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네어 레코즈 (2011.01.0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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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힙합씬의 영원한 트로이카, 일리네어 레코즈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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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힙합씬의 영원한 트로이카, 일리네어 레코즈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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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부 글 모두 포텐에 갔습니다.
감사합니다. 마지막 3부 시작합니다.
01. 더콰이엇
2부에 이은 두번째 노선은 '더콰이엇' 이다.
일리네어의 성공 이후 더콰이엇 또한
성공적인 개인커리어를 이어나간다.
특이점은 그의 프로듀싱능력과 피쳐링진.
더콰이엇은 씬의 루키들과 꾸준히
접촉을 하고, 함께 작업을 진행해 나간다.
'신예래퍼'에게 '더콰이엇'의 피쳐링참가
만큼 좋은 기회가 있을까??
이렇게 자신을 발판삼아 후배들에게
기회의창을 제공해주었다. (물론 존나 잘해야함)
또한, (랩식력과는 별개로)그의
프로듀싱능력은 최정점을 찍는다.
일리네어 뿐만 아니라, 타 래퍼 프로듀싱,
개인작업 프로듀싱, 엠비션 뮤직의 모든 마스터링
까지 그의 프로듀싱 능력은 씬의 탑급에 있다.
(창모의 정규 boyhood의 마스터링 또한
더콰이엇이 했다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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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콰이엇의 노선은 뚜렷하게
'후배양성' 에 포커스를 맞춘다.
한 인터뷰를 빌리자면,
'난 너무 힘들게 힙합을 했다,
그래서 후배들은 조금 더 편안하게
힙합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싶다.’
'이 것이 결과적으로 씬의
발전과 지속을 가져다 줄것이라 생각한다'
(진정한 힙버지)
엠비션의 창모와 지속적으로 컨텍하고,
암흑기시절창모를 꾸준히 지켜본사람은
더콰이엇 이였다.
릴러말즈의 바이올린을 듣고 놓치기 싫어
꾸준히 지켜본사람 또한, 더콰이엇 이였다.
그 외에 정말 많은 래퍼들이 더콰이엇의
지원과 함께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현 힙합씬에서 더콰이엇은
일리네어&엠비션을 떠나 다른 위치에 있다.
또한, 씬의 미래를 위한 투자는 개인이 아닌
여러 래퍼들에게 귀감이 되었고, 혼자서
고군분투하는 후배양성이 아닌,
든든한 지원군과 함께 한국힙합의
발전을 도모하고있다.
씬의 발전과 미래를 위한 후배양성.
꾸준한 개인작업과 탑급의 프로듀싱 능력.
그것이 현재의 '더콰이엇'이
선택한 노선이라고 생각한다.
02. 도끼
일리네어의 성공 이후 도끼 또한
개인 커리어를 이어나간다.
엠비션을 지원해주며, 자신의 개인작업물에서
또한 훌륭한 모습을 보여준다.
나는 사실, 도끼의 음악을 즐겨 듣진 않는다.
국힙탑급 실력과 자수성가 스토리,
작은 체구와 이국적인 외모에서 나오는
스웩은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그와는 별개로 그의 음악을 단지 '즐겨' 듣지 않는다.
'와 얘 노래는 무조건 전곡 돌려야해'
'무조건, 팬심이라도 들어야해'
이런 생각이 들지 않는다.
분명 화려하고 독보적이며 잘하는건 맞으나,
일부러 찾거나, 오래 간직하며 듣지는 않는다.
이것이 도끼음악을 10년가까이
지켜본 나의 결론이다.
그래서 그럴까,
나는 도끼에대한 관심이 많이 줄었다.
더욱 솔직히 말하면, 그의 머니스웩에
더이상 흥미를 못느꼈다.
그와는 별개로 도끼는 지속적인 커리어를 쌓아
나가지만, 제대로 듣거나 자세히 분석을
해본 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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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중 도끼의 이미지를 180도
바꿔 놓는 '빚투 사건'이 벌어진다.
오랫동안 도끼를 지켜본 입장에서는
도끼의 대처가 너무나 아쉬웠다.
도끼의 대처는 정말 '감정적' 이였다.
도끼성격의 특징은 차분하고
냉정한 판단력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아무리 욕을먹고, 험담을 들어도
특유의 스텐스를 유지하고, 평정심을
지키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빚투에서는 달랐다.
감정적인 대응과 맞불로 놓은 디스곡은
여론을 더욱 악화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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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에 도끼의 이미지를 완전히
벼랑 끝으로 몰고가는 사건이 발생한다.
'주얼리 대금 미납 피소사건'
성공과 돈을 쫓는 일리네어의 수장,
집에 현금뭉치를 다발로 쟁여놓고,
보석으로 도배된 그의 삶과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사건 이였다.
워낙 도끼의 머니스웩은 미디어에
많이 노출되었고, 자신의 작업물,
신념이 돈에 밀접한 래퍼라 사건은
신선하면서 동시에 충격적이였다.
여론은, '빚투여론'과 더해져 크나 큰
부메랑이 되어 도끼에게 날라왔다.
'돈 많은척 지랄하더니 돈도 못갚는 거지였네'
이정도.(순화시켜서)
+ 평소 도끼를 부정적이게 보던
사람들은 이때다 싶어 도끼를 굉장히 욕했다.
빚투사건에서 평정심을 잃었다면
대금사건에서는 래퍼에게는 너무나
치명적인, '멋(swag)'을 잃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힙합씬을 넘어 대한민국에서
도끼에 대한 여론은 부정적으로 바뀐다.
고소사건 이후 나는 도끼의 행적을 찾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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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끼의 노선은 이러했다.
일리네어 & 엠비션의 성공 이후
자신또한 성공적인 커리어를 이어나간다.
하지만,그와는 별개로 어느순간부터
어디를 가던 사람들이 알아보고,
매순간 사진을 찍히고, 어느새 그의
삶이 없어졌다고 한다.
사람을 피하게되고, 공연도 힘들어지고,
공황장애까지 오면서 정신적&육체적으로
매우 지치고 힘들었다고 한다.
그러던중, 그의 시선이 미국으로 향한다.
한 인터뷰를 빌리자면
'나에게 타이거JK는 큰 의미의 사람이다,
타이거JK가 실패했던 본토(미국)에서의
성공을 꼭 해내겠다'
'힙합의 태생지, 미국본토에서 성공하고싶다'
도끼는 미국으로 향했다.
(미국에서의 도끼)
나는 그의 미국진출이
한국 힙합씬이 좁아서 인지,
정신적&육체적 고통 때문인지,
미국본토에서 성공을해서 한국힙합을
알리려는 목적인지, 뚜렷한의도는 모르겠다.
다만, 본토에서의 성공 이라는
'개인욕심' 이라고 생각한다.
(미국에서의 도끼)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만큼 도끼는 딱히
이타적이거나 배려넘치는 롤의 사람은 아니였다.
승부욕 강하고, 욕심 많고 열정있는
롤의 사람이였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의 미국진출은
'개인'에 의한 결정이였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현재까지 도끼는 미국에 있다.
03. AND
2020년 2월 6일
도끼는 일리네어를 탈퇴한다.
당시의 여론은 도끼에게는 부정적이였지만
그의 미국행과 더불어 '예상된 결론'
이라는 평이 지배적이였다.
'더콰이엇이랑 도끼랑 싸웠네, 뭐녜 등등'
여러가지 추측들이 쏟아졌다.
빈지노는 워낙 노선이 뚜렷하고
개인의 색채가 강한 사람이였다.
그리고 같은 직선위 도끼와 더콰이엇의
시선이 달라지며 환경과 생각이 달라지고,
자연스레 노선이 나뉘었다고 생각한다.
또한, 한국에서의 큰 실추를 한 도끼의
미국진출이 결정된 이상, 일리네어의
수장자리를 궃이 유지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다.
차라리 간단명료하게 싸우거나, 음악적 견해나
색깔이 너무 달라졌다면 표면적으로 알 수 있기에
판단의 기준이 됬거나 예측이 가능했겠지만
일리네어는 개개인이 워낙 바쁘고,
같이모여 활동하는 그룹이 아니였기에.
또한 그들의 목표와 취지를
이룬 후 셋의 노선이 모두 달랐기에.
이러한 결과는 예상된 수순 이였다.
그즈음 슬슬 '빈지노 탈퇴설' 얘기가
조금씩 들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7월2일 빈지노의
일리네어 탈퇴 기사가 올라온다.
04. END
그리고 2020년 7월 6일
공식적으로 일리네어는 해체했다.
분명 이 셋은 다시 뭉치고,
함께 볼 수 있을 날이 올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한 레이블에 소속된 모습은
다시는 볼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셋은 아직도 너무나 열정적이고,
정해진 노선을 잘 가고 있기 때문에.
05. 일리네어
1부에서 적었듯, 나는 힙합을
오랫동안 좋아하고 사랑했다.
하지만 어디의 누구를 무조건적으로
좋아하거나 찬양하지 않는다.
내 생각에 진정한 팬심은 응원을 하고
관심을주며, 잘못된 길에 빠질때 비판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나는 일리네어의 팬이였다.
난 힙갤에서 힙합관련 글로 포텐을 몇번 갔다.
펨코는 특성상 힙합에 부정적인 면이 강하다.
그래서 나 또한 힙합관련글에 욕과
비추를 먹은 적이 많다.
그래서 일리네어 관련 글도 올릴지, 말지
굉장히 고민했다. 궃이 욕먹어가면서
글을 쓸 이유는 없으니깐.
그런데 굉장히 신기한게도 일리네어 글에대한
여론은 굉장히 긍정적이였다.
나 또한 그 분위기에 편승해 함께 추억을
공유하고, 공감하는 좋은 시간이였다.
(고맙다 펨붕이&힙갤붕이들)
분명 일리네어를 싫어했던 사람도 있고,
이 글을 부정하는 사람도 있을것이다.
하지만,
한국 힙합의 발전과 파급력을 선사했던것,
그리고
일리네어의 음악이 여러사람의 귀를
즐겁게 해준건 절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한국 힙합씬의 영원한 트로이카.
일리네어 레코즈 (2011.01.01 ~ 2020.07.06)
도끼 랩은 좋지만 도끼 앨범은 별로였는데 이 앨범만큼은 정말 편안하게 들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