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02 11:36

다크나이트 리턴즈-자경주의와 슈퍼히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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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뱃대숲과 다크 나이트 트릴로지의 원작이자 현재 뱃맨을 있게 해준 프랭크 밀러의 '다크나이트 리턴즈'. 그 작품의 배경에 대해 알아봅시다.

슈퍼히어로 장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미국의 보수주의적 문화를 이해해야합니다.


왜냐하면 미국의 슈퍼히어로란 빈민들을 구제할 동양의 신,혹은 백마를 타고 초원을 가르지르는 초인상과 달리 


보수주의 문화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자경단 문화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입니다.




미국 초기 역사에서 보스턴 차 사건이 가장 중요한 사건들 중 하나로 꼽히는데, 


이는 미국의 자유주의적 입장을 명백히 보여주며, 이후의 역사와 문화를 결정하는 사건이었기 때문입니다.



이후 19세기 캘리포니아의 골드러시로 인한 서부개척시대가 열립니다.


골드러시로 인해서 인구와 땅은 서부로 끝없이 확장하게 되는데


공권력은 토지가 넓혀지는 만큼 빠르게 대처를 하지 못했어요.


위에서 언급했듯 보스턴 차 사건으로 인한 영향력으로 인하여


미국인들에게 다수에 의한 폭력은 정당하고 정의롭다는 인식을 넓혔으며


흔히 우리가 카우보이로 대표되는 무법시대가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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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권력은 사실상 있으나 마나고


다수에 의한 폭력이 당연하듯이 일어나며


무법자들이 활개를 치는 세상에선 어떻게 해야 했을까요?


당연히 시민들은 자기 몸, 자기 재산, 자기 가족은 자기가 지켜야 한다는 인식이 강해졌습니다.


더 정확히 말해선 자기가 지킬 수 밖에 없었죠. 선택의 여지가 없었어요.


결국 개인이 자신의 몸을 지키기 위해 가장 강하고 살상력 있는 도구인 총을 선호하기 시작했고


이는 지금까지 이어집니다.



자경단 문화는 이때 뿌리가 크게 잡힙니다.



그리고 그 자경단 문화가 이어져 내려와 20세기 초 갓 등장한 만화라는 새로운 예술 양식을 접하게 되고


이는 슈퍼히어로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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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히어로는 골든에이지, 실버에이지 등을 거쳐 다양한 면모를 보여주었지만


모던에이지를 열었다고 하는 작품이 80년대에 나오게 됩니다.


그것도 두 개나요.


바로 <왓치맨>과 <다크나이트 리턴즈>입니다.



<왓치맨>이 기존 슈퍼히어로를 자경단 문화의 연장선으로서 그 문화를 냉소적으로 바라보며 조롱까지 한 반면에


<다크나이트 리턴즈>는 아예 그 반대의 입장을 취합니다.



우선 <다크나이트 리턴즈>의 스토리를 보면


브루스 웨인은 배트맨으로서 은퇴했지만 공권력은 있으나 마나고 폭력과 범죄는 아직도 고담에서 들끓고 있습니다.


결국 브루스 웨인은 늙은 몸을 이끌고 다시 자경단으로써 고담을 수호한다... 뭐 이런 내용입니다.



즉 밀러가 바라본 배트맨은 서부개척시대의 카우보이의 연장선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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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만화를 보면 ??? 스러운 장면이 많습니다.


어째서 배트맨은 알바생 손가락을 잘라내는 배트맨의 아이들을 용납하는가,


어째서 뮤턴츠들을 이끌고 도시를 구하려 하는가.



후반부에 보면 정부는 아무 쓸모가 없고, 공권력의 대표로 상징하는 슈퍼맨은 무력하기만 할 뿐입니다.


도시는 불타고 범죄자들은 제 세상을 만났어요.


하지만 자경단의 대표로 상징되는 배트맨은 말과 밧줄을 이끌고 고담을 구하러 갑니다.


나의 도시가 불타고 내가 아끼는 이들이 고통에 빠졌을 때 나서야 하는 것은 


정부도, 경찰도 아닌 바로 우리 자신이어야 한다.


밀러의 배트맨 찬양, 


더 정확히 말해서는 자경주의 문화 찬양이 아주 완벽하게 드러나는 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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