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0.18 20:13

영화 ‘사도’ 리뷰

조회 수 1561 추천 수 8 댓글 1

역사쪽에 가까운 것 같아 영화갤러리가 아닌 미스터리 갤러리에 글을 올립니다.


또한 필자는 역사 전문가가 아니며, 그저 학창 시절 배운 영조와 사도세자의 관계, 그리고 영화 상 나온 모습을 바탕으로 글을 작성했습니다. 따라서 오류가 있을 수 있음을 미리 알리는 바입니다.




 대부분의 아버지들은 자신의 아이가 탄생한 것을 기뻐한다영조 또한 그러했다아버지에게 아들이란삶의 이유이자 자신의 연장선고로  자신이다.


 아버지들은 아들이 자신과는 다른 삶을 나은 삶을 살기 바란다영조 또한 그러했다천한 미수리의 아들로 태어난 영조는 ‘천하다’  것에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다해서 자신의 아들만큼은 천하지 않게귀하게 자라기를 바랬을 것이다.


 영조의 눈에 4살의 ‘사치’  ‘사치가 아닌 ’  구별하기 시작한 사도는 귀하게 보였을 것이다영조의 눈에 ‘공부’ 는 귀했고, ‘놀이’  천한 것이었다해서 점차 성장함에 따라 여러 놀이를 익히고그림과 중국 소설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사도의 모습은 천해보였을 것이다.


 귀했던 것이 천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영조는 적극적으로 개입하기 시작했다그리고 이는 영화적으로역사적으로비극의 시작이었다.


 아이에게 부모란 하나의 세계이다탄생 전부터 후까지아이에게 부모란 하나의그리고 영원한 세계이다그리고 사도는 탄생과 함께 친모를 떠나며세계의 절반을 잃고 말았다해서 사도에게 아버지는 하나의 세계이자모든 세계였다


 아이는 성장하며 자신의 세계를 파괴하고재구성하며넓혀간다허나 사도의 세계는 파괴의 연속이었으며 세계는 점차 줄어들었다아버지의 지나친 간섭과 규율질서는 사도의 세계를 부서트렸고 영조가 사도를 불러   없냐  질문과 함께 귀를 씻어내는 장면에서 사도의 세계는 무너지기 시작했다.


 그런 사도가 자신의 세계를 넓힐 기회가 있었는데바로 자신의 아들정조의 탄생이었다앞서 말했듯이 아버지에게 아들(아이)이란 삶의 이유이자연장선 자신이다


 영조는 천한 것을 싫어해 귀한 것을 좋아했고조선왕조의 아들은 귀했다이에 사도는 자신의 아들이 인정받음으로써 자신 또한 인정 받기를 바랬을 것이다하지만 사도가 영조에게 자신의 아들을 보여주러 가자영조는  달갑지 않은 반응을 보인다이는 자신의 아버지에게 자신의 모든 것이 부정당한 것이다자신의 세계에게 자신이 거부당한 것이다.


 이에 사도는 ‘아버지’ 라는 세계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한다아들의 결혼식에 참석하지 못한 사도가 자신에게 인사를 하러  자신의 아들과 며느리에게 하는 말은, 사도의 혼인 영조가 사도에게 했던 말과 정확히 반대이다


 또한 친모의 환갑 잔치를 치르며세손에게 4배를 올리라 하는 모습은그동안 잃어버렸던 ‘어머니’ 라는 세계를 사도만의 방식으로 되찾아  것이다  장면은 축제지만 슬펐고잔치지만 우울했다.


 결국 사도는 ‘아버지’ 라는 세계를 완벽하게 파괴하기 위해 칼을 들고 영조를 찾아간다그리고 자신의 아들과 아버지가 함께 있는 모습을 보고복수를 포기한다.


 아마  모습이 사도가 그토록 바라던 아버지의 모습이지 않았을까


필자 또한 과거 아버지와 갈등을 겪었고누구나 사춘기를 겪으며 아버지와 크고 작은 갈등을 겪었을 것이다그리고 과정에서 때로는 극단적인 감정 혹은 생각이 들었을   있다.


 영화  사도의 모습은 그런 극단적인 것들을 영화라는 영상체로 하여금 표현했고필자는  과정에서 카타르시스를 느꼈다


 결말을 알고 봤음에도 영화는 결말을 궁금케 했고나로 하여 카타르시스를 유발했다사도가 점차 광인이 되어 가는 모습은 유년 시절 사춘기를 겪으며 내가 걸을   있었던 모습이었다어떤 아버지는 영조이자어떤 아들은 사도이다


 생각할 슬퍼할 


 영조는 자신의 아들을 생각하며 슬퍼했을까


 왕으로왕자로 태어난 부자의 비극을 잘표현한 영화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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