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2.31 17:54

연애 그리고 어장관리에 대한 아재의 고찰 - 에필로그

조회 수 263 추천 수 17 댓글 4

안녕 형들. 닉네임을 바꿨어~ 앞으로 간간이 글 올리면 기억해줘.


http://www.fmkorea.com/882319310


형들 덕분에, 올렸던 윗글이 포텐이라는 곳도 다 가봤어. 

어떤 분은 고맙다며 1000점의 잉여포인트도 보내주고, 연애상담을 부탁하기도 하고, 참 생경한 경험이고 좋은 경험인 것 같아. 고마워.


글을 쓰고, 그냥 나의 SNS의 좋아요 갯수만큼 소박한 관심을 받고 싶었는데, 이렇게 포텐게시판까지 갈 줄은 몰랐어. 

그리고 댓글을 보며, 공감하지 못하는 형들의 댓글도 읽어 보면서, 나도 나의 사고의 확장을 할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아.

너무나도 주관이 뚜렷한 어투로 글을 썼기에, 보기에 따라 기분이 나쁜 형들도 있었을 거 같아. 그런 형들한테는 사과할께.


다만, 내가 글을 통해서 얘기하고 싶었던 건, 형들이 선택 하고 좋아하는 사람이고 확신이 있다면, 

그 사람의 과거의 아픔과 현재의 상처까지 끌어안아 주라는 얘기였어. 

단순하게 어장일까? 관심이 없나? 라는 생각에만 사로 잡히지만 말고, 상대의 내면을 탐구하는 자세로 상대방을 대하면, 그 사람이 좋은 사람인지 아닌 사람인지 판단이 더 잘 서지 않을까 하는 충언이었지. 

최선의 사랑을 했음에도 상대방이 끝끝내 애매모호함을 버리지 못한다면, 그것은 나의 인연이 아닌 거겠지.


꿈도 그렇잖아. 우리가 가장 후회하는 건, 꿈을 이루지 못해서가 아니라, 그때 그 꿈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지 않았던 과거에 대한 후회가 크잖아.

사랑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 그때 최선을 다하고 포기하더라도 끝을 봐야 한다고 생각을 해.


그리고 생각이 많다 라는 댓글들이 눈에 띄었는데, 맞아. 형들 나는 생각이 참 많아. 그래야 하는 직업이기도 하고.

하지만, 우리는 생각한대로, 이상향을 그린대로 100퍼센트 행동하고 목표를 일구어나가는 삶을 살고 있어? 쉽지 않잖아. 

100퍼센트 200퍼센트의 이상향을 머릿속에 그려야, 단 10퍼센트의 용기를 낸 실천을 하더라도 삶에 많은 변화가 생격난다는 믿음을 가지고 나는 살아가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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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의 고민과 생각, 상처등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야. 그것이 애인이든, 친구든, 가족이든.

형들, 나는 참 힘들게 자라왔어. 하지만 내가 가장 아끼는 사람들에게 용기내어 나의 힘듬과 아픔을 을 토로할때마다 내 곁을 떠나더라고.

그것이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은 아니야. 다 각자의 고민과 상처의 무게가 가장 큰 거니까.


오래 전, 사는게 너무 지치고, 가족에서의 소외감. 우울감. 친한 친구들의 관계속에 외로움등이 내 주변을 감싸고 있을때. 

늦은 새벽, 내가 살던 반지하에 불을 키고 들어와서 앉아, 멍하니 있는 순간. 

습기로 눅눅해진 장판위를 바퀴벌레 몇 마리가 기어가는게 눈에 보였어. 

모르겠어. 그냥 그때 그 순간, 왜 이렇게 까지 사는거지. 이렇게 까지 살아서 의미가 있나? 라는 생각과 함께 눈물이 왈칵 올라 왔어. 

그리고 혼자 라는 게 너무 불안해서, 

내가 사랑했던 여자친구, 친구들, 많지 않은 몇명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아무도 내 진심을 알아주지 못했어. 

지금 생각해 보면 위험한 순간이었다고 생각을 해. 잘 버텨낸 거지.


나는 그때 깨우친 게 있어. 나의 힘듬과 상처들을 무작정 얘기하기 이전에,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의 내면에 관심을 먼저 가지고 귀를 귀울여보자.

그때 내 귀에 들리고 보였던 것은, 나도 몰랐던 내 소중한 사람들의 고민과 아픔과 상처의 역사들이었어. 

그리고 우리는 그 닮은 상처에 우정을 나눴고, 사랑을 나누고 있었던 거야.

그때 만났던 여자친구, 결국은 헤어졌지만, 아직도 그때 서로 나눴던 감정의 교류를 고마워 하고 있어. 

아직도 그 친구가 자신의 가정사를 얘기하며 내 앞에서 펑펑 울었던 게 내 눈에 선해. 너무나도 미안하고, 안아주고 싶었던 순간이지..


우리가 대한민국의 역사의 선인들의 단 한번의 선택들 때문에 빚어진 안타까운 현재들을 바라보며 안타까움을 느끼 듯,

누군가가, 그것이 만약 형이 좋아하고 서로가 호감을 느끼고 있는 대상이라면, (그것을 넘어서 모든 관계에서)

"요즘, 좀 생각이 많다" "힘들다" 라는 말에,

"맞아, 나도 요즘 힘들다." 와 "뭔데? 무슨 일이야 얘기해봐." 

이 단순한 두말의 선택에 따라, 미래의 관계의 역사는 너무나도 달라진다는 것을 알아줬음 좋겠어.


설사, 내가 올렸던 글에 오해를 하는 형들이 있을까봐. 그냥 또 내 생각을 써봤어 형들.

앞으로도, 가끔 시간이 되면 글 올리고 형들이랑 소통도 하고 싶네.


새해 복 많이 받아 형들. 화이팅!

  • [레벨:18]혼전순결반대파 2017.12.31 19:47
    나도 헤어지고 5일동안 몇번을 걔의 입장에대해서 생각하고 이해하려 했는데 이해가 안되더라.. 이제 누군가에게 내 진심을 보여주기가 무섭드라.. 만날땐 그 누구보다 착하도 날 좋아해주던아이가 거짓말을 하고 마지막에 자신만 생각하고... 외롭지만 사람만나기가 꺼려지드라
  • [레벨:24]주영잉 2018.01.01 13:32
    나도그럼...

    그치만 우린 충분히 누군가에게 사랑받은존재였고 새로운 사람이 우릴 더 사랑해줄거야

    힘내자
  • [레벨:1]세리히오아구에로 2018.01.01 18:05
    작성자님 쪽지확인부탁드릴게요
  • [레벨:23]Krois 2018.01.01 21:33
    좋은 글이네. 새해 복 받아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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