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14 11:51

420년 전 무덤에서 발견된 의문의 편지와 짚신에 얽힌 애절한 사연

조회 수 38041 추천 수 101 댓글 54
  • BEST [레벨:25]카이의호랑이 2020.07.14 00:22
    원이 아버지에게

    병술 유월 초하룻날 집에서

    자네 늘 나에게 이르기를
    둘이 머리 세도록 살다가 함께 죽자 하시더니
    어찌하여 나를 두고 자네 먼저 가시는고
    나하고 자식하고 누굴 의지하며
    어떻게 살라고 다 버리고 자네 먼저 가시는고

    자네 날 향해 마음을 어찌 가지며
    나는 자네 향해 마음을 어찌 가지던고

    늘 자네더러 내 이르길 
    한테 누워서  
    이보소 남도 우리같이 서로 어여삐 여겨 사랑하리
    남도 우리 같은가하고 자네더러 일렀는데
    어찌 그런 일을 생각하지 아니하고
    나를 버리고 먼저 가시는고

    자네 여의고 아무래도 내 살 힘없으니
    쉬 자네한테 가고자 하니 날 데려가소
    자네 향한 마음을 이승에서 잊을 수가 없으니
    아무래도 서러운 뜻이 끝이 없으니
    이 내 속은 어디다가 두고
    자식 데리고 자네를 그리워하여 살까 하노이다.

    이 내 편지 보시고 내 꿈에 찬찬히 와 이르소
    내 꿈에서 편지 보시고 한 말
    세세히  듣고자 하여 이리 써 넣네
    찬찬히 보시고 날더러 이르소
    자네 내 밴 자식 나거든 보고 할 말 이르고 그리 가시면
    밴 자식 태어나면 누구를 아비하라 하시느고

    아무리 한들 내 속 같을까
    이런 천지 아득한 일이 하늘아래 또 있을까
    자네는 한갓 그리 가 계실 뿐이거니와
    아무리 한들 내 속 같이 서러울까
    그지그지 끝이 없어 다 못 써 대강만 적네
    이 편지 세세히 보시고 내 꿈에 세세히 와 보고
    세세히 이르소

    나는 꿈에 자네 보리라 믿고 있노이다
    꼭 보소서
    하! 그지그지 없이 이만 적노이다
  • BEST [레벨:32]추발빡 2020.07.14 11:55
    되돼강박관념있음 사람도 물이 70%인데 사람이잖아 ㄷㄷ
  • BEST [레벨:36]Torukia9 2020.07.14 00:46
    카이의호랑이 오 그동안 현대 한국어로 번역된 버전만 보아왔는데 원문은 처음 보네
  • BEST [레벨:21]한국공항공사 2020.07.14 11:55
    되돼강박관념있음 첨 만들때는 전부 나무였는데 알다시피 나무는 오래 못 버텨서 보수공사한거 애초에 물위에 나무다리라니 ㅋㅋ
  • [레벨:21]포보르스키 2020.07.14 12:51
    저 다리 건너 폐가가있는데 십수년전만해도
    귀신의집이라고 근방애들 명소였음
    그리고 저쪽동네가기전에 초입에 귀신들린 나무라고 길낼때 벨때마다 사람이 다쳐 베지못해 괴상한 형태로 도로가 나있음(몇년전에 정체모를 용자님이 베심)
  • [레벨:17]머은이은퇴해 2020.07.14 13:05
    데이비스 맥기니스 아님?
  • [레벨:12]마에스트로송 2020.07.14 13:48
    저기 저녁에 가봤는데 진짜 좋더라
  • [레벨:3]여기저기닉네님 2020.07.14 15:36
    후손이들이 벌초를 안했나보구나 우연히 발견된거 보면

게시판 목록 페이징 이전 1 ... 9647 9648 9649 9650 9651 9652 9653 9654 9655 9656 ... 다음
/ 10,000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