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1.28 22:53

조별과제 팀원들한테 너무 미안하다

익명_2d77698
조회 수 253 추천 수 6 댓글 6



대학에서 아싸 중에 아싸라서 여기에 속풀이 좀 해봅니다...

올해 대학 들어와서

1학기까지는 동기들끼리만 수업듣다가

2학기때부터 수강신청을 하게 되었다

나름 듣고싶은 것 여러가지 신청해서 잘 듣다가

몇달 전 대형강의의 중간고사 대체과제로, 조별 ppt발표가
 
우리조 차례가 되었다

참고로 
처음 개강때 조별발표순서를 정할 때 우리 조가 꼴등을 뽑는 바람에

추석 연휴 이후, 중간고사 기간 직전. 이 두 기간 사이 수업시간에 발표를 하게 되었다

나름 열심히 하려고
교수님이 추천해주신 참고자료 단톡방에 올리고
참고도서는 30쪽가량 되는것 일일히 타이핑해서
연휴기간에 읽으라고 또 올렸다

그렇게 발표 일주일 전, 파트를 배분하는데
나는 원래 얼굴만 아는 같은과선배형(이분이 제비뽑기 꼴등 뽑으신 형)랑 무난하게 피피티 제작이나 하려고 했다

그러나 서로서로 쉬운 역할만 맡다보니
남은 발표역할 한자리는 중국인유학생분이 하게 된 상황...
(조원 총 여섯명, 10분 발표, 발표 두사람으로 정했음)

결국 서로 눈치만 보는 상황에서
서로 발표가 잼병이라고 말하고

꼴에 착한 척 한다고, 그리고 대답이 제일 늦은 관계로
내가 발표를 맏게 되었다...

그렇게 대본을 짜고 피피티도 약간 고쳐가면서
준비를 했지만...

대본을 하나도 외우지 못했다...

결국 발표는 그냥 앞에 서서 대본만 줄줄 읽다가 
내 파트는 끝나고 말았다...

그렇게 우리 조의 단톡방은
그날 수업 직후 갑분싸의 극치를 달리게 되었고

분위기 파악도 못한 나는
미안한 마음에 어설픈 개그치면서
내가 조원분들께 초코에몽 하나씩 내맘대로 선물해드리면서 끝났다...

그렇게 다음 주가 되었고
발표를 들은 다른 조 학생들의 평가를 모은 평가표가
우리 조에게 배분되었고

나는 받자마자 가방에 넣었고 집에 오자마자 서랍에 봉인...


그렇게 시간은 흐르고 흘러
오늘이 되었고
우리조는 30일까지 평가표 속 질문의 답변을 과제방에  올리기위해
다시 단톡방에서 의논하기 시작했고

지금 밤 12시까지 각자 답변을 문서로 정리해서 올리기로 한다


시간이 약이라고

그날의 아픔과 후회를 조금이나마 잊은 나는

그 평가표를 다시 꺼내게 되고

처음으로 읽어 보게 되는데!

그런데 이럴수가!

평가표엔

첫번째 발표자에 대한 지적이 
짧은 글, 긴글 상관없이 가득했다

첫번째 발표자가 누구냐고?

바로 나다 ㅅㅂ



평가표는 두 장인데

첫 장의 비교적 가벼운 지적들 (자신감 부족, 내용 미숙지)
을 읽을 때는 비교적 참을만했다

그런데 뒷장으로 넘기자마자 눈에 들어온 것은
장장 다섯줄에 달하는 지적!
내 자세는 물론 내가 고친 피피티부분까지
꼼꼼하게 지적하고 있었다

나는 참고 참았지만
그 글을 보자마자 직감하고는 
평가표를 구겨버리고는
화장실로 들어가 샤워를 했다

그리고 지금 머리 말리고 고민갤에 글쓰고있다

물론 그러한 자세한 지적에 한편으로는 매우 감사한다
내 발표를 다 들어주었다는 것이었으니깐...

그러나 이 뭔지 모를 치욕스러움과 미안함과 쪽팔림은
억누를수가 없다

우리 조 발표가 상당히 앞순서 였기에
그후 이어진 다른 조발표를 매주 억지로 현실도피하면서 봤는데

내가 봐도 우리 조, 특히 내 발표가 제일 ㅈ썩었던것 같다 ㅠㅠ

5.jpg 조별과제 팀원들한테 너무 미안하다


끝을 내자면...
조원들한테 미안해 죽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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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명_d9897a4 2017.11.28 23:02
    힘내시길...
  • 익명_2d77698 2017.11.28 23:03
    고맙읍니다...
  • 익명_53947bb 2017.11.28 23:04
    화이또! 나도 1학기때 그랬어용
  • 익명_2d77698 2017.11.28 23:05
    고맙습니다....
  • 익명_f96b712 2017.11.28 23:07
    1학년때 이것저것 다 경험해보는거죠
    다음부터 안그러면 됨.
    근데 같은 조에 상급생있으면 점수 때문에 본인이
    발표하려고 하지 않나? 여튼 제일 어려운 거 맡은거니까
    부담감 더이상 ㄴㄴ
  • 익명_2d77698 2017.11.28 23:09
    고맙습니다 ㅠㅠ
    그 형은 대신 피피티 잘 만들어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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