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소는힘이세다 ㅇㅇ영화 자체로도 분명 부정적인 평가가 많은데 펨코에서는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는 것 같네요 저는 부족한 서사와 개연성에 이미지가 과하게 전시되고 소비되는 영화인 것 같아서 아주 좋게 평가는 안합니다 감독연출도 그렇고 배우의 뛰어난 연기도 그렇고 좀 자아도취적이라고 느껴졌어요
dc는 진짜 판을 ㅈㄴ게 못짰음.. 히어로,빌런 영화중 평가 1,2탑인 다크나이트와 조커를 찍어냈음에도 dc유니버스에선 써먹지도 못하고 코스튬 어린이 영화를 만들어냈으니.. 다크나이트서부터 판 잘짜서 dc유니버스 잘만 만들어냈어도 마블에선 나올수없는 특유의 어두운 분위기와 작품성으로 승부했으면 오히려 어른들이 더 좋아했을거임..
저는 개인적으로 조금 과대평가받은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호아킨 피닉스 혼신의 연기야 박수칠만했습니다 다만 주인공의 광증+사회의 부조리와 억압이 결합되면 주인공처럼 폭발하고 빌런이 될 수 있다는 스토리 공식이 크게 설득력이 없었어요 또한 영화에서 빌런이 최소한의 정당성을 얻거나 매력이 있으려면 그의 모티브에 그럴싸한 이유가 있거나 적어도 그를 둘러싼 지지세력들이 거기에 공감하게 되는 양상이 있어야한다고 봅니다 영화 다크나이트에서는 인간의 숭고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조커에 마피아, 부패경찰, 열혈검사 등이(처음엔 다들 조커와 대립하기도 했지만) 끌리는 과정이 입체적으로 나오고 이것이 조커의 아우라를 확보함과 동시에 스토리의 개연성을 높여주었죠 반면 토드 필립스의 조커에서는 세상 제일 외로운 아서가 역시 일부 소시민들에게 시달리다가 열받아서 살인을 시작했고 경찰 연행 중 나와보니 수많은 군중이 조커의 지지자가 된 것을 확인합니다. 세상에 대한 분노와 아나키적인 저항이 그들의 이유였겠죠 이들의 운동성이 왜 조커 개인에 대한 숭배로 이어졌는지 영화는 잘 보여주지 않습니다 사실 이 영화는 거의 모든 시간 아서 플랙 한 사람만 주구장창 보여주거든요 이미 유명한 악당 캐릭터의 잉태를 아는 관객들로서는 언제 조커로 폭발할지 줄곧 지켜보는데 영화는 그저 아서가 능욕당하는 일상을 전시할 따름이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러다보니 호아킨 피닉스 투혼의 연기도 아 연기 잘하네 라는 생각만 들었지...곧 조커되겠구나 이해된다..라고 받아들여지지는 않았습니다 끝으로 도시의 답답하고 위압적인 풍경과 느린 배경음 등 영화 효과 면에서는 훌륭했습니다 하지만 아서가 왜 조커가 되는지 충분히 설득이 되어가지 않는데 끊임없이 그에게 카메라를 비추는 연출(계단 댄스신, 차에 올라가 폭도의 왕이 되는 장면)은 감독이 자아도취된 듯한 인상, 이미지의 과잉으로 느껴졌습니다.
린가드의신가드 저도 호아킨 피닉스 연기력 외에는 전반적으로 크게 와닿지 않았는데, 김병규 평론가의 비평을 보고 왜 그랬는지 이해가 되더라고요. 짜임새는 솔직히 영 별로였습니다. 플롯은 70년대 영화인 택시드라이버에서 크게 다를 것이 없고, 그렇다고 색다른 영화적인 감흥을 준 것도 아니고요. 조커라는 캐릭터 자체의 매력도 온전히 배우의 힘에 의지한 느낌이었어요.
린가드의신가드 이미지나 음악, 영상을 잘 다루었다면 모르겠는데 대중들 사이에서 회자되는 저 계단 씬도 그렇고 전반적으로 진부하거나 매력이 없거나 그렇더라고요. 더군다나 조커라는, 어찌 보면 히어로영화의 모든 캐릭터 중 가장 매력적인 캐릭터에 대한 해석 치고는 너무 안이한 게 아닌가 싶기도 했습니다. 호아킨 피닉스의 연기야 두말할 필요가 없지만 캐릭터의 설계 자체가 이전의 조커들에 비해 너무 미지근하게 느껴졌어요. 뭐 사회구조의 문제를 다루려고 한 만큼 어쩔 수 없었다고 말할지도 모르겠으나, 로버트 드 니로와 스콜세지가 만들어냈던 트래비스란 매력적인 인물을 떠올려보면 이 영화는 캐릭터 설계면에서도 실패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