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3.26 11:37

[AP] 코로나바이러스 폭탄이었던 챔피언스리그 경기

조회 수 1178 추천 수 36 댓글 10

 800.jpeg [AP] 코로나바이러스 폭탄이었던 챔피언스리그 경기
 
 그 경기는 아탈란타 역사상 가장 중요한 축구 경기였다. 베르가모시 인구 1/3이 경기를 보기 위해 밀라노에 있는 산시로 스타디움으로 짧은 여행을 떠났다. 

 스페인 클럽 발렌시아의 2,500여명의 팬들 또한 원정을 왔다.

 그로부터 약 한 달 뒤, 전문가들은 베르가모가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의 중심점 중 하나가 되고, 발렌시아 선수단의 35%가 감염된 것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로 2월 19일의 그 경기를 지목한다.
 한 호흡기 질환 전문의는 이 경기를 "생물학 폭탄"이라고 까지 부르고 있다.


 현지 언론들이 "0번 게임[코로나 확산의 시작점을 말하는 '0번 환자'에서 나온 말]"이라고 말하는 이 경기는 이탈리아내에서의 COIVD-19의 지역감염이 첫번째로 확인되기 2일 전에 열렸다. 

 "당시는 2월 중순이었고, 우리는 무슨 상황이 일어나고 있는 지에 대해 몰랐습니다"  베르가모의 시장 조르지오 고리가 이번 주 로마의 외신기자협회와의 페이스북 채팅에서 한 말이다. 
 "만약 이미 1월에 바이러스가 유럽에서 퍼지고 있었다는 말이 사실이라면, 산시로 관중석에 모인 4만명의 베르가모 시민들이 서로 그들 사이에서 바이러스를 전파시켰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그리고 그날 밤 너무나도 많은 베르가모 사람들이 집과, 술집에서 경기를 함께 봤던 걸 생각하면 거기서도 같은 일이 일어났을 겁니다."

 "불행하게도 우리는 그 사실을 알지 못했습니다. 누구도 바이러스가 이미 와 있다는 걸 몰랐습니다. 피할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경기가 열린 지 한 주도 지나지 않아, 베르가모도(province of Bergamo)에서 첫번째 확진자가 나왔다. 

 그리고 그와 거의 동시에 스페인에서는 현장에서 경기를 취재했던 기자가 발렌시아 지방의 두번째 확진자가 되었으며, 오래 걸리지 않아 기자와 접촉했던 사람들과 경기장에 갔던 발렌시아 팬들에게서도 양성 판정이 나오기 시작했다. 

 
[AP] 코로나바이러스 폭탄이었던 챔피언스리그 경기
 많은 아탈란타 팬들이 사는 발 세리나에 있는 지역 축구팀의 삼각기가 관 위에 놓여져 있다.


 이번 주 화요일, 아탈란타는 골키퍼 마르코 스포르티엘로가 선수 중에서 첫번째로 양성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발렌시아는 밀라노에서 열린 경기 직후 "클럽이 엄격한 조치를 취했음에도" 선수단의 1/3 이상이 감염되었다고 밝혔다. 

 화요일 현재 베르가모도에서 COIVD-19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은 7,000여명이며, 이 바이러스로 인해 1,0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현재 베르가모도는 이탈리아 전체 도 중에서 팬데믹으로 인한 사망자가 가장 많이 나온 도다. 발렌시아 지방에는 현재 2,600여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베르가모에 있는 교황 요한 12세 병원의 집중치료실에는 현재 88명의 환자가 있으며, 병원 다른 곳에는 훨씬 더 많은 환자들이 있다. 

 "분명히 서로 바짝 붙어 서 있는 4만명의 사람들이 4번 서로 포옹하고 키스하고 했을 겁니다. 아탈란타가 4골을 넣었으니 말입니다. (최종 스코어 4-1) 이는 분명 전염병 가속기의 역할을 했습니다." 집중치료실의 책임자 루카 로리니의 말이다. 

 "지금 우리는 전쟁 중입니다. 평화가 오면 경기장에 갔던 4만명 중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감염되었었는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은 더 우선시해야할게 있습니다."

 
 지난 주말 밤에 있었던 시민보호청의 전국 브리핑에서 이탈리아 국립보건원장 실비로 브루사페로는 이 경기가 베르가모에 위기가 발생한 근원에 대한 "가설 중 하나"라고 말했다. 

 "분명히 가능한 분석 결과입니다." 브루사페로의 말이다. 

 지난주 베르가모의 공동묘지들은 넘쳐나는 사망자를 감당하지 못했고, 군용 트럭들이 시체를 인근 지역으로 운송하기 시작했다. 

 
[AP] 코로나바이러스 폭탄이었던 챔피언스리그 경기
 사망자의 친척들이 영구차의 뒤를 걷고 있다. 


 7만여명의 확진자가 나온 이탈리아는 여전히 가장 많은 사례가 나온 유럽국가이며, 7천여명의 사망자 숫자는 중국의 두 배가 넘는 것이다. 

 유럽에서 두번째로 확진자가 많은 국가는 48,000여명의 스페인이며, 3,400명의 사망자가 나온 스페인 또한 중국의 숫자를 뛰어 넘었다. 

 존스 홉킨스 대학이 집계한 것에 따르면, 현재 전세계에서 435,000여명의 감염이 확인되었으며, 이로 인해 사망한 사람은 약 2만명이다. 회복한 사람의 숫자는 10만명 이상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2~3주 후면 없어지는 기침과 발열과 같은 가볍거나 중하지 않은 증상만을 유발한다. 하지만 고령자나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심각한 병증을 보일 수 있으며, 여기에는 폐렴과 사망이 포함된다. 

 
 2월 19일 경기의 공식 관중수는 45,792명이었다. 이는 클럽 역사상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한 아탈란타의 홈 경기 역대 최다 관중수였다. 

 아탈란타의 주장 알레한드로 "파푸" 고메스는 아르렌티나 일간지 Olé와의 인터뷰에서 그 경기를 한 것은 "끔찍"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12만명이 사는 도시인데 그 날 산시로에 4만명이 갔습니다." 아르헨티나 선수의 말이다.

 "아탈란타에게는 역사적인 경기였고, 아주 특별한 것이었습니다. 상황에 대해 설명을 좀 하자면, 제 아내가 그 날 밀라노까지 가는데 3시간이 걸렸습니다. 평상시라면 40분인데 말입니다."

 베르가모에 있는 아탈란타의 홈 경기장이 유럽축구연맹(UEFA)가 정한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 경기는 밀라노에서 열려야 했다.

 경기 전 발렌시아 팬들은 자유롭게 밀라노를 돌아다녔고, 두오모 광장과 같은 도시 광장들에 모여서 마시고 응원가를 불렀다. 


[AP] 코로나바이러스 폭탄이었던 챔피언스리그 경기
 2월 19일 경기에 모인 관중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아직 유럽에서의 바이러스 확산이 알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수천명이 사람들이 어떠한 우려도 없이 모여 있던 것은 바이러스 전염 가능성이 높은 일이었다. 그리고 그들은 다시 집으로 돌아갔다. 60km 거리인 베르가모에서 밀라노까지 가는 팬들을 가득 채운 버스의 숫자는 30대에 가까웠다. 

 경기 전날 저녁, 아탈란타가 주최한 전날 만찬 자리에서 양 팀 관계자는 선물을 교환하고 악수를 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같은 것은 없었다.

 "수많은 가설들에 대해서 들었습니다. 내 생각을 말해드리죠. 2월 19일, 4만명의 베르가모 시민들이 아탈란타와 발렌시아의 경기를 보기 위해 산시로에 갔습니다." 
 베르가모에 있는 병원의 수석 호흡기 전문의 파비아노 디 마르코가 이탈리아 신문 Corriere della Sera와의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버스, 자동차, 기차를 타고 말입니다. 불행히도, 그건 생물학 폭탄이었습니다."

 
 발렌시아의 수비수 에제키엘 가라이는 COVID-19 양성판정을 받은 첫 라리가 선수가 되었다. 발렌시아는 밀라노에서 경기를 한 지 약 두 주 뒤에 알라베스와 리그 경기를 했다. 
 이 사실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다고 말하지는 않았지만, 알라베스는 이후 클럽에서 15명의 확진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다미아노 토마시 이탈리아축구선수협회장은 스포츠 관계기관들이 리그 재개를 결정하기 전에 아탈란타의 그 경기에 대해 장시간, 그리고 철저히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 

 "중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지를 보십시오. 지금도 선수들이 양성 판정을 받고 있습니다.  그 모든 안전 수칙과 예방적인 조치를 했는데도 말입니다." 토마시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산동 루넝으로 이적한 마루앙 펠라이니가 최근 확진을 받은 사례를 언급하면서 AP에 한 말이다. 
 
 중국에서 바이러스가 퍼지기 시작했지만, 최근에는 잦아드는 추세로 접어들었다고 알려져 있기에 펠라이니의 확진은 걱정스러운 것이다. 

 "선수들을 검사하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을 겁니다. 전체 환경이 안전해야 합니다. 한 팀이 걸리면, 전체 시스템이 멈출 겁니다."

 1차전에서 승리한 아탈란타는 3월 10일에 열린 2차전에서도 승리를 거두면서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했다. 3월 경기는 스페인 당국이 북부 이탈리아 클럽과의 경기시 팬들의 출입을 금지시키면서 텅 빈 발렌시아의 메스타야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하지만 메스타야 밖에는 수천명의 발렌시아 팬들이 팀을 응원하기 위해 모였다. 근처 술집과 식당들에서 경기를 보기 위해 모인 사람들도 있었다. 

 
[AP] 코로나바이러스 폭탄이었던 챔피언스리그 경기
 메스타야 경기장 밖의 식당에서 마스크를 쓴 종업원이 음식과 음료를 서빙하고 있다. 


 지난 한 달 동안, 아탈란타는 예전 직원 5명의 죽음을 애도했다. 클럽 사이트에 올려진 글에는 바이러스에 대한 언급이 없지만, 지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최소한 이들 중 4명은 COVID-19로 인해 사망했다. 

 하지만, 여전히 아탈란타 선수단의 확진 사례는 현재까지 단 한건만이 알려져 있다.

 "몇몇 선수단은 증상이 없다면 선수들이 검사를 받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토마시 선수협회장의 말이다.  
 "다른 선수단은 전수 검사를 했습니다. 각자의 선택입니다."

 "시민보호청장은 1명이 확진을 받은 것은 실제로는 10명이 감염된 상태임을 의미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발렌시아의 확진 숫자가 큰 것은 놀랍네요."

 챔피언스리그는 팬데믹으로 인해 중단되었다. 또 다시 클럽 역사상 가장 중요한 경기가 될 8강전이 언제 열릴 지에 대해 아탈란타는 전혀 아는 바가 없다. 
 한편, 아탈란타와 발렌시아 모두 2월 경기의 뜻밖의 영향에 대해 여전히 놀라고 있다.
36 -
첨부 파일
첨부파일
  • [레벨:20]아라가고 2020.03.26 11:40
    이 사태끝나면 핑핑이한테 모든책임 물어야함
  • [레벨:20]I3rowny 2020.03.26 11:48
    아라가고 미국 없었으면 핑핑이 우리나 유럽쪽으로 토스할려고 그랬을듯
  • [레벨:20]아라가고 2020.03.26 11:50
    I3rowny 이참에 핑핑이 독재정권 몰아냈으면 좋겠네요
    중국까지 민주화하면 세계가 더 발전적으로 될거같은데
  • [레벨:23]퇴물재기대성공 2020.03.26 11:42
    유럽도 너무 안전불감증이 컸음
  • [레벨:3]드르렁 2020.03.26 11:49
    돈을 선택한 결과
  • [레벨:21]루벤로프터스치크 2020.03.26 12:03
    그로부터 약 한 달 뒤, 전문가들은 베르가모가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의 중심점 중 하나가 되고, 발렌시아 선수단의 35%가 감염된 일이 일어난 것의 가장 큰 이유로 2월 19일의 그 경기를 지목한다.

    이강인도 걸림??????
  • [레벨:4]키천비 2020.03.26 12:06
    루벤로프터스치크 모름, 발렌시아는 첫 공개빼고 나머지 선수들 명단 안 밝힘. 에스퍄놀도 마찬가지였는데 우레이는 따로 이름 나온거고
  • [레벨:35]RN8 2020.03.26 16:28
    루벤로프터스치크 구단 자체에선 누가 걸렸다고 공개 안함

    가라이랑 망갈라는 본인들이 밝혔고 가야랑 스태프 두명은 현지 언론에서 보도했음
  • [레벨:16]세력구도 2020.03.26 15:45
    바클리 실축안했음 첼시가 발렌시아 꼴났을듯
  • [레벨:26]바통안 2020.03.26 17:31
    축구가 뭐라고 씨벌... 안타깝네

글 목록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번역기사 [에코] 리버풀의 커크비 훈련장 공사,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잠정 중단 2 첨부파일 [레벨:11]스카이스포츠 2020.03.26 367 24
번역기사 [인디펜던트] 전 토트넘 공격수 클라이브 앨런, Covid-19 양성 반응 / 자가격리 중 1 첨부파일 [레벨:11]스카이스포츠 2020.03.26 330 6
번역기사 [메트로] 조나단 그리닝 曰: 맨유는 제임스 매디슨보다 잭 그릴리쉬를 영입해야 한다 22 첨부파일 [레벨:33]리얼라이저 2020.03.26 1224 21
번역기사 [골닷컴] 노블 - 제라드 > 램파드, 스콜스 351 포텐 [레벨:26]칼퇴하자씁 2020.03.26 13447 116
번역기사 [마르카] 브레이스웨이트 "축구선수였을 때가 그리워.." 33 첨부파일 포텐 [레벨:35]옌율 2020.03.26 13569 78
국내기사 [OSEN] 맨시티, "다른 팀들은 몰라도 리버풀은 득될것도 없으면서 왜 우리 발목잡냐" 142 첨부파일 포텐 [레벨:39]부산홍보대사 2020.03.26 20291 150
번역기사 [토크스포츠] 페드로 "이번에 첼시 떠나긴 하는데.. 지금 그게 중요한게 아니야. ㅜㅜ" 38 첨부파일 포텐 [레벨:35]옌율 2020.03.26 11287 124
번역기사 [스포츠몰] 맨체스터 시티 - 파비안 루이스 17 첨부파일 [레벨:24]oh co 2020.03.26 394 15
번역기사 [Pundit Arena] 폴 인스 曰: 잭 그릴리쉬는 제임스 매디슨보다 뛰어난 선수다 27 첨부파일 [레벨:33]리얼라이저 2020.03.26 511 23
번역기사 [스카이스포츠] 우니온 베를린 선수단 주급 안받기로 합의 27 첨부파일 포텐 [레벨:36]JORGINHO 2020.03.26 14170 78
국내기사 [인터풋볼] 주장의 품격' 노이어, "특권 누리는 축구 선수, 임금 삭감 당연해" 38 첨부파일 포텐 [레벨:39]Noel갤러거 2020.03.26 14696 134
오피셜 [공홈] 제주, 브라질 출신 베테랑 공격수 에델 영입 3 첨부파일 [레벨:35]연감 2020.03.26 242 21
국내기사 [베스트일레븐] 2007년 몸값 베스트 11 앙리 세브첸코 투 톱 15 첨부파일 [레벨:17]물오른 2020.03.26 1005 12
국내기사 [스포탈코리아] 대화 유출도 근본! 브루노 페르난데스, 태도 불량 선수에 격분 101 첨부파일 포텐 [레벨:37]하이버리. 2020.03.26 18493 208
국내기사 [엑스포츠뉴스] 시어러 "케인, 다음 시즌도 무관이면 토트넘 떠나자" 63 첨부파일 포텐 [레벨:33]리얼라이저 2020.03.26 11765 71
번역기사 [Football Insider] 케빈 필립스 曰: 데클란 라이스 영입은 '웨스트햄 강등 여부'가 관건이다 15 첨부파일 [레벨:33]리얼라이저 2020.03.26 661 8
번역기사 [인디펜던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1m 기부 111 첨부파일 포텐 [레벨:39]나루미리코 2020.03.26 17384 112
번역기사 [풋볼 이탈리아] 밀란, 바이에른 MF 퀴상스에 관심 12 첨부파일 [레벨:34]다케시 2020.03.26 497 16
번역기사 [AP] 코로나바이러스 폭탄이었던 챔피언스리그 경기 10 첨부파일 [레벨:35]산소과자 2020.03.26 1178 36
국내기사 [스포츠서울] 맨유 이어 맨시티도 비정규직 직원 임금 보존 약속 6 첨부파일 [레벨:34]브루스터 2020.03.26 870 20
게시판 목록 페이징 이전 1 ... 44 45 46 47 48 49 50 51 52 53 ... 다음
/ 9,3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