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3.28 16:16

타협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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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제가 사랑하는 이 커리어를 계속 이어나가고 싶습니다. 



아 저 말입니까?



저는 뉴스를 만듭니다. 



기자들이 전해주는 영상과 오디오, 기사를 참고로 해서 


대략 1분에서 2분 내외의 짧은 영상을 만들고 



그 영상을 시청자들에게 전달하는 일을 하고 있답니다. 




시청자수가 많지는 않습니다만, 제가 열심히 노력해서 만든 영상이, 

그래도 원하는 사람들은 텔레비전을 통해 볼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감격스럽습니다. 



제 아무리 기자가 원하는 내용을 주어도, 


저는 그 내용대로 하고 싶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수많은 정치적 거짓, 날조, 남녀 갈등, 지역 비하 및 특정 학군, 학교, 직업 비하 등등. 


아주 자연스러운 문장으로 끼워넣는 기사들을 많이 봅니다. 

또 그런 기사를 제공하는 기자들은, 한국 사회에서 손꼽히는 엘리트들입니다. 



단순히 '기레기' 라고 불리는 병신들과는 저도 일을 안한답니다. 


적어도 커다란 ENG 카메라 앞에서, 

방송사 로고가 달린 마이크를 들고 보도를 하는 기자들과 함께 일하죠. 



물론, 그들도 좀만 흔들면 병신들이 많습니다. 



쟤네들이 하는 말이 옳고,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으면, 그는 참된 언론인이고

그게 아니라고 생각하면 그는 흔한 선동꾼인걸요. 



이 병신들이 하는 말을 곧이 곧대로 듣지는 않지만, 

이 병신들이 하고 싶어하는 말을 담아 뉴스로 만듭니다. 





제 신념에 따르면, 그냥 모두 때려치우고 두들겨 패고싶습니다. 


하지만 늘 제가 돌아와주기를 바라는 아내와 토끼같은 아이가 있기 때문에


저는 늘 현실과 제 신념을 타협하면서 살아갑니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이 조까튼 세상 안에서 살아남기 위해 조금만 모난 것을 접고 

더 둥글둥글 많은 것을 받아들이는, 그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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