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2.06 01:43

아무말이나 그냥..얘기만 들어줬으면

익명_fd3bb1b
조회 수 228 추천 수 3 댓글 1
그냥 한탄 좀 하게...말할 사람이 없어서..
현재 20살에 군대가기전 마지막 학기 다니는중인데 공부는 공부대로 못하고 돈은 돈대로 없고 근처에 반수 재수한 애들 좋은대학 붙어서 막 학교 고민하고 있을때 난 뭐했나 싶기도하고 그냥 회의감만 든다 요즘..
고등학교때 공부 못하는 지역 지방 일반고지만 나름 공부 잘하는 편에 속했고 내신 잘 따고 수시 열심히 준비해서 나름대로 좋은대학에 왔다고 생각했어. 당시엔.
근데 고1때 까지만 해도 나보다 공부 못하는 친구가 있었는데 고2되서 난 이과로 가고 걔는 문과로 갔어. 근데 우리학교가 이과가 좀 집중되는 경향이 있어서 이과가 내신따기 어려워 솔직히. 이과가 학생수도 많을뿐만아니라 상위권 애들이 집중되서 좀 어려워. 물론 열심히 했으면 내신 잘 땄겠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그다지 열심히 한 것 같지도 않네.
어쨌든 난 점점 등급이 떨어지고(1학년때랑 성적은 엇비슷한데 등급이 상대평가라서 상위권이 몰린 이과에서 등급은 떨어짐) 걔는 점점 올랐지. 근데 난 그런걸로 질투 이런건 진짜 한번도 느낀적없었어. 그냥저냥 내가 더 열심히해야겠다 어차피 진로자체가 다른 친구니까. 이러고 말았지.
그러고 3학년이 되서 난 쫄려서 수시원서를 좀 폭 좁게? 하향부터 적정~약상향까지 떨어지면 정말 감당하기 힘들거같아서. 집에 돈도없는데 정시는 준비 안해서 잘할자신도 없고 수시에서 끝을 봐야되거든. 그래서 사실 성에는 안차지만 하향으로 쓴거 두개에 적정하나 붙었어 그래도 적정으로 붙은 곳이 난 너무 맘에 들었어.  나름 전화기 공대에 취직은 문제없고 이정도면 사회나가서 인정받을 수 있는 네임벨류라고 생각했거든 근데 그 친구는 내신도 좋고 학생부스펙도 좋고(학생이 적다보니까 대회 수상같은걸 싹쓸이하더라고) 좀 높은데까지 무리하게 상향으로 쓰던데 그걸 합격했어 그때 나한테 제일먼저 전화하던데 난 그때까지만 해도 진짜 질투는 전혀아니고 진심으로 내 일처럼 축하해줬어. 안부러웠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만 그걸 떠나서 그때는 그냥 기분이 좋더라고 그 친구도 엄청나게 노력해서 얻은 성과란걸 알고 또 다른대학 최저 못맞췄다고 엄청 슬퍼하던 모습을 봤었으니까..그렇게 그냥 대학에 가고 서로 연락도 자주하고 잘지냈지.
근데 얼마전에 재수한 친구들 몇명이 교대갈 수 있을거같다고 연락오고 수시반수했는데 얻어걸렸다고 연락오고 ㅅ대공대를 갈까
의대갈까 고민하는 친구도 같이 얘기하고 하다보니까 솔직히 내가 좀 초라해지는 느낌? 나름 알아주는 대학왔다고 생각했는데 열등감도 느끼는거 같고 근데 막상생각해보면 여기서도 별로 잘하지 못하는데 더 높은대학 갈 자격도 없는애가 여기서나 잘하지 뭐하러 이런 고민하는가 싶기도하고..고3때는 여기 합격한 것만으로도 진짜 엄청 좋아했으면서 왜 이제와서 후회?비슷하게 하고있나 싶기도하고..
어차피 이미 1년 다 다닌 마당에 이제와서 재수해볼까 생각도 안나는게 할거면 진작에 했어야 했다라는 생각도 들고 공부에 늦는게 어디있나 재수해볼까 하다가도  돈이라던지..떨어졌을때 그 위험부담이라던지 집이 가난해서 진짜 숨만쉬고 살아도 돈이없을정도인데 내가 감당 못할거같고 솔직히 좀 억울한 감도 있어..안좋은 생각이란거 알지만 왜 나만 이렇게 돈이 없어서 힘들어야하나 왜 우리집만..
다른 친구들이나 애들도 돈없다 돈없다 말로 하지만 솔직히 돈 떨어지면 부모님한테 전화해서 돈떨어졌다고 용돈타서 쓰잖아..난 그러지도 못해 친구랑 방학때 알바도 했는데 친구는 자기사고싶은거 사면서 여기저기 놀러다녔는데 난 그런거 생각도 못하고 학기 시작하면서 생활비 교재비 기숙사비 등등으로 다 나갔어. 남은학기도 다 학자금대출 받아야할텐데 이건 또 언제갚나 생각도 들고..
친구들도 너만 돈없는거 아니다 나도 돈없다 이러면서 나 돈없어서 학식먹으러갈때 맛없다고 나가서 사먹고 밥먹고 오면서 피시방 당구장 가고 나는 돈없다고 그냥 먼저 들어가고..이것들은 겉으로는 돈없다면서 다 거짓말인가? 이런 생각도 들어..진짜 내 자신이 치졸해지는게 느껴지더라. 그렇다고 요즘은 뭘해도 무기력하고 성취감도 안느껴져서 공부도 하는거 같지도 않아.
서울로 학교를 와서 집도 멀고 뭔가 나 혼자 사는 기분? 진짜 처음 느껴보는데 잘 돌아가던 세상속에서 나만 밖으로 튀어나와서 겉돌고 밖에서 남들 지켜보는 기분이랄까.
얼마전에 7호실?인가 영화봤는데(친구가 돈내줌..) 거기서 엑소 디오인가 걔가 뭐였지 정확히 기억안나는데 '알아서 해야죠..다들 힘든데..애도 아니고' 뭐 이런식의 대사를 하는데 그게 뭔가 되게 와닿더라 진짜 나만 힘든거 아닐텐데 부모님도 힘드시고 형도 힘들고 그럴틴데 나만 찡찡대는거 같다고 생각이 확들더라. 애도 아니고 진짜..
음..이게 그냥 끝인데.
너무 두서 없게 막썼다..주제도 없고 그래서 결국 내가 무슨말을 듣고 싶은지도 모르겠어 그냥 그렇다고 요즘 이것저것 그냥 생각도 많고 회의감도 드네 큰일이야 공부해야되는데... 시간이 지나고 빨리 군대가면 이런 생각도 없어지겠지?


3 -
  • 익명_28cd7ef 2017.12.06 01:57
    인생은 짧기도 하고 길기도 하고
    누구에게나 끝은 있지만 그 과정속에 정답은 없고 어렵지. 굉장히 어려워.
    군대갔다 오고나면 더 심해질수도 있다 자신도 포함해서 남들도 나이를 먹을수록 무언가를 하고있거나
    기존에 이뤄왔던걸 보상을 받거나 하는데 그런 틈속에서 비교도 당연히 될 수 밖에 없겠지
    하기싫은걸 먹고살기위해 버티면서 사는 삶일수도 있고 그 마저도 사회속에 자리를 못잡아서 빌빌될수도 있는거고
    잘나가던 사람이 추락할수도있고 그냥 이런저런 생각하면서 사는거 같아 그런게 인생인거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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