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1.15 01:42

동로마 ‘자줏빛 출생’이라는 호칭에 대한 표현 질문

조회 수 610 추천 수 2 댓글 8
국내 서적이나 인터넷에 보면 ‘자줏빛 출생’에 대해서 포르피로게니투스라고 해서 Porphyrogenitus라고 라틴어가 어원인 척하고 있는데, 그리스어가 어원 아닌가요??

Porphyra라는 방에서 genitus(태어난)이라고 절묘하게 설명은 가능 하지만, 동의어에 Porphyrogennitos라고 해서 그리스식 명사도 있고(반대로 이 표현에 관해서 그리스어에서 라틴어의 차용 단어는 존재 하지 않음), genitus는 절묘하게 gignō의 분사형태와 일치하고는 있지만 이 설명에 따르면 Porphyro-쪽을 전혀 설명을 못하는 것 같아서요.

오히려 Porphyro-가 되는 Porphyra에 대해 사전을 찾아보면 ‘Porphyra실(궁 안의 방 중 하나)’이라는 의미만 있고, 어원에 대해서는 purpura(자주색)을 가르키는데 이 purpura는 πορφύρα(해당 이름을 가진 뿔소라, 자주색 염료, 혹은 그것으로 염색한 것들)에서 기원했다고 하고, 뒤에 γέννητος(태어난)은 γεννάω에서 파생된 형용사이니 이쪽이 더 직접적인거 같은데요.(Πορφύρα실이 Πορφύρα이라고 불린 이유도 방 자체가 죄다 보라색으로 되어 있었기 때문.)

이렇게 되면 라틴어에서 나온 설명처럼 ‘Porphyra라는 방에서 태어난’뿐만 아니라 πορφύρα+ γέννητος, ‘자줏빛 출생’이라는 의미도 더해져서 중의성도 지켜지는데다가 영역인 ‘born in the purple’에도 충실하다 생각되거든요.

만약 제 말이 맞다면 Porphyra궁이 정확히 언제 생겼는지는 모르겠으나 콘스탄티누스 1세 때 비잔티움을 수도로 재개발하면서 이 궁이 만들어졌고, 호칭까지는 아니지만 별명으로라도 존재했다고 가정했을 때, 당시 그리스어 발음으로는 포르퓌로옌니토스(porfyroʝennitos)고 11세기 말엽부터 y음가가 사라지니까 현대 그리스식으로 일어도 포르피로옌니토스(porfiroʝennitos)가 맞지 않을까 싶은데요. 

특히나 그리스어가 어원이라고 하면 porphyrogenitus라는 라틴식 표현이 존재해도 시초로 보이는 사람이 이라클리오스 황제의 후대 황제 중 하나인 레온 4세라고 하니 굳이 라틴식 표현이 사용되어야 하는지도 의문입니다.

 위 말이 전부 틀려서 그리스어가 아니라 라틴어에서 먼저 기원했다고 해도 당시 라틴어 음가를 고려해서 Porphyrogenitus는 포르퓌로계니투스(porfyroɟenitus)가 되야 맞을거 같은데...

국내에서는 어떤 표현이 정설로 잡혀 있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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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벨:22]슈뢰딩거의너구리 2021.01.15 04:11
    어원 이야기만 하자면 미리암 웹스터 사전을 보면 중세 그리스어에서 중세 라틴어로 넘어온 거 같네요

    https://www.merriam-webster.com/dictionary/porphyrogenite

    "Medieval Latin porphyrogenitus, from Middle Greek porphyrogennētos, from Greek porphyra purple + gennētos born, from gennan to bear; akin to Greek gignesthai to be born"
  • [레벨:6]경복궁 2021.01.15 12:53
    슈뢰딩거의너구리 찾아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레벨:7]팔레올로고스 2021.01.15 10:07
    어미를 라틴어식으로 붙이냐 그리스식으로 붙이냐의 차이 아님? 콘스탄티누스 콘스탄티노스 처럼.
    그리스어 표현을 그냥 라틴어식으로 쓰는 거 같음 내가 볼 땐. 일단 로마 근본이 이탈리아 반도라서 라틴어식으로 써도 딱히 문제 될 건 없는데다가, 편리함 면에서도 기본 쿼티 영문 자판이면 충분한 라틴어랑은 다르게 그리스어는....
  • [레벨:6]경복궁 2021.01.15 12:53
    팔레올로고스 보통 이라클리오스 황제때부터 나오는 로마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는 그리스식 표현을 우선해서 표현하는데, 예시로 해주신 콘스탄티노스와 콘스탄티누스도 이라클리오스 기준으로 이전 황제는 라틴식 표현을 우선, 이후 황제는 그리스식 표현을 우선하는 기준이 있잖아요.

    Πορφυρογέννητος가 그리스식 표현이 어원이고, 사용 시기도 이라클리오스 황제 후에 쓰인 것이라면, 동일하게 그리스식 표현을 우선하고 후에 라틴식 표현이 붙어야하는거 아닌가 해서요.

    마치 팔레올로구스라는 라틴식 표현보다 그리스식 표현인 팔레올로고스를 우선시 하는 것처럼요.
  • [레벨:7]팔레올로고스 2021.01.15 14:14
    편의성 때문이 큰 것 같아요 제 생각엔. 세세한 기준은 관련 전공 아니면 잘 모르니 편의성만 보고 쓰는 것 같음.
    타이핑 할 때 영문 쿼티로만 입력가능하고, 사어라서 발음법이나 표기법이 변할 여지가 없으니 나중에 수정하거나 편집할 일도 없고, 학술용으로도 쓰이니 일반 독자들에겐 그리스어보단 상대적으로 친숙하기도 하고요.
    저 같아도 팔레(라이)로구스Palaeologus 로 쓸래 팔레올로고스Παλαιολόγος 로 쓸래 물어보면 전자 고름.
  • [레벨:6]경복궁 2021.01.15 14:22
    팔레올로고스 아 제 말은 한국어로 썼을때 말하는거에요.
  • [레벨:7]팔레올로고스 2021.01.15 14:58
    경복궁 뭐 사실 어떤식으로 쓰던 문제없을 것 같기도 해요.
    제국 울타리 안에 라틴어도 그리스어도 다 들어가니까요.
    아예 역사가 다른 생판 남의나라 말이면 몰라도 라틴어 쓰던 역사가 있으니...
  • [레벨:6]경복궁 2021.01.15 15:13
    팔레올로고스 그거는 공용어의 문제가 아닐까요?
    공용어로 치면 테오도시우스 1세 사후 동로마 주요 공용어만 4개[라틴어, 그리스어, 아람어(시리아), 콥트어(이집트)], 이라클리오스 때 가면 공용어는 2개(라틴어, 그리스어), 실질적인 언어는 그리스어 하나뿐, 그 그리스어마저도 아티카문체론자들 때문에 문어와 구어가 양립 체제로 가는데, 말씀하신대로면 아예 제국 전체 역사를 통틀어서 전부 고전 라틴어로 고정해놓고 한글어 표기를 통일해야하는 것 아닌가 하는게 또 다른 질문입니다.

    보니까 한 사람이 쓴 글 안에서도 라틴식 표현 그리스식 표현 설명하나 없이 중구난방이라 가독성뿐만 아니라 이해도도 떨어지는 느낌이 없지 않아 들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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