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1.24 22:06

미국 군대 후기

조회 수 5830 추천 수 42 댓글 18

안녕 미갤 여러분~


이번에 한국 놀러왔는데 2주 격리 중에 할 것도 없고 백곰도 얼마 안남아서


포나 빨ㄱ...아아니 추억 좀 되새길겸 미국 군대 (육군)서 기본 훈련 직업 훈련 받은거 썰 좀 풀어 볼라 그래


제가 글 솜씨도 없고 5년전 일이라 기억도 가물가물 한데 최대한 열심히 써볼게여.


아 참고로 난 직업군인이 아니고 리저브 (예비군 개념)로 계약한거라 딱 기본 / 직업 훈련 한거까지만 썰풀게ㅋㅋ



일단 미군 들어간 이유. 이건 당연히 시민권 따는거 땜에 조인했어. 좀 더 쓸데없는 정보 추가하자면 난 우주 관련된 분야에서 일하고 싶었거든 미국에선 대학때 리서치나 인턴쉽이 거의 필수다 싶이 하는데 우주 관련된 것들은 시민권이 기본 조건이더라구 그래서 영주권 있긴 했는데 시민권이 당장 필요해서 들어갔엉. 참고로 군대 들어가면 외국인은 시민권나옴.


그래서 미군에 어케 조인했느냐? 난 자주 가던 동네에 아미 모병소가 있었거든 

1.jpg 미국 군대 후기
이런식으로 뜬금없이 일반 상가들 사이에 껴있음 (사진은 구글에서 퍼온거)


들어가서 군대 입대하고 싶다 하니깐 거기서 담당 모병관 한명 정해주고 직업 군인 (엑티브) 할지 예비군 (리저브) 할지 답하고 서류 작성해서 주고 기념품으로 아미 티셔츠랑 가방하나 받고 뭐 준비할지 알려주더라구.


일단 dianostic PT 라고 정확한 갯수는 까먹었는데 대충 푸샵 20개, 싯업 25개, 1마일 달리기 8분 채우는거 연습하라 그랬고 ASVAB 라고 군대 입대 자격 시험 (간단한 영어랑 수학 시험) 준비 그리고 아미 웹사이트 가서 직업들, MOS 라고 하는데 뭐 하고 싶은지 5개 정해서 다음에 오라고 하더라.


이 다음부터 매주 퓨처 솔져 트레이닝이라고 모병소 가서 서류 작성 하거나 베이직 트레이닝에서 배울거 간단하게 알려줬어. 여담으로 이때가 고등학교 시니어때였는데 이거 핑계로 학교 밥먹듯이 빠짐 ㅎ.ㅎ


난 리저브로 한다고 해서 모병관이 내 집 근처 50마일 안에 있는 리저브 부대에 자리가 남은 MOS 들을 알려줘. 그땐 간호사, 트럭 드라이버, 메카닉 이렇게 있었고 난 메카닉 한다 했어.


이때부턴 순서가 정확힌 기억이 안나는데 대충 MEPS라고 새롭게 입대하는 애들 관리하는 곳에 가서 아까 말한 ASVAB 테스트 보고 결과 받고 모병소 가서 MOS 컨펌 하고 몸검사 했던거 같음. 막 피검사, 눈검사, 간단한 체력검사 이런거 하다 아직도 생생한 트라우마로 남는 기억이 의사 앞에서 옷 다벗고 항문 벌려서 보여줘야 했어 하... ㅎ


그리고 나중에 아무 문제 없음 다시 MEPS로 가서 서류작업 체크하고 계약서에 무슨무슨 MOS로 어디 유닛에서 얼마만큼 복무한다고 계약서에 싸인하는데 리저브는 기본 계약이 6년 리저브 + 2년 IRR 이라고 예비군의 예비군 이렇게 8년이야. 


계약서 싸인하고 이제 선서하는 장소로 가. 막 벽에 군대 마크 박혀 있고 미국 국기 군대 기들 걸려 있고 가족들도 같이 들어가게 해서 선서 하는데 없는 국뽕도 차오르게 하더라. 


2.jpg 미국 군대 후기
(구글에서 퍼온거)

이런식으로 선서함.


이러고 집에 가는데 받은 서류들 보면 이제 언제 기본 훈련, BCT 언제 가는지 흔히 말하는 ship date이 써있어


난 학교땜에 6개월 후에 가는걸루 돼있었는데 그 동안 학교 베테랑 선생님한테 축하한다고 스테이크도 얻어 먹고


피티도 준비하고 고등학교 졸업하고 대학가서 한학기 듣고 기본 훈련 가는거 기다리는데 이게 시간이 다가오면 다가올수록


마음이 착잡해지더라;; 긴장때문인지 뭘해도 마음이 무겁고 내가 왜 생고생하려는건가 이런 맘도 생기고ㅋㅋ


특히 떠나기 1주일전에 가족이랑 디즈니랜드도 갔었는데 막 희망이랑 절망이 교차하더라..


그리고 디데이에 모병소로 아침 일찍 오라해서 가니깐 모병관이 차로 공항까지 태워주고 비행기표를 주더라.


그렇게 무거운 맘과 함께 기본훈련을 위해 오클라호마로 가는 비행기에 탑승했어.


-----------------


사실 한 글에 끝낼라 했는데 내 솜씨론 어림도 없을 거 같고 긴 글도 첨 써보고 또 내용도 얼만큼 디테일하게 써야되는지도 모르겠어서


요기서 끊을게염


생각하는건 이글, BCT, AIT 이렇게 3편으로 쓸라는데


내가봐도 글이 중구난방인데 피드백 주면 최대한 고쳐볼게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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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벨:5]다큐아칸 2020.11.24 22:14
    똑같은 이유로 갈까말까 생각했었는데
    2년/6년, 3년/5년으로 가는 그 시간이 너무 아깝게 느껴져서 걍 안 갔음
  • [레벨:32]소녀전선 2020.11.24 22:15
    다큐아칸 나도 그래서 엑티브는 첨부터 생각도 안했고 리저브는 한달에 이틀만 희생하면 되는거니 저걸루 했어여 근데 잘 나가지도 않긴함ㅋㅋ
  • [레벨:29]sinchon 2020.11.24 22:20
    나도 예전에 미군만난적 있는데 나보고 군대갔다왔냐고 물어봄.
    아직 안갔다고 하니까 한국인치고 영어도 괜찮게 하는데 매브니 할 생각 없냐고
    한다면 자기가 알아봐주겠다고 권유하더라 ㅋㅋㅋ
  • [레벨:32]소녀전선 2020.11.24 22:49
    sinchon 매브니 열렸을때 신분문제 해결하는 제일 빠른방법은 매브니긴 했어ㅋㅋ
  • [레벨:29]sinchon 2020.11.24 23:55
    소녀전선 처음 볼때 영화나 만화에서 보던 딱 전형적인 미군 생김새 였음 ㅋㅋㅋ 목소리도 상남자처럼 허스키하고
  • [레벨:24]면김수욱슈 2020.11.24 22:53
    입대하는게 신기하다
  • [레벨:32]소녀전선 2020.11.25 05:29
    면김수욱슈 모병제라 그런듯ㅋㅋ
  • [레벨:29]하하호호웃어요 2020.11.25 02:39
    포빨꺼면 포탠 풀어야지..
  • [레벨:32]소녀전선 2020.11.25 05:29
    하하호호웃어요 기본훈련때부터 풀려고
  • [레벨:22]무쌈9 2020.11.25 02:54
    군대 ㅈ 같은게 훈련이 힘든게 아니라 내무생활인데 미군은 다 직업군인에 내무반도 소수라 괜찮겟다
  • [레벨:32]소녀전선 2020.11.25 05:31
    무쌈9 난 AT때랑 드릴때 보면 하는게 없어서 ㅈ같긴했어
  • [레벨:37]수Z만세 2020.11.25 03:24
    용병!?
  • [레벨:32]소녀전선 2020.11.25 05:30
    수Z만세 ㄴㄴIRR
  • [레벨:12]얼쑤이러 2020.11.25 07:27
    미군 썰 재밌네요
  • [레벨:32]소녀전선 2020.11.25 07:31
    얼쑤이러 기본훈련편에선 좀 더 다듬어서 쓸게요ㅜ
  • [레벨:22]뽀틔-투 2020.11.25 09:00
    노멀 가이 네버 컴....
  • [레벨:32]소녀전선 2020.11.25 12:17
    뽀틔-투 엑티브 NCO 가는 애들은 애국심 투철한애들 말곤 비정상이 많을거 같긴 함. 리저브나 네셔널 가드는 다 목적이 따로 있을듯
  • [레벨:24]Showbiz 2020.11.27 12:00
    님 헤드샷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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