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 사기 열전을 처음 접하면서 눈에 들어왔던 것은 오자서의 처절한 삶과 복수극인데
나이가 조금 들고 다시 이 일화를 보니 오자서의 형인 오상 역시 보통 인물이 아니었구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무의미한 죽음이라 치부할 수도 있겠으나
자신이 죽을줄 알면서도 아버지의 명예를 지키고 자식의 도리를 다 하기 위해 죽을 자리를 찾아간 오상은 너무나 담담하게 동생에게 원수를 갚으라 이야기 하죠.
호부 밑에 견자 없듯 결국 아버지와 두 아들이 한결 같았다고 할 수 있겠네요.
초인같은 의지로 복수의 삶을 불태운 오자서도 대단하지만, 죽을 자리를 초연하게 찾아가는 오상 또한 다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