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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겠지만 선수협 관련 이야기를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판공비 관련해서 문제가 불거졌을 때 그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였나요?
“솔직히 전혀 생각지 못한 일이었습니다. 선수협 회장으로 보낸 1년 차 때는 아무 문제가 없다가 왜 2년 차 이후 사퇴하는 마당에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판공비가 인상됐던 건 이사회에서 선수들과 논의 후 정해진 것이지 제가 스스로 판공비를 인상시킨 건 아니거든요. 알려진 대로 회장직을 맡는 데 대해 모두 부담을 갖고 있으니 판공비라도 올려서 그 부담을 덜어주자고 했던 건데 그 자리를 제가 맡게 되면서 오해를 받게 됐다고 생각합니다.”
―FA 관련해서도 궁금한 부분이 많습니다. 현재 구단과의 협상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새해 들어 한 번 만났습니다. 서로 최대한 빠르게 진행하자는 대화를 나눴고, 긍정적인 답변도 받았습니다. 저로선 기다리는 입장이라 하루라도 빨리 계약이 성사됐으면 좋겠어요. 2월 1일 캠프 전까지 시간이 얼마 안 남았잖아요.”
―계약 기간과 계약 규모 중 어떤 게 더 중요한가요?
“기간이나 계약 규모는 신경 안 씁니다. 저는 구단에서 저란 선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몹시 궁금합니다. 롯데란 구단이 이대호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그걸 알고 싶어요. 그 진심이 느껴지면 다른 건 크게 신경 안 쓰일 것 같아요. 하지만 그 마음이 느껴지지 않는다면 많이 아플 것 같습니다.”
―구단과의 첫 만남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고갔나요?
“롯데에서도 제가 필요하다고 했고, 저도 롯데에서 뛰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 꿈이 뭔지 아세요? 롯데 우승입니다. 그걸 이루려면 롯데 선수로 뛰어야 하잖아요. 요즘에는 많이 지친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마음이 무겁기도 하고요. 프로야구를 20년 넘게 하고 있는데 요즘처럼 힘들었던 적이 있었나 싶어요. 몸을 만들면서도 힘이 듭니다. 마음이 편해야 운동도 잘 되는데 집중이 잘 안되더라고요.”
―그럴 일은 없겠지만 만약 롯데와의 계약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요?
“그런 부분도 염두에 두고 있어요. 계약이 안 되면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없잖아요. 가끔은 굳이 이렇게까지 하면서 야구를 계속 해야 하나 싶은 생각도 듭니다.저는 그동안 프로에서도 최선을 다했고, 국가대표팀에서도 아픈 걸 참고 뛰면서 제게 주어진 역할을 다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한 번의 잘못으로 모든 걸 잃는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지금도 사람들 만나는 게 쉽지 않아요. 가끔은 산을 타다가 마주치는 팬들이 제게 “이대호 선수, 힘내세요”라고 말해줄 때마다 눈물이 나더라고요. 돈 많이 받고 야구하는 선수라고 해서 감정이 없는 건 아니거든요.”
중요해보이는 대목만 퍼왔으니 인터뷰 전문은 링크ㄱ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