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1.29 15:56

신생 구단의 탄생 7화 - 시즌은 정신없이 굴러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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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위권과 상위권 팀의 차이..


그것은 선수단의 두터움이나

확실한 타겟터와 수비수의 존재, 

또는 선수진의 정신력으로 갈릴 수 있겠으나



감독의 임무를 놓고 보자면


동기 부여와 기강 유지 어느 것을 더 많이 하느냐로 나뉠 것이다.




"지금의 경기력을 유지해라! 상대의 공격수는 언제든 골을 넣을 놈이야. 방심하지 말자!"


1.jpg 신생 구단의 탄생 7화 - 시즌은 정신없이 굴러간다. -



러셀 감독은 다소 긴장된 모습으로 선수들을 라커룸에서 돌려보낸 후

삐죽 튀어나온 턱수염을 손바닥으로 문질러댔다.



박지성 曰  왜 이렇게 선수들을 다그치십니까.


"자만에 빠지는 것보단, 초조해하는 게 더 나으니까요."




경기 54분. 



"선수들이 경기를 잘 이끌어가고 있으니  지친 선수들만 빼주도록 하죠."



러셀 감독은  쉼없이 뛰어다니던 스티브 제닝을 불러들이고

펄티어 선수를 집어넣었다. 시종일관 압박을 시도해야 하는 자리라 체력 관리는 필수였다.


(그 자리의 주전을 꿰찼던  아크판 선수는 부상으로 명단에서 제외된 상황이었다.)


그 외에도 러셀은 측면 공격수 제닝이 지쳐보인다는 박지성의 조언에 따라 함밀을 교체 투입시켰다.



2.jpg 신생 구단의 탄생 7화 - 시즌은 정신없이 굴러간다. -





박지성 曰  경기 이대로 끝날 거 같습니다.


"...  우측면을 공략합시다.  현재 미들즈브러의 좌측 풀백은  경고를 받은 상태.

그는 부담을 느낄 겁니다."


"또.. 상대가 이제 총 공세를 펼칠테니 우린 조금 템포를 빠르게 가져가 역습을 시도합시다."


3.jpg 신생 구단의 탄생 7화 - 시즌은 정신없이 굴러간다. -




92분.


캐스터 曰  미들즈브러 마지막 공격을 펼치는데요. 이미 정규시간은 다 지나갔거든요.

해설 曰  아무래도  한 골을 만회하는 것과 이대로 지는 것은 큰 차이가 있죠. 사기에 큰 영향을 미칠 겁니다.



캐스터 曰  말씀 드린 순간, 레데스마 선수!  마크맨을 둔 상태로 강력한 중거리를 시도합니다!


5.jpg 신생 구단의 탄생 7화 - 시즌은 정신없이 굴러간다. -




캐스터 曰  하지만 질러 키퍼 측면으로 볼을 잘 펀칭해내고요!


해설 曰  슛이 너무 강력해서 잡을 수가 없어요.


캐스터 曰  그 루즈볼은..







캐스터 曰   아도마하  선수에게 향합니다!!  질러 키퍼 아직 몸을 일으키지 못했거든요!!    들어가네요! 골입니다!


6.jpg 신생 구단의 탄생 7화 - 시즌은 정신없이 굴러간다. -




경기는 그렇게 2:1로 끝이 났다.


그러나 기분 좋게 라커룸에 들어선 선수들과 달리  러셀 감독은 패하기라도 한 것처럼

노골적으로 불편함을 드러내고 있었다.


"나는 너희가 후반전도 똑같은 모습을 보여주길 원했다.

하지만 너희는 상대의 슈팅 기회를 계속 허용했지..  딱히 저조한 모습을 보인 사람은 없지만

실망했다."


7.jpg 신생 구단의 탄생 7화 - 시즌은 정신없이 굴러간다. -




러셀 감독은 단지 그 말만을 남긴 채 라커룸을 떠났다.


박지성 수석코치는 은  한참 후에야  러셀 감독을 쫒아왔다. 

그러곤 차라리 아무말도 하지 않는 게 나았을 거라 조언했다. 



"우리의 실점 패턴을 보세요.  요크 전도, 미들즈브로 전도.  다 막바지에 실점을 허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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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단순히 우리의 압박 전술이  후반 체력 문제로 인해 허술해진 탓일까요?"


박지성 曰 ...  전혀 관계가 없을 순 없는 거 아닐까요?



선수 출신이자  지난 시즌 감독 대행으로서 한 달동안  이들을 이끌었던 박지성은 

러셀의 질문에 오히려 반문했다.



"하아.. 좋습니다.  당신이 그렇다면  새로운 전술을 구상해보죠.

우선 이번 경기에 대한 데이터를 가져와 주시겠습니까?"




박지성과 러셀은 다소 서먹해진 관계에서 이날 경기를 분석해 나갔다.





박지성 曰 

미들즈브러는 측면 공격수들이 제대로 된 활약을 보이지 못하면서 우리에게 끌려갔습니다.

덕분에 최전방 공격수 보센 선수는  80분 동안  슈팅을 전혀 시도하지 못했죠.


이 날 미들즈브로의 슈팅은 중거리와  세트피스 상황에서 나왔습니다.  



8.jpg 신생 구단의 탄생 7화 - 시즌은 정신없이 굴러간다. -


박지성 曰  추가적으로  우리가 수비라인을 올리지 않고  풀백들이 수비가담에 집중한 덕분에

상대의 크로스를  완벽하게 차단할 수 있었습니다. 


10.jpg 신생 구단의 탄생 7화 - 시즌은 정신없이 굴러간다. -






"우리 팀은 어땠습니까."


박지성 曰  나쁘지 않았습니다. 홈 이점을 살려서  로밍 플레이메이커인 스피어링 선수를 중점으로  패스를 시도했고


계획대로  상대를 측면으로 끌어들여서  찬스를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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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에는 슈팅을 거의 하지 못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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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습니다. 분석은 이쯤 해두죠."




경기가 끝난 이후

언론은 팔란티어가  미들즈브로의 공세를 버티고 가까스로 승리를 움켜쥐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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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셀 감독은 기자회견장에서  볼 배급을 완벽하게 소화한  스피어링을 칭찬하고 

급히 회의실로 들어갔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후반에 체력 안배를 하면서도  경기를 굳힐 수 있는 서브 전술입니다."



박지성 曰  아무래도 수비적인 전술이라면 3백을 들 수 있습니다.

후반에 센터백을 한 명 더 늘리면서 후방을 강화하고  

양 윙백에게 오버래핑 보다는 측면 보호에 집중하게 한다면..




"좋습니다. 그럼 3백 전술 중에는 어떤 것이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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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曰  아무래도 3백은 다음으로 나뉩니다.


첫 째, 3명의 수비수 혹은 5명의 수비수.


3명의 수비를 두는 경우, 양쪽 윙백은 미드필더처럼 전방으로 올라가 중원 다툼에 가담합니다.

이는 중앙 미드필더의 공격 부담을 덜어주지만

상대가 공격적인 윙어를 기용할 때 측면에서의 약점을 야기하죠.


또..  미드필더로 전진 배치된 윙백은 상당한 체력이 요구됩니다.



반면 5명의 수비수를 두는 경우 미들진과 공격진은 숫적 열세에서  공격을 주도해야 합니다.



3백 1.jpg 신생 구단의 탄생 7화 - 시즌은 정신없이 굴러간다. -


"어차피 수비를 굳히기 위한 전술이니, 5명의 수비수를 두는 게 좋겠군요."





박지성 曰  다음으로는 센터백의 구성입니다.  


중앙에 스위퍼.. 즉 최종 수비수를 두고  양쪽 센터백으로 하여금 적극적으로  측면 수비에 가담하라고 하는 거죠. 

이럴 경우 수비형 미드필더를 기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3백 2.jpg 신생 구단의 탄생 7화 - 시즌은 정신없이 굴러간다. -


박지성은 러셀 감독의 표정을 살핀 후 말을 이어갔다.



박지성 曰  다른 방법으로는  중앙에 스토퍼를 기용하는 겁니다. 


측면의 센터백들이 자리를 지키는 대신 스토퍼가 중원을 강하게 압박하러 나가게 되죠.

그럼 중원의 미드필더와 역 삼각형의 압박라인이 형성돼서 

중원에서의 강력한 압박이 가능해집니다.


3백 3.jpg 신생 구단의 탄생 7화 - 시즌은 정신없이 굴러간다. -


"거기에 윙백을 수비수처럼 기용하면  중앙과 측면.. 모두 안정적인 밀집 수비가 가능해지겠군요."


러셀 감독은 말을 보충하며 흡족한 미소를 띄웠다.



박지성 曰  5백에 스토퍼를 기용하실 경우,  보통 수비형 미드필더는 기용하지 않으니..

5명의 여유 인원이 남습니다. 이 조합은 어떻게 가져가실 건지요?


박지성 수석코치는 마치 러셀 감독을 떠보는 것 처럼 물었다.


"2명의 공격수를 두고  그 밑에 3명의 중앙 미드필더를 배치하죠."



3백 4.jpg 신생 구단의 탄생 7화 - 시즌은 정신없이 굴러간다. -



박지성 曰  이유를 물어도 되겠습니까. 차라리 원톱을 기용하고 후방을 더 단단히 하시는 게 



"아니요.  약팀이 원톱을 기용하면  상대는 2명의 수비수만으로 우리의 역습을 막을 수가 있게 됩니다.

그럼 상대 풀백의 공격 가담이 빈번히 일어날테고 오히려 더 강한 압박에 시달리겠죠."


3백 5.jpg 신생 구단의 탄생 7화 - 시즌은 정신없이 굴러간다. -


반면 우리가 2명의 공격수를 기용할 경우,  4백을 쓰는 대다수의 팀에서

풀백은 공격을 하면서도 수비를 대비해야 할 겁니다.





또.. 원톱이 역습을 시도하려면 양쪽에서 2명의 선수가 역습에 가담해야 하는데

차라리 2명의 공격수가 서로를 보조하며 역습을 시도하는 게 낫다고 봅니다.




박지성 曰  그럼..


" 대략 이런 전술이면 될 거 같군요. "


"개인별 지침이나 세트피스는  나중에 훈련시킬테니

이 포메이션과 대략적인 팀 전술에 익숙해지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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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9일..  미들즈브로와의 경기가 있은 지 3일이 지나고

카디프와의 경기가 있는 날.


박지성 曰  러셀 감독님 경기 당일 날입니다.



"후우.. 바쁘군요. 아직 서브 전술을 완성하지도 못했는데.."


러셀은 자신의 사무실 책상에 머리를 박고 엎드려 있다가 일어섰다.


14.jpg 신생 구단의 탄생 7화 - 시즌은 정신없이 굴러간다. -



"스카우터 분들에게 부탁드렸던.. 상대 팀 전력 분석 보고서는 만들어졌습니까?"


박지성 曰 네, 여기.


카디프는 상당한 강팀입니다.  제작년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죠.


1년만에 강등을 당해 다시 2부로 떨어졌지만

대부분의 선수들이 프리미어 리그를 경험했습니다.


17.jpg 신생 구단의 탄생 7화 - 시즌은 정신없이 굴러간다. -



"사용 전술은 442이에  헤딩이 강점이고,  파비우와 마체다가 잘해주고 있군요."


박지성 曰  두 선수 다 맨유 출신이라.. 잘 알고 있죠.



"어쩌면 이 경기에서  새로운 352 전술을 실험해볼 수도 있겠습니다.

헤딩과 크로스가 장점이라면..  5백만큼 효과적인 것도 없죠.

더군다나 투 톱을 막는 것에도 3백이 효과적이고요."



박지성 曰  그럼.. 전술을 변경하실 겁니까?


"아니요. 우선 하던 대로 갑시다. 

저번처럼 상대가 두 명의 미들진을 내세웠으니.. 중앙을 공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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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시작후 20분..


캐스터 曰  아 카디프의 홈 경기.. 오히려  홈 선수들이 강한 압박에  볼을 제대로 소유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해설 曰 네. 아무래도 수비진과 미들진 사이에 볼을 받아주는 선수가 없기 때문에

강한 압박에 취약한 모습을 보이네요.  카디프 감독 상대가 강한 압박을 하리란 걸 예상 못했나요. 





캐스터 曰  어떻게든 상대 진영으로 넘어온 카디프.  수비가 바로 붙어버려서 리턴 패스를 주고 받습니다.


아.. 침투하는 존 선수를 봤어요.  찔러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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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터 曰 하지만 풀백의 오르 선수가 이를 예측하고 멀리 걷어내네요.


해설 曰  수비라인이 높기 때문에  저런 전방 커팅이 많이 나오고 있어요.



캐스터 曰  아.. 상대 진영으로 넘어가는 루즈볼을  이청용 선수가 따라갑니다!!  빨라요!!  칼라 선수 굼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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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터 曰  결국 이청용이 볼을 차지하고요.  전방에 아무도 없죠!!


해설 曰  이청용 선수 달려야죠. 달려야 합니다!




캐스터 曰  카디프의 좌측 풀백이 그라운드에 쓰러진 가운데,  센터백이 이청용을 막기 위해 자리를 비웁니다.


골대엔 수비 숫자보다 공격 숫자가 더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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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曰  아.. 역시 시야가 넓은 이청용 선수 반대 측면의 함밀 선수를 보고 크로스를 띄웁니다.  발만 갖다 대면 골이에요 저거!






캐스터 曰  네!  선취골을 함밀 선수가 기록합니다.  


해설 曰 전방 압박을 통해  볼을 뺏어낸 이청용 선수가 떠먹여준거죠, 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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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터 曰  네 경기 40분여가 지나고 있는 지금  카디프의 공격이 이어집니다.


공을 잡은 김보경  압박이 들어오는 순간 휘팅엄 선수에게 연결하고요!


휘팅엄 선수,  전방으로 올라간 풀백 존 선수에게 연결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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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터 曰  아..  측면 미드필더 폴셔에게 볼을 빼앗기고 맙니다. 



폴셔가 스피어링에게 연결하고   스피어링은 뒤의 오르선수에게 연결!

다시 오르 선수가 폴셔에게 볼을 돌려줍니다.



폴셔는 또 다시 스피어링에게 중앙으로 볼을 내주고


그 사이 수비를 따돌린 전방의 이청용에게 패스!


이청용, 원톱인 지동원에게 패스를 돌립니다!



그리고 지동원 볼을 측면으로 끌고가다가..



해설 曰  뒤에서 침투하던 이청용 선수에게 볼을 건내주네요!!  완벽한 찬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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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터 曰 패널티 박스 안쪽에서 슈팅을 시도하는 이청용!  

카디프의 수비수들 슈팅 각을 막기엔 역부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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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터 曰  들어갔어요!!!  카디프의 원정 팬들  낙담합니다. 

이청용과 지동원, 서로를 얼싸안고 즐거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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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전이 끝이나고   러셀 감독은  아무런 변화 없이 경기를 진행시킨다.



박지성 曰  원정임에도.. 완벽하게 상대를 압도하고 있습니다.


"그래요.. 하지만 항상 후반이 문제였죠."


박지성 曰  그럼  저번의 그 서브 전술을 써보심이..


"아직.. 아직입니다.  벌써부터 수비적으로 나서면  위험하니까.. 조금만 더 기다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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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는 60분을 향해 달려가고.. 


러셀 감독은 특단의 조치를 내린다.



"지금입니다.  이청용 선수를 다음 경기에 대비해 빼주고 수비수 오코너 선수를 투입합니다.

그리고.. 아케 선수를 빼고 레드먼드 선수를 넣음으로써 후방 빌드 업을 맡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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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술은..   아무런 개인 설정도 지시하지 않은 전술이었다.

세트피스는 물론  전술 적응도도  그다지 높지 않았다.



그럼에도 이 전술을 쓴 것은


체력 안배와,  수비적인 전환,  그리고 상대의 투톱을 대인마크하기 위한 3백 선택이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세트피스에서의  추가 득점과   무실점이라는 성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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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미친..   경기 마치고   연재 글 쓰는데  fm 꺼짐..

그림판 끄다가 꺼졌나 슈밤 ㅠㅠ


카디프 결과가 날라갔는데   연재 글 버리기는 아까워서 

다음 경기는 그냥 카디프 경기 생략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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