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0.05 22:57

사족

조회 수 61 추천 수 2 댓글 2
말은 되도록 짧게

듣는 사람 귀엔 피곤하지 않게

보는 사람 눈엔 선명하게

기억 속의 뇌리엔 때려 박히게


의미 없는 말은 집어던지게나

굳이 붙일 필요 없는 이야긴 떼 버리게나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하든 

왜라는 말이 돌아오지 않게 짜임새를 갖추게나


죽은 다리의 세포는 썩어 문 들어 비틀어져버렸으니

대화는 더 이상 걸어나갈 수 없다는 걸 잘 알면서 그러니


이해하지 못한다고 욕하지 말게나

간결하게 설명 못하는 네 잘못이니

네가 알고 있던 상식들이 때론 진실의 벽에 몸을 숨겨

총알을 피하는 거짓일 테니


맥을 끊어버리려거든 차라리 사기꾼의 꿀 발린 혀처럼

신경 속에 마취제를 놓아주게나

어리숙해 판단이 흐려지거든 그때 가서

돌팔이의 놀음에 놀아날 테니


그러면 나도 같이 휩쓸릴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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