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이으를 빨리 발음해보자.
이으, 이으, 이으, 이으
ㅣ에서 시작해서 ㅡ로 끝나는 발음. 발음은 되는데 명확하게 쓸 방법이 없다. 뭔가 이으는 확실히 아니고...
약간 답답하다. 뭔가 쓸수 있을것 같은데 한글로 잘 써지지가 않는다.
이게 궁금해서
한글의 역사를 살펴보니...
세종이 창제하기에 이으를 빨리해서 발음되는 소리를 ᆜ라는 글자로 사용했었다는걸 알수 있었다.
밑의 내용을 요약하면
ㅣ와 ㅡ가 합쳐져서 무슨 소리가 나긴 나는데
이 소리를 우리나라에서는 쓸일이 거의 없고, 사투리로만 가끔 쓰이니까 그냥 ᆜ 라고 해두기만 하자.
라고 한글을 창제할때 정한것이다.
ㆍㅡ起ㅣ聲,於國語無用。兒童之言,邊野之語,或有之,當合二字而用,如ᄀᆝᄀᆜ之類,其先縱後橫,與他不同。
/ 'ㆍ'와 'ㅡ'가 'ㅣ'소리에서 일어난 소리는 우리 나라말에서 쓰임이 없고, 어린아이의 말이나 시골 말에 간혹 있기도 하는데, 마땅히 두 글자를 어울려 쓸 것이니 'ᄀᆝ' 나 'ᄀᆜ' 와 같이 세로로 된 글자를 먼저 쓰고 가로로 된 글자를 나중에 쓴 글자는 다른 글자(가로로 된 글자를 먼저쓰고, 세로로 된 글자를 나중에 쓴 글자)와 다르다.
시간이 흘러 흘러...
1894년 주시경 선생님은 훈민정음에 ㅣ와 ㅡ의 합음을 표연하는 단어가 없음을 이상하게 여긴다.
(1940년 훈민정음 혜례본을 발견하면서 ᆜ라는 표기가 있었음을 알게 되었기 때문에 이때는 합음이 없는걸로 안것이다.)
그는 아마도 아래아 가 그것을 의미하는 글자였을것이다.
라고 추측했었다.
이후 시간이 더 흘러
1905년
지석영 선생님이 잊혀진줄알았던 ᆜ발음을 새롭게 규정하려고 하셨다.
ᆖ라는 표기를 사용하자고 하신것이다.
하지만, 국문연구의정안에서 '잘 쓰지도 않는 단어를 굳이 새 자모까지 창안하면서까지 쓰려고 하냐'
라는 결론을 내려서 결국 ᆖ의 창제는 이루어지지 못했다.
실제로 한국에서 ᆖ를 사용하고 있는 사례들이다.
1. 방언들
영감 - 읭감
경기도 - 긩기도
2. 맛깔나는 욕
병신 - 븽신
결론.
1. 이으를 빠르게 발음하면 나타나는 신기한 발음.
2. 이 발음을 한글로 나타내기 힘드네?
3. 찾아보니 ᆖ 라는 문자로 나타낼수는 있었구나!
편-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