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아니고 저사람 여친입니다. 디시에서도 그랬던 것처럼 이번에도 여자인척 글을 올리네요.
저는 원래 성격이 그 누구와도 싸우는걸 싫어해서, 사귀기 초반에 싸울만한 상황이 생기면 회피하곤 했어요. 미안하다고 사과를 먼저 하고 굽히면 굽혔지 서로 언쟁조차 발생하는걸 원치 않았습니다. 저사람은 반대였죠. 지금 당장 그문제를 풀지 않으면 계속해서 저를 쪼아댔고 화를 냈고 어떻게든 풀려고 했죠. 그게 19년 1년동안 지속되었습니다.
저는 성격이 너무 맞지 않으니 헤어지자고 수차례 요구했지만, 제가 학교가는 시간에 맞춰서 집앞에서 기다리고 매일같이 편지보내고 수백통씩 전화걸고 20년초에는 이사람의 스토킹이 무서워서 전화번호를 바꾸고 본가에 내려갔지만 거기로도 편지가 왔고, 다시 서울에 왔을 때는 저몰래 저희 집 키를 복사해서 주거침입하기도 했었습니다.
제 전글은 모두 이사람과 발생했던 일들이예요. 19년 내내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잘못했다고 무릎꿇고 빌었고, 서로 때리고 맞으며 싸우기도 많이 했습니다. 20년 7월경에는 집에서 싸우다가 이사람이 손을 올리자 저는 너무 무서워서 맨발로 뛰쳐나와 주민들이 경찰에 신고해주어서 경찰서에도 다녀왔습니다.
저 스스로가 이렇게 힘들고 고통스러운데 왜 제가 저사람을 계속 만나야하나요? 저사람은 그래도 사랑하니까라는 이유만으로 충분하다고 합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않아요. 사랑말고도 저와 가치관이 잘맞는지, 사회적으로 바른 사람인지 고려해야할게 너무나도 많습니다.
이러고도 제가 너무 이기적인 사람인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