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포텐글을 보고 생각나는게 많아서 글로써 적어 보려고 합니다. 떠오르는 생각들을 옮겨적는게 생각만큼 쉽지 않네요. 글이 서툴러도 양해바랍니다.
'대학 네임벨류보다는 대학에서 무엇을 하느냐가 중요하다, 대학은 인생의 전부가 아니다'
수험생활을 함에 있어서 위와 같은 말이 수험생에게 하나도 도움이 되지 않음을 알고 있습니다. 저 또한 대학 입시를 준비할때, 대학이 전부가 아니라면 나는 무엇을 위해 12년의 학창시절을 보낸 것인가라는 반발심마저 들었습니다. 상위권 대학에 합격하는 것만이 제 목표였고 그 이하 대학, 소위 말하는 지방대에 가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굉장히 오만했지만, 그 당시만 해도 저는 ~라인 대학을 갈바에 재수를 하거나 대학 진학을 포기하겠다라는 다짐을 했습니다.
수능이 끝나고 기대 이상의 성적을 받았지만, 원서영역에서 미끌어지며 현재의 대학에 입학했습니다. 원서질만 잘했으면 더 좋은 대학에 진학할 수 있었을텐데 라는 열등감에 시달렸지만, 고3때 만큼 모든 것을 쏟아부으며 공부할 수 없을 것 같아 무서웠습니다. 그렇게 아무생각없이 대학을 다니다 군대에 가게 됩니다.
시간이 지나 군대를 전역하고 학교에 돌아오니, 고학번이 된 제 동기들은 모두 cpa /로스쿨 /공무원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취업시장이 힘들다보니, 전문성을 갖는 전문직종을 선호하게 된 것입니다.
대학 타이틀이 개인의 성공을 보장해주던 시대는 한참 지났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대학 입학 전까지의 과정보다도, 입학 후에 집중해야 합니다. 어느 정도 대학 생활을 해보신 분들은 느끼셨겠지만, 이런 애가 왜 여기 있지 싶은 학우들이 있습니다. 학업 수준이 굉장히 우수한 학우가 있는 반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뒤쳐지는 학우도 있습니다. 어느 대학에 가나 이런 경험을 하실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SKY의 경우는 제가 경험해보지 못했기에 언급하기 조심스러우나) 서성한에 재학중인 학생보다 분명 뛰어난 건동홍 학생이 있을 것이고, 건동홍 학생들 보다도 우수한 학우들이 지방대에 재학중일 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저는 '지잡대'라는 멸칭이 아무렇지 않게 인터넷이나 사회에서 사용되는 것이 굉장히 안타깝습니다. 학생 개개인의 역량은 철저히 무시당한 채 지잡대라는 틀에 갇혀버리기 떄문입니다,
'그렇다면 그냥 저냥 공부해서 아무 대학에나 입학해도 상관 없다는 것이냐?'
아닙니다. 제가 상위권 대학의 메리트들을 부정하며 대학의 급간을 평준화 시키려는 것은 아닙니다. 대입을 준비함에 있어서는 돌아봤을때 미련이 남지 않을 만큼 치열하게 준비하셔야 합니다. 제 의도는 '상위권 대학일 수록 지방대에 비해 우수한 학생 비율이 높지만, 그렇다고 해서 지방대에 우수한 인력이 없는 것은 아니다.' 정도로만 해석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공갤에 대입을 준비 중인 학생분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당부 드리고 싶은 말은, 입시생의 시선에서 조금 멀어져 성숙한 자세로 대학을 바라보셨으면 합니다.
저와 생각이 다를 수 있습니다. 다만,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구나 정도로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만 글 줄이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그런애들 덕분에 전공학점 잘받았고 편입때 수월할거같음 쨔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