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3.26 13:51

나는 잉토가 어렵소

조회 수 82 추천 수 4 댓글 1

나는 잉토가 어렵소. 어찌된 연유로 어려운 것이오? 힘드오? 그렇소만. 그러하다면 나는 잉토로 단 하나의 잉포를 따지 못했을 것이야. 맞다. 이것또한 맞는말ㅡ정답이올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에는 의문ㅡ호기심ㅡ궁금증ㅡ이 생기는 법이다. 보소 토사장.
 왜들 그러시오? 잉토가 어렵소만. 어렵소? 아니 그렇게나 어렵소? 잠만, 토사장. 토사장! 토사장 어딨소? 암흑 속의 암흑마냥 토사장이 사라졌소!

너또한 사라졌지. 그게 잉토의 본질이야요. 그러하지마라. 아니 그렇게 못할터이니. 오호? 아하! 서로간의 의견이 맞지 않는 것 아니오?

맞소. 맞는 말이오. 

하지만 지금은 서로간의 의견이 맞고 있소. 이것도 맞는 말이오?

맞소. 맞는 말이오.

그러하다면 잉토가 어려울리가 없구만그래. 맞소? 맞겠지 아니 맞아야지 에잇

나는 정신을 잃었다. 사람이 이렇게나 야만적일수가 있는가! 이건 미쳤다. 서로간의 의견은 애초에 중요ㅡ임폴탄트ㅡ하지 않다. 그저 삿대질하고 물어뜯기위해 상대의 의견을 물어보았...물었다!! 마치 낚시에 걸린 참다랑어처럼. 물린것이었다. 인간과 물고기는 서로 대화를 나누지 못한다. 여보시오. 왜 그러시오 원숭이양반?

 침팬지는 서로 타협을 한다고하오. 그렇소? 처음 듣는 이야기인데. 참다랑어도 타협을 할 수 있지 아니할까?
 저기 홍콩의 제임스가 보이오? 저자가 우리의 타협가요. 헬로ㅡ우 낫쓰 투ㅡ밑츠 유ㅡ우.

참다랑어는 울었다. 제임스라니. 그 악명높은 제임스에게 산갈치, 흰동가리, 개복치, 심지어 백상아리도 당했다. 이건 사실상 타협불가능 그 자체요! 참다랑어의 주장이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참치캔의 참치는 사실 참다랑어라는 것이었다. 하 그러나 제임스는 넘어가지 않았다. 그의 눈빛은 어두컴컴했고 심연처럼 깊어 보이는 눈동자를 바라보면 심해로 빠져드는 것 같았다.

나는 영국시민권자입니다. 제임스의 태도가 변했다. 그게 무슨ㅡ아니 어찌된 이유로 그런 것인지? 난 사실 대서양출신이오. 정확히 얘기하면 맨 섬 출신이긴 하지만 그래도 영국시민권자인건 변하지 않소. 제임스의 눈빛이 북대서양의 그 더러워 보이는 검푸른빛으로 변했다. 언제라도 눈동자가 흘러내릴 것 같았다.

영국시민권자라면 이야기가 달라지지요. 진작에 얘기를 하셨어야ㅡ그쪽이 말할 기회를 주지 않았소. 여기서부터 나의 마음이 살짝씩 아파오기시작했소. 자. 미안합니다. 미안해요! 이쯤에서 우리 타협하죠. 그럴까요?


장장 다섯시간의 타협이 끝난 뒤 참다랑어는 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이 되는 것을 약속한 뒤 풀려났다.

이정도면 양호ㅡ적당ㅡ미디움ㅡ레어합니다. 고맙소! 

서로간의 문제가 해결되길 빕니다. 
그래요. 타협가 제임스선생.


[포텐 금지 설정된 글]

글 목록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음악 자작곡 - 산들산들 2 동영상 [레벨:19]제이오 2020.03.28 21 2
창작 편지 2 [레벨:11]곤재 2020.03.27 21 2
이주의 주제 타협 [레벨:1]그림 2020.03.27 186 1
감상 동구권 SF소설 이야기-2 1 [레벨:23]튀렌의지리교실 2020.03.27 241 5
낙서 세상사는게 힘들고 대인관계가 힘들어서 1 [레벨:20]조상무 2020.03.27 143 9
그림 천안함을 추모하며 그림 그렸습니다. 4 첨부파일 [레벨:1]불닭볶음면 2020.03.27 247 29
봄비 1 [레벨:22]끝없는갈증 2020.03.27 153 6
어떤 날 [레벨:23]시랑꾼 2020.03.27 81 3
음악 자작곡 - 비 눈물 2 동영상 [레벨:19]제이오 2020.03.27 41 3
감상 양귀자 - 모순 재밌게 읽었습니다. 1 [레벨:24]Sakgofbd 2020.03.26 85 5
낙서 20200326 목요일 낙서 +횡설수설 첨부파일 [레벨:12]rusender 2020.03.26 33 7
질문 책 한권 사려고 하는데 조언 좀 부탁드려요 7 [레벨:1]miyeon 2020.03.26 181 5
담소 총균쇠 읽는중인데 3 [레벨:6]shsjsjsj 2020.03.26 226 6
하루 끝 4 [레벨:24]신현빈 2020.03.26 193 11
이주의 주제 나는 잉토가 어렵소 1 [레벨:35]B.트라우트만 2020.03.26 82 4
질문 책 추천 받을 수 있을까요? 3 [레벨:20]끝이없는통로 2020.03.26 233 4
무제 [레벨:24]장필준 2020.03.26 57 6
햇빛이 지나간 자리 [레벨:24]Sakgofbd 2020.03.26 59 3
이주의 주제 인생에 타협이란 없다. [레벨:12]스루패스 2020.03.26 253 2
창작 천안함 추모시 첨부파일 [레벨:7]반성합니다 2020.03.26 149 2
게시판 목록 페이징 이전 1 ... 128 129 130 131 132 133 134 135 136 137 ... 다음
/ 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