도 이미지는 그냥 공장 노가다꾼...
  • 익명_599e8af 2017.12.07 07:18
    근데 카페는 인테리어빨 +.잘생긴 남자 알바 + 평타이상의 커피맛 3개면 되는데..

    어떤 메뉴개발에 힘쓰셨는지 ..

    사실 매니아 몇명 말고는 커피나 디저트에 대해서 말만 많음..

    그런애들 거르고

    제일 신경써야할것
    1. 인테리어
    카페는 인테리어가 80

    2. 잘생기고 성격좋은 남자알바가 19

    3. 커피 디저트는 무난하기만 하면 됨

    알바 평범하고 커피 보통이어도 인테리어 예쁘면

    들어가는게 카페

    그리고 노키즈존 추가해주면..
  • 익명_599e8af 2017.12.07 07:23
    밤새서 너무 생각나는대로 적었네요

    작가가 어떤 종류의 작가인지는 모르겠지만

    사실 전업작가는 드물잖아요ㅎㅎ

    파이팅입니다
  • 익명_b9e6f36 2017.12.09 09:56
    잘나갔던 기간이 얼마나되나요? 원래 카페란게 입소문 심하게 타서 초반엔 거의 잘돼요 오래 버티는게 관건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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