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2.29 23:41

니트의 계절 겨울, 울wool에 대해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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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소재에 관한 글이 가끔 눈에 띄이더라.


방랑자1.PNG 니트의 계절 겨울, 울wool에 대해 알아보자.

내 기준으로 울80이 마지노 선인건 알겠는데 그 울이 뭔지는 모르겠다라는 사람.



방랑자2.PNG 니트의 계절 겨울, 울wool에 대해 알아보자.


종류는 모르겠지만 가격으로 구분하는 사람.




실제 니트를 봐볼까?


니트 견본.PNG 니트의 계절 겨울, 울wool에 대해 알아보자. 니트 소재 (자라).PNG 니트의 계절 겨울, 울wool에 대해 알아보자. 


자라에서 세일을 한다길래 들어가서 봤던 자카드 니트 자켓 9.9발. 이딴걸 9.9발에 팔고 있다.



노양심.PNG 니트의 계절 겨울, 울wool에 대해 알아보자.

이건 심지어 14.9발. 노양심도 적당히 부모님 챙겨가면서 있어야지 





그럼 대체 울이 뭐길래 저렇게 울 몇 %를 따지는걸까?

울마크.jpg 니트의 계절 겨울, 울wool에 대해 알아보자.

울. wool은 우리나라 말로 양털(羊毛)이다. 실제로는 산양과 낙타류를 포함한 털을 망라해서 부르고 있다. 양의 곱슬곱슬한 털은 신축성이 강해 복원력이 좋고 구조적으로 추울때는 따듯하고 더울때는 시원해진다. 이를 뿐인가 비를 맞거나 비가 왔을때는 스스로 습기를 방출하는데다 보드랍기까지! 겨울에만 입는다는 선입견과는 달리 사막에서도 최고의 의류 소재라고 할 수 있다.


고대로부터 고급 의류의 재료로 쓰여진 양모인만큼 양도 꾸준히 개량이 되어왔다. 오늘날에는 다양한 종에게서 털을 채취하는데 같은 종이더라도 식생하는 곳에 따라 털의 색깔이 다르게된다. 때문에 다양하게 분류되고 가격도 천양지차다. 여기서는 큰 분류만 말해줄께.



램.PNG 니트의 계절 겨울, 울wool에 대해 알아보자.

램은 말 그대로 새끼양. 생후 7개월쯤 된 양을 말한다. 털은 부드럽지만 강도가 약하다. 시중에 널려있는 재질이다.


램1.PNG 니트의 계절 겨울, 울wool에 대해 알아보자.





매리노.PNG 니트의 계절 겨울, 울wool에 대해 알아보자. 

개량에 개량을 거쳐 탄생한 매리노 종種은 스페인산과 아시아산의 교배종으로 가장 범용적이면서도 훌륭한 질을 가진다. 광대한 호주 대륙에서 주로 방목되는 이 매리노양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길러지는 종이며 양모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가지고 있다.


매리노1.PNG 니트의 계절 겨울, 울wool에 대해 알아보자.





캐시미어.PNG 니트의 계절 겨울, 울wool에 대해 알아보자.

인도의 카슈미르 지방에서 연원된 이 이름은 보다싶이 염소의 털이다. 산양이라고 해야하나. 털의 거친 부분과 부드러운 부분을 골라내야하기 때문에 품이 많이 들어가고 부드럽고 따뜻함이 좋아 고급 원사의 대명사로 불려왔다. 부드러운만큼 상하기 쉽고 취급하기 어렵다. 요즘 이 캐시미어 최대 수출국은 중국이다(중앙 아시아 꿀꺽한 청나라의 유산) 특히 내몽골 지방의 품질은 세계최고 수준. 색이 하얄수록 고급품으로 취급되니 참고할 것.


캐시미어1.PNG 니트의 계절 겨울, 울wool에 대해 알아보자. 





앙고라.PNG 니트의 계절 겨울, 울wool에 대해 알아보자. 

보면 알겠지만 토끼다. 터키 앙카라 지방에서 연유된 이 앙고라 토끼에서 채취한 털을 가지고 짠 것을 모헤어 원단이라고하는데 아주 고가품이다. 저 부들부들거리는 털을 보면 알 수 있듯이 가벼우면서도 보풀감이 굉장하다. 때문에 니트 같은 것을 만들때는 다른 원단과 혼용해서 만들기 십상이다. 때도 잘타서 취급하기 대단히 어렵다. 요즘은 주로 남아프리카, 미국, 터키에서 수출한다. 


앙고라1.PNG 니트의 계절 겨울, 울wool에 대해 알아보자.





알파카.PNG 니트의 계절 겨울, 울wool에 대해 알아보자. 

이건 양보다는 낙타라고해야하나. 남아메리카 고원지대에서 사는 알파카는 다양한 색상(흰색, 카멜, 검정, 갈색, 회색 등)을 가지고 있으면서 광택이 뛰어나다. 비단결 같은 광택을 타고났으면서 내구성이 튼튼한편. 때문에 한번 사서 잘 관리하면 20년은 거뜬히 입을 수 있다. 



알파카1.PNG 니트의 계절 겨울, 울wool에 대해 알아보자.






이렇게 다양한 종류의 울이 있는데 여기서 알파카나 모헤어 살만한 사람은 없겠지. 그래도 괜한 객기와 멍청함으로 알파카 옷 좀 사볼까? 기웃거리는 사람들은 어지간하면 말리고 싶다. 보통 이런거 살때 제일 위험한게 어중간한 브랜드의 어중간한 함량을 사는거다. 니트는 한 10% 섞여있으면 가격 단가 맞추려고 아크릴, 나일론으로 떡칠을 하게되고 코트도 10% 섞여있다고 20발부터 시작하는데 별로다. 어차피 이런거 살 사람들은 설명 안해줘도 잘 살거고, 못 살 사람들은 설명 해줘도 안살테니 객기 부리지 말라는 경고만 하고 넘어갈께.




실제로 우리가 가장 접하기 쉬운 매리노에 대해 말해볼께. 울80이 마지노선이지. 울 100%네 헠헠 개꿀! 하는 사람들이 많을텐데 이 울도 울 나름이다.


울 100의 허실.PNG 니트의 계절 겨울, 울wool에 대해 알아보자.


흔히 이 모 100. 혹은 울 100 이런건 거의다 램스 울이나 질 나쁜 매리노 울을 말한다. 원래 옷팔아먹는 놈들은 뭐라도 있어보이는 요소가 있으면 보여주고 티를 내려고 안달을 하거든.


매리노.jpg 니트의 계절 겨울, 울wool에 대해 알아보자.


윽 사진이 크네. 이렇게. 엑스트라 파인 울이라고 보여? 이게 특등급 매리노 울이야. 매리노 울에는 대충 등급이 있는데


슈퍼 파인, 파인, 미디움, 스트롱. 여기까지가 매리노 양을 구분하는 등급이야. 뭔가 다르다 싶은데 매리노 울이라고하면 그건 다른 잡종들 구분하는거고.


내 다른 니트에 슈퍼파인이라고 쓰여져있으면서 엑스트라 파인이라고 혼용되어있는걸 보면 슈퍼 파인 = 엑스트라 파인으로 봐도 될거야. 실제로 너희들이 니트를 살때 봐야하는건 이렇게 별도로 뭔가 쓰여져 있냐 안쓰여져 있냐는거지. 




옷의 품질을 어림짐작할 수 있는 부분은 크게 3가지야. 

어떤 원단이며 그것의 생산지는 어디인가, 제조사는 어디인가, 물건이 만들어진 곳은 어디인가.


MADE IN(원단) : 캐시미어 같은 경우 어차피 질좋은 캐시미어 산양들이 중국에 많기 때문에 메이드 인 치나라고 적혀있다고 나쁜게 아니야. 


제조사 : 요즘은 다 자동화 방식에 공장에서 찍어내기 때문에 수제 양복만큼 중요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다르긴 다르지. 밖음질, 디테일에 대한 고민과 노력은 옷을 1년, 2년 입어가면서 더 크게 느껴지게되거든.


MADE IN(생산지) : 세계의 공장인 중국 때문에 요즘은 좀 한다하는 브랜드들도 죄다 마데 인 치나라서 민감하게 반응할 문제는 아니야. 가끔 이탈리제 물건들도 있는데 특별히 좋은건 못느끼겠더라고. 물론 사람의 손을 많이 타는 물건일수록 이태리제는 이태리제라는걸 느끼게 되지만 허접한 메이커면 몰라도 적당히 이름값있는 브랜드들은 질을 위해 자체적으로 노력하기 때문에 중국산이라고 괜히 찜찜해하지는 마. 



괜히 울100%! 하면서 가격 뽐뿌 시켜서 파는 모친출타 새끼들이 이 세상에는 널려 있기 때문에 이런거에 주의해가면서 가격대비 착한 놈들을 골라서 사는게 겨울철 쇼핑의 지혜일거야. 


블랙 프라이스라서 이미 살 옷 다 샀을테지만^오^ 이번의 속쓰린 교훈을 토대로 다음에는 현명한 쇼핑되길 바래. 그럼 모두 연말 좋은 마무리 되도록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