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orginio-Wijnaldum-Liverpool-scaled-e1606425216352-1024x682.jpg [디 애슬레틱-제임스 피어스] 바이날둠의 재계약 상황/내년 여름에 영입하고 싶어하는 쿠만](http://image.fmkorea.com/files/attach/new/20201127/340354/1464962524/3225803908/81142d431a4ab7cee9f93a2af19a2824.jpg)
겨울 이적시장이 열리기까지 단 5주, 그 때부터 바이날둠은 해외의 구단과 선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내년 여름 리버풀과 체결한 현행 계약이 만료되는 바이날둠이 위르겐 클롭 감독 체제에서 자유계약 신분으로 리버풀을 떠나는 유일무이한 1군 선수는 아니다.
독일의 엠레 찬은 유벤투스의 제의를 받고 2018년 여름 자유계약으로 팀을 떠났고, 1년 후 스터리지와 알베르토 모레노도 자유계약으로 떠났다. 아담 랄라나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린 후 6년의 시간을 뒤로하고 감격적인 안녕을 고했다.
바이날둠도 이 대열에 올라갈 가능성이 유력하지만 바이날둠의 상황과 상기한 4명의 상황은 사뭇 다르다.
찬은 주전으로 분류되긴 했지만 한편으론 의견이 분분했었던 선수이기도 했다. 여기에 나비 케이타가 선수 명단에 등록되고 파비뉴까지 가세하면서 찬의 이적에 의문을 제기하는 이는 거진 없었다. 재계약 협상은 에이전트 측이 바이아웃 조항 삽입을 요구하면서 무위로 돌아갔다.
스터리지, 모레노, 랄라나는 선발 순위에서 후순위로 떨어진 선수들이었다. 그런 선수들에게 재계약으로 거액의 예산을 투입하는 건 상식적으로 어불성설이나 다름없는 행위였다. 스터리지는 쿠크다스 그 자체였고, 모레노는 자격 함량 미달이었다. 황혼기에 접어든 랄라나는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원하고 있었다.
하지만 바이날둠은 다르다. 클롭에게 있어 그보다 중요한 선수는 없다. 논쟁 거리도 아니다. 팀원들과 구단 직원 모두에게 인망을 두텁고 존경받는 바이날둠의 영향력은 시든 적이 없다. 이번 시즌까지 바이날둠보다 리그에서 많이 뛴 선수는 앤드루 로버트슨 밖에 없다.
지난 주 레스터전은 리버풀에서 바이날둠의 200번째 경기였다. 그리고 그 200경기 중 133승을 거뒀다. 앨런 케네디(131승), 게리 길레스피(126승), 스티브 맥마흔(123승), 이안 러쉬(122승)을 제친 리버풀 역사상 최고 신기록이다.
바이날둠은 감독에겐 이상향이나 다름없다. 프로의 정수(精髓)이자 깨지질 않는 금강불괴(金剛不壞)이며, 팀에 이타적이고, 전술적 이해도가 출중하고, 어디서든 출전이 가능한 선수다. 프리미어리그 브라이튼 전과 챔피언스리그 바르셀로나 전에서 바이날둠은 센터백을 소화하기까지 했다.
클롭이 리버풀에선 6번 홀딩 자리와 그보다 약간 전진시켜 활용하기 때문에 리버풀에선 지난 24경기 중 한 1골만 득점했을 뿐이지, 리버풀보다 공격적인 역할을 맡는 국대에선 그야말로 날아다닌다. 국대에선 20경기 13득점을 기록했다.
다시 말해 리버풀에서 뛰는 바이날둠에게 통계는 큰 의미가 없다는 이야기다. 지난 시즌 개막부터 바이날둠의 기대 어시스트는 90분 당 0.03으로, 프리미어리그 1군 미드필더 93명 중 79위였다. (500분 이상 뛴 선수 기준) 아놀드와 로버트슨이 측면에서 볼 전개를 담당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볼 전개력이 그저 그런 바이날둠이 낮은 수치의 전진 패스를 하는 건 이해가 가지 못할 일은 아니다.
통계상으로 바이날둠은 볼 소유에 특화된 면모를 보인다. 바이날둠이 소유권을 뺏기는 수치는 12.9%, 기준에 해당되는 선수들 가운데 10번째로 낮다. 압박이 들어오는 상황에서 볼 간수를 하면서 정방향으로 패스하는데 통달한 바이날둠은 경기를 읽는 능력도 탁월하고, 압박 라인 형성과 동료 백업에도 능통하다.
다치지 않는 금강불괴인 것도 굉장히 큰 장점이다. 바이날둠이 훈련에 빠지는 일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실전은 말할 것도 없다. 최근 몇주 동안 클롭은 부상 악령에 시달렸지만 바이날둠과는 상관이 없는 일이었다. 아탈란타 전은 바이날둠이 5연속으로 출전한 경기였다.
바이날둠은 리버풀 드레싱룸에서 발언권과 영향력이 높다. 조던 헨더슨, 제임스 밀너, 반다이크에이은 주장단 4순위다.
그럼 도대체 왜 이적 시장까지 한달여 정도 남은 상황에서 해외 구단과 사전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 상황까지 오게 됐을까?
리버풀과 바이날둠 에이전트의 재계약 1차 회담은 지난 시즌 파토가 났다. 리버풀은 30줄로 접어든 선수에게 장기 계약과 거액의 주급을 주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9월, 리버풀은 바이날둠을 영입하고 싶어한 바르셀로나와 로날드 쿠만의 제의에 대해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재정 문제와 타 포지션 영입을 우선으로 삼았고, 결국 제안은 없었다.
리버풀은 설령 내년 여름 자유계약 신분이라 이적료를 받지 못한다 할지라도 이번 시즌 바이날둠을 잔류시키는 게 더 이득이라고 판단, 적극적으로 선수 매각을 시도하지는 않았다.
9월 A매치 기간이 끝나고 구단으로 복귀해 클롭과 면담을 가진 바이날둠은 이번 시즌 리버풀에 철저히 헌신하고 잔류에 만족한다는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클롭이 정녕 듣고 싶었던 발언이었다. 클롭과 바이날둠의 친분관계는 여전히 강력하다.
2016년 뉴캐슬에서 이적료 25m파운드에 리버풀로 이적한 바이날둠의 계약서는 그때와 지금과 동일하다. 바이날둠은 거취에 대해선 계속 침묵하고 있다. 지난 A매치 기간 중 거취에 대한 질문에 바이날둠은 “리버풀에 물어보세요. 저와 구단 사이에 재계약 회담 유무 여부를 포함해서 그 어느 것도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죄송합니다.”라고 답했다.
리버풀의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공헌한 바이날둠은 공헌도와 선수 위상을 반영해 그 정도 계약을 수령할 만한 자격이 된다고 보고 있다. 현재까지 재계약 협상 테이블이 마련되지 않은 것도, 바이날둠이 옵션들을 신중하게 검토할 생각인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리버풀 고위 소식통들은 상황은 “유동적”이며, 모든 옵션들이 개방된 가운데 모든 당사자가 현재 “여유로운” 입장이라고 밝혔다.
상황이 불확실한 국면으로 전개되고 있지만 바이날둠이 보여주는 태도는 어디 흠 잡을만한 구석이 없다. 바이날둠이 1월에 매각될 가능성은 전혀 없다. 하지만 매 주(週)가 카운트될 때마다 바이날둠이 이번 시즌이 끝나도 리버풀에 잔류할 가능성은 무색해져 가고 있다.
여전히 쿠만은 내년 여름 바이날둠을 자유계약으로 영입하고 싶어하며, 바이날둠은 바르셀로나로 이적할 경우 어마무시한 계약금을 손에 쥘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바르셀로나에 불어닥친 불확실한 상황과 리오넬 메시가 이적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과연 바르셀로나 행이 당연지사한 일인지 의문스럽다. 쿠만이 다음 시즌에도 감독일 거란 보장도 없다.
리버풀과 바이날둠 모두에게 재계약은 신중하게 검토해볼 부분이 많다. 한가지 확실한 점은 내년 5월에 있을 회자정리(會者定離)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선 어느 한쪽에서 상당한 심경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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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heathletic.com/2222936/2020/11/26/wijnaldum-liverpool-contract-barcelona/
궁금함
솔직히 챔스서 상대들 다 씹창 만들었잖아...
자기들도 씹창됐지만 챔스 우승1번 준우승1번 리그우승1번....
미드 조합들 중에서 순위가 어찌될지 궁금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