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01 12:57

야잘알이 되기 위한 첫걸음, 80년대 KBO리그 [1985 시즌]

조회 수 7612 추천 수 69 댓글 41
[1984 시즌]
https://m.fmkorea.com/2968360448

들어가기에 앞서

84년 져주기 게임을 하고도 우승하지 못한 삼성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이건희 회장은 이날 이후로 야구장을 찾지 않았고, 결국 삼성은 LA까지 가 LA 다저스와 연습경기 및 스프링캠프를 보내며 특훈을 다졌다. 또한 다른 팀들도 김용수, 정삼흠, 선동열, 이순철 등을 데려오며 의지를 밝혔고, 본격적으로 제7구단 빙그레 이글스의 창단이 논의되며 신인드래프트에 참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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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을 위한 시즌

먼저 KBO에 관해 이야기해보자. 1984년, 그러니까 직전 시즌에 져주기 게임을 통해 롯데와 한국시리즈를 선택한 삼성을 보고 KBO는 리그 규정에 손봐야 할 점이 많다고 판단했다. 그로 인해 여러차례 회의를 거친 결과, 포스트시즌 진출 규정이 아래와 같이 수정되었다.

1. 연간 승률 1위팀이 전기 또는 후기중 하나의 리그만 우승하고, 연간 승률 2위팀이 다른 기 리그 우승팀과 다를 경우 두 팀이 플레이오프를 통해 한국시리즈 진출을 결정한다.

2. 연간 승률 1,2위 팀이 전, 후기 리그를 우승할 경우 그대로 한국시리즈를 진행한다.

3. 만약 연간 승률 1위팀이 전, 후기리그 어느 쪽도 우승하지 못했을 경우 자동으로 한국시리즈 진출, 그리고 전 후기리그 우승팀이 플레이오프를 진행해 한국시리즈 진출팀을 결정한다.

- 이 규정대로라면 1984년의 한국시리즈는 OB와, 삼성 VS 롯데 중 승자팀이 될 것이다.

4. 한 팀이 전, 후기리그를 모두 우승할 경우 포스트시즌을 진행하지 않고 우승팀으로 인정한다.

한국 프로야구에 최초로 플레이오프가 도입된 것이 1985 시즌이다. 꽤나 많은 사람들이 1986년에 도입된것으로 아는데, 진행이 안된것 뿐이지 도입은 1985년이 옳다. 또한 전년까지 100경기 진행에서 110경기 진행으로 10경기를 늘리기도 했다. 여러 방면으로 리그를 손본 KBO는 계속해서 재외동포를 받아들이고, 실업리그에서 데려오는 등 이곳저곳 리그에 살을 붙혀가기 시작했다.

순위
경기수
무승부
게임차
승률
전기리그
1
55
40
14
1
-
0.741
2
55
29
25
1
11.0
0.537
3
55
29
26
0
11.5
0.527
4
55
27
28
0
13.5
0.491
5
55
24
31
0
16.5
0.436
6
55
15
40
0
25.5
0.273
후기리그
1
55
37
18
0
-
0.673
2
55
32
23
0
5.0
0.582
3
55
28
26
1
9.5
0.519
4
55
24
30
1
13.5
0.444
5
55
22
32
1
15.5
0.409
6
55
20
34
1
17.5
0.370
통합승률
1
110
77
32
1
-
0.706
2
110
59
51
0
18.5
0.536
3
110
57
52
1
20.0
0.523
4
110
51
57
2
25.5
0.472
5
110
44
65
1
33.0
0.404
6
110
39
70
1
38.0
0.358
(출처-나무위키)

삼미는 85년 개막전 1승 이후로 전무후무한 18연패 기록을 달성했다. 이는 2020년 한화가 35년 후 타이기록을 만들 때까지 불멸의 기록으로 남아있었다. 결국 전기리그가 종료되자 삼미는 풍한방직에 70억원에 매각되어 청보 핀토스로 팀명이 변경되게 된다. 야구를 좋아하고 MLB에 관심이 많았던 김현철 당시 삼미 회장은 계약서에 사인한 후 그날 하루종일을 울며 밤을 지새웠다고.

당시 청보는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기업이라 청와대나 통일교가 인수한게 아닌가라는 카더라가 있었다. 당시 청보는 식품회사로써 야구장에 오는 손님들에게 라면을 나눠주었는데, " 야구를 못하는데 라면이 맛있을 리 있나 " 내지 " 라면이 맛없는데 야구를 잘할리 있나 " 등으로 대차게 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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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사태로 인해 여러 규정을 바꿨음에도 삼성이 압도적으로 리그를 지배하며 전ᆞ후기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원래 전기리그 우승팀은 후기리그에 주전들 휴식을 주며 힘을 빼는 게 불문율이였으나 삼성이 85년에 이를 깨버린 것. 그러자 KBO는 다음해 한국시리즈 룰을 바꾸고 본격적으로 플레이오프를 도입했다. 이때부터 실시된 것이 우리가 본격적으로 아는 4강제 플레이오프이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했다. 삼성이 " 직접 해낸 한국시리즈 우승이 진정한 우승 " 이라고 자충수를 두며 85년 우승을 인정하지 않는 발언을 한 것. 그로 시작되어 아무리 승률이 높아도 한국시리즈를 하지 않고는 모른다는 말이 나오면서 우승을 인정하지 않았다. 삼성은 금세 우승할줄 알고 이런 발언을 한 것 같았으나.. 해태에게 3회, 타팀에게 2회 준우승당하고, 99년에는 그 시리즈까지 당하며 2001년까지 준우승만 5회를 하며 콩성의 이미지로 낙인찍혔다.

2002년 당시 삼성의 우승콜도 첫 우승이라고 하는 둥 인정되지 않았으나, 04년 현대와 조용준에게 호되게 당한 후 05년 캐치프라이즈를 V3으로 잡으며 이때부터 우승을 인정해주는 분위기로 바뀌었다. 명백한 우승임에도 자충수와 기타 이미지로 폄훼된 시즌. 

별개로, 85년은 롯데가 통합승률 2위를 기록하며 최초의 준우승으로 기록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95년 한국시리즈에서 OB에게 진걸 최초로 기억하나, 85년이 최초의 준우승이다. 삼성에게 묻혀서 그렇지 롯데도 3회나 준우승을 하면서 콩데의 이미지가 있었다. 물론 지금은 그 한국시리즈 콩조차 못하는 병신이 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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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즌 이후 제7구단인 빙그레 이글스가 창단되었다. 빙그레는 창단부터 다사다난했는데, 감독과 코치진, 이름과 마스코트까지 정했으나 선수 수급이 안된 것이다. 85시즌 도중부터 선수를 수급했으나 도저히 수급이 안된것. 처음엔 6개 구단 모두 빙그레에 적극적인 선수 지원을 약속했으나 삼성에게 처참히 당하고 뎁스를 늘려야하면 늘렸지 지원은 못 해주겠다는 것. 거기에다가 신생 구단에 대한 지원이 강제가 아닌 권고사항이라 지켜지지 않은것도 있다.

결국 아마야구측과 죽일듯이 싸우며 이상군, 민문식, 전대영을 데려오고 삼성이 지명권을 양보해줘 이강돈, 강정길을 데려왔다. 거기에 트레이드 형식으로 롯데에서 이석규, 이광길, 김재열을 데려왔으나 경기 참여 최소 인원인 9명조차 맞추지 못했다. 그러자 다급해진 해태는 현대로 치면 트라이아웃을 실시, 전 프로 포함 10인을 추가로 모집했다. 그리고 이중 한명은 연습생으로 입단해 전설로 남았다.

여기에 시즌 종료 후 상대적으로 뎁스가 탄탄한 삼성으로부터 김한근, 박찬, 김성갑, 성낙수, 황병일 등을 데려오고 롯데는 천창호를, OB는 김우열과 김일중을 보내주었다. 해태 역시 김종윤과 어느 선수를 보냈는데, 그 선수도 한화 역사상 최고의 포수가 되었다.

이어 청보와 재계약을 거부한 장명부를 데려오고, 신인드래프트에서 최대어 한희민과 김상국을 데려오는 등 어찌저찌 팀을 창단하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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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가 들어오고 삼미가 청보로 바뀌며 86년 프로야구는 대격변을 예고했다. 여기에 신인 투수들의 맹활약이 겹쳐지며 점점 리그는 투고타저 양극화가 심해졌고, 지금 보면 말도 안되는 투수들의 기록들도 이 시기, 80년대 중후반에 탄생했다. 심판 존이 상당히 넓었고 투수들 위주의 야구가 진행되어 완벽한 투고타저 리그가 탄생한 것. 그러나 금세 돌아올것 같았던 투고타저 리그는 20년이 지나서야 다시 돌아왔다. 

거기에다가 각 구단들이 투수만 쏙 골라 지명하면서 이 양극화는 점점 심해졌다. 85년 시즌이 끝나고 입단한 선수만 봐도 윤학길, 박동희, 한희민, 성준, 김정수, 김건우, 김태원 등등.. 이런 현상은 선동열의 포텐이 만개하며 극으로 치닫았고, 90년대 초중반에나 가서야 해결되었다.
  • [레벨:17]이성열의홈런교실 2020.07.01 12:59
    옛날에는 티켓을 티킷이라고 했구나
  • [레벨:35]오현택 2020.07.01 13:00
    이성열의홈런교실 발음 신기한거 많음 ㅋㅋ
  • [레벨:25]허삼영종신 2020.07.01 13:44
    이성열의홈런교실 근데 미국식영어로 발음해보면 티켓보다는 티킷에 더 가까운거 보면 신기함ㅋㅋㅋ
  • [레벨:3]데넵 2020.07.01 14:36
    이성열의홈런교실 이 댓글보도 지금도 티킷이 어디에 나왔는지 찾고 있습니다 ㅠㅠ
  • [레벨:37]T.베르너 2020.07.01 13:01
    개삼성 드디어 이겼누 아 ㅋㅋ
  • [레벨:35]오현택 2020.07.01 13:03
    T.베르너 오 아이콘 뭐임? 개간지네
  • [레벨:37]T.베르너 2020.07.01 13:06
    오현택 말해주려니 사셨네
  • [레벨:35]오현택 2020.07.01 13:07
    T.베르너 아이콘샵 뒤져서 삼 ㅋㅋ
  • [레벨:22]올바른인성 2020.07.01 13:23
    원년구단들은 거의 다 결정적일때 콩 해본듯. 삼성, 두산, 롯데, 엘지..
    근데 코시만 가면 진적이 없는 하이타이가 진짜 무섭다
  • [레벨:22]hpc 2020.07.01 13:53
    그러자 다급해진 해태는 현대로 치면 트라이아웃을 실시, 전 프로 포함 10인을 추가로 모집했다. 그리고 이중 한명은 연습생으로 입단해 전설로 남았다.

    이거 해태가 아니라 빙그레죠?
  • [레벨:24]똑똑한팩트알리미 2020.07.01 14:02
    hpc 빙그레 ㅇㅇ
  • [레벨:35]오현택 2020.07.01 14:14
    hpc 오타네요 ㅋㅋ;
  • [레벨:1]또영이 2020.07.01 13:57
    mlb를 아는게 백배낫습니다
  • [레벨:35]오현택 2020.07.01 14:14
    또영이 너는 MLB도 모르잖아요 ㅋㅋ
  • [레벨:1]또영이 2020.07.01 14:18
    오현택 ㅇㅇ 알거면mlb아는게낫다이거지

    축구만해도 해외리그가 낫지
    하물며 시장 좁은야구는 mlb 독보적이지

    이적도 맘대못 못하는 국야 빨아뭐하노 돈마니드가는데가무조건우승하고 ㅇㅇ
  • [레벨:1]080704 2020.07.01 14:25
    또영이 너도 이런 글은 안쓰는게 백배 나을거 같은데
  • [레벨:1]또영이 2020.07.01 14:18
    오현택 10팀도존나많다이거야 ㅋㅋ수준떨어지고질낮고
  • [레벨:10]the언더테이커 2020.07.01 14:24
    오현택 걍 블라박자 뭔 이런거에다 댓글다는데 시간을 쓰냐
  • [레벨:35]오현택 2020.07.01 14:25
    the언더테이커 박았음 ㅋㅋ
  • [레벨:2]비빔밥들 2020.07.01 14:30
    또영이 니가 mlb알고 싶으면 니 혼자 알아가세요
  • [레벨:11]내귀에이워비 2020.07.01 14:00
    야잘알이 야구였구나...난 다른 건줄 알았다 지금까지 ㅋㅋ
  • [레벨:24]화끈한고추 2020.07.01 14:03
    내귀에이워비 왜 야한거라고 말을 못해 말을
  • [레벨:15]킹엄 2020.07.01 14:00
    글 잘 읽고있습니다 ㅎㅎ
  • [레벨:35]산소과자 2020.07.01 14:01
    추천
  • [레벨:16]SV낚시꾼 2020.07.01 14:02
    형님 연재글 고맙습니다
  • [레벨:18]FC스머프 2020.07.01 14:02
    콩조차 못하는 병신이라니 ㅜ 21세기 이후로 코시 못가본 팀 대체 어디야!
  • [레벨:31]묻고따따블로가 2020.07.01 14:03
    개삼성 올타임 넘버원 시즌
  • [레벨:19]대전사람 2020.07.01 14:04
    티켓을 티킷으로 썼네 발음 멋져
  • [레벨:8]뀨우우우 2020.07.01 14:08
    솔까 85부터가 제대로 시작이라고 봐야겠지 구단수도 늘었고 특급신인들도 다 들어왔고. 그 전까지는 한국 야구의 풀을 온전히 가져가지 못했다면 이 때부터 프로야구가 그 팜을 다 흡수하게 되는 것이니까...
  • [레벨:17]recovery0L 2020.07.01 14:10
    저 연습생은 누군지..해태에서 빙그레로 간 한화 전설의 포수는 유승안인가요??
  • [레벨:35]오현택 2020.07.01 14:13
    recovery0L 장종훈 유승안
  • [레벨:6]융웅이 2020.07.01 14:12
    '그러자 다급해진 해태는 현대로 치면 트라이아웃을' 여기 해태아니고 빙그레 같은데
  • [레벨:35]오현택 2020.07.01 14:14
    융웅이 오타네요 ㅋㅋ;
  • [레벨:33]잼민이 2020.07.01 14:12
    야알못인데 꾸준히 봐야겠다 넘모 재밌고 유익함 인벤처럼 삼추 주고싶네 ㅋㅋ
  • [레벨:35]오현택 2020.07.01 14:15
    잼민이 감사합니다 ㅎㅎ
  • [레벨:34]랜디존슨 2020.07.01 14:16
    선동렬 85년에 평자책 타이틀인가 있지 않았나
  • [레벨:35]오현택 2020.07.01 14:17
    랜디존슨 1.70 ㅋㅋ
  • [레벨:24]아떽띠해 2020.07.01 14:32
    85 우승을 너무 늦게 정식 우승 취급해서 안타까움
    그랬으면 90년대 후반에 그 삽질 안했을텐데ㅜㅜ
  • [레벨:13]북아일랜드 2020.07.01 14:52
    전두화니 유일한 업적
    - 프로야구 출범
  • [레벨:35]오현택 2020.07.01 15:12
    북아일랜드 최대 과오입니다

    대한민국 몇천만 인구에게 화병을 유발했는데;
  • [레벨:31]작련 2020.07.01 15:24
    그리고 이중 한명은 연습생으로 입단해 전설로 남았다.


    지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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