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5.23 20:38

포텐 지옥을 뜻하는 단어가 된 지명, 게헨나

조회 수 30892 추천 수 136 댓글 42

“손이 죄짓게 하거든 잘라버려라. 온몸이 지옥에 던져지는 것보다 지체 하나를 잃는 것이 낫다.”(마태 5,30)


죽어서 하나님의 세계로 들어가길 바라는 기독교에서는 그 반면교사로 삼을 지옥에 대한 언급이 잦다.

성경에서도 이러한 지옥은 많이 언급되는데. 신약 성경에서는 지옥이라는 단어가 총 12번 등장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성경 희랍어 원문에서는 지옥을 뭐라고 할까?


바로 '게헨나(Gehenna)' 이다.


1.jpg 지옥을 뜻하는 단어가 된 지명, 게헨나
<게헨나에서 이름을 따온 와우 몬스터 게헨나스. 라그나로스에게 가기까지 거치는 중간보스 중 하나이다.>


지옥을 뜻하며 영화나 게임 등 다양한 매체에서도 심심치않게 쓰이는 단어인 게헨나.

게헨나의 어원은 무엇일까?


2.jpg 지옥을 뜻하는 단어가 된 지명, 게헨나

3.gif.ren.jpg 지옥을 뜻하는 단어가 된 지명, 게헨나
<힌놈 계곡이라고도 불린다.>

본래 게헨나는 이스라엘 남서쪽에 존재하는 계곡의 이름으로, '힌놈 아들의 계곡'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 존재하는 계곡이 왜 지옥을 상징하는 단어가 되었을까?


4.jpg 지옥을 뜻하는 단어가 된 지명, 게헨나
<기독교에서는 솔로몬이 봉인한 72악마 중 하나로 여겨지는 몰렉>

본래 이 지역에 살던 페니키아 인들은 몰렉이라는 신을 숭배하였다.

소의 머리에 사람의 몸을 가지고 있는 몰렉은 불을 섬기는 것과 관련된 신이었고,

그에 따른 인신공양을 신도들은 주기적으로 벌였다.


5.jpg 지옥을 뜻하는 단어가 된 지명, 게헨나6.gif 지옥을 뜻하는 단어가 된 지명, 게헨나
<놋쇠나 동으로 만들어진 우상, 이 안에 불을 지피고 어린 아이를 집어넣었다.>

카르타고 시내엔 크로노스의 청동상이 있었고 이는 손바닥을 바깥으로 내민 형태로 두팔을 벌리고 있었고 이 팔은 아래로 떨어지는 경사가 나 있었다. 따라서 살아있는 아이를 이 빨갛게 달구어진 손바닥 위에 올려놓으면 그 아이는 이 팔을 따라 가운데로 굴러 떨어지며 곧 석상 중앙의 활활 타오르는 불속으로 떨어져 재가 된다.

- 디오도루스 시쿨루스


그 청동상이 있는 장소에선 어마어마한 소리의 플룻과 북이 울려펴졌는데 그 이유는 울음과 비명소리가 사람들의 귀에 들리지 않기 위해서였다.

- 플루타르코스


그 들은 인신공양의 제물로 정해진 아이를 소머리의 우상에게 바쳤는데, 이 우상의 가슴은 아궁이로 이루어져있었다.

이 아궁이에 불을 지핀 뒤, 우상이 새빨개질 정도로 뜨거워지면 우상의 팔에 아이를 안기는 방식이었다.

익어버릴 정도로 뜨거운 놋쇠 팔에 안긴 아이는 몸부림을 치다가 아궁이 속으로 굴러 떨어지게 되고, 아이의 울음과 부모의 절규를 듣지 못하게 인신공양 의식 내내 우렁차고 시끄러운 북을 쳐댔다고 한다.


바로 이런 인신공양이 이뤄지는 몰록 신의 신전이 게헨나 계곡에 있었고,  게헨나는 불지옥을 뜻하는 단어가 된것이다.


7.gif 지옥을 뜻하는 단어가 된 지명, 게헨나
<페니키아와 함께 퍼진 몰록신앙>


한편 페니키아는 세계 최초로 갤리선을 만들어 식민지를 펼친 국가였고, 그들이 지중해 곳곳에 식민지를 세우며

이러한 몰록 신앙도 지중해 곳곳에 퍼진다.


그러한 국가 중 하나가 바로 카르타고였으며, 이러한 인신공양 풍습은 로마가 카르타고를 정벌할때

'어린아이를 인신공양 제물로 바치는 그런 야만인들은 망해도 싸다'라고 전쟁을 정당화 하는데 쓰였다.


실제로 페니키아가 그리스와의 전쟁에서 패배하자 그들은 패배의 이유가 '하층민의 아이를 바쳐서 몰록신이 노했다'라고 생각했고,

귀족들이 열성적으로 자신의 아이들을 바쳐 300명의 귀족 아이들이 인신공양 되었다고 한다.


8.jpg 지옥을 뜻하는 단어가 된 지명, 게헨나
<인신공양에 쓰인 아이들의 유해가 묻힌 곳, 토펫>


너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일러라. '이스라엘 가문에 속한 사람은 물론이요 이스라엘에 몸붙여 사는 사람들까지도 자기 자식을 몰록에게 바친 자는 반드시 사형시켜야 한다. 그 지방 백성이 그를 돌로 쳐죽여야 한다. 나도 그를 언짢게 여겨 겨레로부터 추방하리라. 그가 제 자식을 몰록에게 바쳐, 나의 성소를 더럽히고 나의 거룩한 이름을 욕되게 하였기 때문이다. 그 지방 백성이 몰록에게 제 자식을 바치는 사람을 눈감아주고 죽이지 않는다면, 나는 그 사람과 그 집안도 언짢게 여겨 그 사람뿐 아니라 그 뒤를 따라 몰록을 섬기며 음행하는 음탕한 자들을 모두 겨레로부터 추방하리라. 

- 레위기 20장 2~5절


임금은 ‘벤 힌놈 골짜기’에 있는 토펫을 부정한 곳으로 만들어, 아무도 제 아들딸을 불속으로 걸어가게 하여 몰록에게 바치지 못하도록 하였다.

- 열왕기하 23:10


당연히 이는 고대인들이 보기에도 끔찍한 풍습이었기 때문에 유대교, 기독교 왕국들에게서 금지되게 되었다.


현대에 낙태를 반대하는 기독교 진영에서 낙태를 몰록 숭배에 빗대는 경우도 있으니, 

그들의 인신공양 신앙은 아직까지 인간들에게 지옥의 뜻으로 남아 영향을 끼치고 있다.

  • BEST [레벨:17]누렁이밥 2020.05.24 02:32
    힌놈충들 전부 십자군해라 여호와노데스웅챠
  • BEST [레벨:28]나삐부대따 2020.05.24 02:27
    봄고래 지금은 여러모로 욕을 많이먹는 대중종교들이 당시에는 혁신적이었음을 알수있는 이야기이기도 하죠.
    기독교든, 이슬람이든, 유교든
  • BEST [레벨:10]토미라이트3세 2020.05.24 02:39
    나삐부대따 산사람 제물로 바치고 수틀리면 목베고 사람 개개인의 노예화가 당연시 되던 시절에 사랑을 메세지로 전파했다는게 여러모로 크게 의미있는듯
  • [레벨:24]체리오 2020.05.23 23:36
    마 니 그래됐는데 게헨나
    깔깔
  • [레벨:25]트럼푸 2020.05.24 02:33
    체리오 니 미친나
  • [레벨:29]이글이글뿔보 2020.05.24 00:43
    힌놈의 골짜기
  • [레벨:2]봄고래 2020.05.24 00:50
    오 이런거 재밌네.
  • BEST [레벨:28]나삐부대따 2020.05.24 02:27
    봄고래 지금은 여러모로 욕을 많이먹는 대중종교들이 당시에는 혁신적이었음을 알수있는 이야기이기도 하죠.
    기독교든, 이슬람이든, 유교든
  • [레벨:7]곽자의 2020.05.24 02:32
    나삐부대따 그 개혁적인 기독교가 썩어서 다시한번 개혁을 해서 개신교가 되고 또 썩고 무한반복인가 ㅋㅋㅌㅌ
  • [레벨:5]Leo.Messi 2020.05.24 02:35
    곽자의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고..
  • [레벨:20]Rjn.Rnd. 2020.05.24 02:39
    곽자의 정반합!
  • [레벨:12]겨울배 2020.05.24 03:39
    Rjn.Rnd. 와 동방신기 아시는구나!
  • BEST [레벨:10]토미라이트3세 2020.05.24 02:39
    나삐부대따 산사람 제물로 바치고 수틀리면 목베고 사람 개개인의 노예화가 당연시 되던 시절에 사랑을 메세지로 전파했다는게 여러모로 크게 의미있는듯
  • [레벨:29]악마 2020.05.25 08:43
    나삐부대따 유교도 종교임?
  • [레벨:24]남춬 2020.05.24 02:30
    루체몬 사탄모드 생각난다 ;
  • [레벨:38]주님 2020.05.24 02:30
    재밌네
  • [레벨:11]키만큰멸치 2020.05.24 02:31
    이거 실화에요?
  • [레벨:28]나삐부대따 2020.05.24 02:32
    키만큰멸치 넵 기록이 남아있는 역사입니다
  • BEST [레벨:17]누렁이밥 2020.05.24 02:32
    힌놈충들 전부 십자군해라 여호와노데스웅챠
  • [레벨:28]나삐부대따 2020.05.24 02:33
    누렁이밥 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레벨:22]굿맨투맨 2020.05.24 02:35
    누렁이밥 여호와노 ㅋㅋㅋㅋ
  • [레벨:20]Rjn.Rnd. 2020.05.24 02:40
    누렁이밥 미친새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레벨:2]이웃집토토로 2020.05.24 02:32
    불교든 기독교든 지옥이란 시스템이 맘에 안 듦
  • [레벨:12]키루야 2020.05.24 02:33
    게헨나 중2병대사에서 들어봤는데 그런뜻이였구나
    더 게헨나에 새로운 옵저버가되실 적격자
  • [레벨:11]멜리울리 2020.05.24 02:36
    키루야 이런이런 그는 아직 준비가 덜된듯합니다.
  • [레벨:12]키루야 2020.05.24 02:36
    키루야 문브레이커 아시는구나
  • [레벨:24]언제쥬글랭 2020.05.24 02:34
    그래서 메탈 밴드 이름으로도 쓰인거구만. 불지옥 게헨나 ㅇㄷ
  • [레벨:24]데라우렌티스 2020.05.24 06:12
    언제쥬글랭 게헨나 1집 고전블랙 명작
  • [레벨:2]타마데치유 2020.05.24 02:37
    더 게헤나 달을 부수는 자
  • [레벨:17]패스트포워드 2020.05.24 02:37
    민주주의랑 느낌 비슷하네, 종교는 문제가 많니 어쩌니 해도 현대종교가 지금까지 나온 종교들중에 가장 나은것만 남아있는건가 ㅋㅋ
  • [레벨:28]나삐부대따 2020.05.24 02:37
    패스트포워드 그렇죠
    공자만 해도 당시 만연하던 인신공양과 순장제도를 막은 사람이니...
  • [레벨:25]오리군 2020.05.24 02:37
    와 한니발의 나라 카르타고가 인신공양을 하던 나라였다니 충격;;;;;;;
  • [레벨:28]나삐부대따 2020.05.24 02:38
    오리군 생각보다 기독교 이전에는 인신공양을 하는곳이 많았다고 하네요
    동아시아의 경우 공자 이후로 사라졌고...(이후 몇몇 이민족 왕조들에 의해 몇번 순장이 이루어지긴합니다)
  • [레벨:24]스트레치포 2020.05.24 02:48
    나삐부대따 한반도에서 신라도 지증왕 때 순장금지한 걸로 배운 것 같은데. 아마 그쯤이면 6세기 초반 이럴거고.... 참..
  • [레벨:24]ㅂ신보면와드박음 2020.05.24 02:42
    ??? : 저희 게헨나의 새로운 옵저버가 되실 적임자입니다
  • [레벨:12]산해진미 2020.05.24 02:55
  • [레벨:24]베터콜서울 2020.05.24 02:46
    재미난 얘기 ㅇㄷ
  • [레벨:22]롯꼬 2020.05.24 03:02
    게헤나블레이즈!!
  • [레벨:21]황보유. 2020.05.24 03:10
    임딸영이 버린 불꽃의 인페르노 생각나네
  • [레벨:7]마이호라 2020.05.24 04:00
    지옥 게헨나 이야기 ㅇㄷ
  • [레벨:20]쟐로로씨1927 2020.05.24 05:48
    한니발이 빡칠만 했네..
  • [레벨:3]독영 2020.05.24 06:03
    게헨나
  • [레벨:2]케플러 2020.05.24 08:14
    게헨나 ㅇㄷ
  • [레벨:8]Corceiro 2020.05.24 08:36
  • [레벨:22]마사님 2020.05.24 09:45
    유교도 사람을 제사 제물로 많게는 천명씩 바치던 상나라를 그 제물로 희생되던 나라를 연합해서 이긴 주나라의 일종의 인문혁명에서 비롯되었지.
    공자는 제사에 사람 모양 인형은 토용을 쓰는 것도 싫어했음.
    사람을 제물로 바치는 풍습은 규모와는 상관없이 전세계적으로 존재했다가 문명화되면서 없어졌는데
    인류가 자연을 움직이는 원리에 대한 인식과 태도 변화와도 연결된다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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