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2.04 01:24

포텐 김원중은 마무리를 볼 수 있을까?

조회 수 15868 추천 수 156 댓글 106
1580744908473.JPEG 김원중은 마무리를 볼 수 있을까?

먼저 우리는 마무리라는 보직에 대해 자세히 알아봐야 한다. 마무리의 조건을 꼽으라면 크게 삼진 능력, 강심장, 구위를 꼽을 수 있다. 위 조건은 필자의 생각이므로 다를수 있으니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해보겠다.

마무리는 올해 고우석처럼 뒤져라 굴리지 않는 이상 더블 이닝, 즉 8회 등판을 잘 시키지 않는다. 따라서 9회에만 등판하고, 이성민같은 병신이 아닌 이상 한 이닝에 블론을 두번 하고 자빠졌다던가 이런 일은 없고 정상적인 마무리라면 보통 3~4타자 내지 많아야 5타자 정도를 상대한다.


그래서 마무리 투수는 삼진 능력이 상당히 중요하다. 불펜이나 선발은 인필드 내지 땅볼 유도를 해서 내야 안타를 줘도 부담이 덜하지만 마무리는 다르다. 마무리는 경기를 끌고가는게 아니라 끝마치는 포지션이다. 불펜과 다르게 까딱하면 경기가 끝난다. 따라서 가능한 한 변수를 줄여야 하고, 야구의 가장 큰 변수는 현재 BABIP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땅볼이나 플라이볼 유도형 투수보다는 위 조건에서 언급한 파워피쳐 + 탈삼진형이 가장 이상적이다. 어줍짢게 땅볼유도나 맞춰잡기식으로 찍어누르지 못한다면 위와 같은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강심장은 모든 투수에게 중요하지만, 마무리는 더더욱 중요하다. 야구에서 가장 부담이 큰 포지션이 마무리이다. 그래서 보통 신인들에게 마무리를 잘 시키지 않는다. 어느정도 불펜으로 연차가 쌓인 후에 마무리를 시키는게 일반적이다. 이런 부담감을 떨쳐낼수 있는가가 마무리에게는 중요하다. 장시환같은 새가슴이 마무리를 보면
이렇게 된다.

물론 짤이 장시환이라는건 아니다. 다만 새가슴이 마무리를 보면 볼질해도 뒤에서 커버해줄 투수가 없다. 따라서 마무리는 꽂아넣을 대담함 + 부담을 이겨낼 강심장이 필요하다.


이제 마무리에 대해 알아보았으니 위 조건에 김원중을 대입해보자.

김원중은 키에서 꽂아넣는 직구와 커브가 주무기다. 그리고 롯데 종특인 포크볼 ~ 스플리터 사이 어딘가쯤에 있는 변화구와 간간히 체인지업을 던지지만 파워피쳐가 맞다. 사실 주무기를 포크볼로 보는게 맞을 수 도 있지만, 올해 커브 비율을 확 늘렸으므로 커브를 주무기로 치는게 맞다고 본다. 최고구속 152km/h에 평균구속 146km/h까지 나왔던 투수이고 보통 선발 등판은 힘조절을 하는걸 감안하면 최고구속 154~5km/h도 충분히 가능하다.

이와 비슷한 사례로 2018년 한국시리즈의 김광현이 있다. 김광현이 마무리로 등판했을 때의 구속은 157km/h였다. 선발이 구속이 느린게 아니라 저렇게 던지면 1이닝 내지 2이닝이 최대라 완급조절을 하는거지, 오히려 선발투수들이 중간투수로 등판하면 구속이 당연히 더 올라간다.

김원중은 거기에 올해 중간계투와 마무리를 몇번 보면서 웜업 속도를 올린것도 플러스 요인이라고 볼 수 있다. 올해 전까지 류현진이 불펜으로도 월드시리즈 엔트리에 오르지 못했던 이유가 웜업이 느려서이다. 소위 말하는 몇대 맞으면서 감 잡는 유형이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1회에 흔들리는 투수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따라서 김원중은 위에서 서술한 파워피쳐는 맞다. 그렇다면 김원중은 삼진형 투수가 맞을까?

김원중의 K/9는 5시즌 통산 8.04로 상당히 높은 편이다. 이닝도 그렇게 적지 않은 380이닝이고, 9이닝당 삼진을 8개정도 잡는다는 소리다. 당장 초특급 신인 소리를 듣는 이영하가 320이닝 5.73이고, 리그 최고급 마무리인 조상우가 280이닝 9.05이므로 전혀 꿀리지 않는 삼진 능력을 보여준다. 

다만 김원중의 문제는 멘탈이다. 여러 젊은 투수의 고질병인 볼넷을 내보낸 후 주자를 의식하다 투구 밸런스가 무너지고 실투가 나오면 장타를 맞는다. 실제로 주자가 생기면 몸쪽으로 실구가 많이 나온다. 이런 상황이 너무 자주 발생한다. 볼넷을 한번 주면 멘탈 와르르멘션을 찍고 그대로 무너지는 경기가 많다.
이는 김원중의 통산 성적이 그대로 보여주는데, 3회 OPS가 극단적으로 높다. 진짜 무슨 한국 키 평균 사이에 최홍만 세워놓은 급으로 높다. 1 2회 잘 던지다가 3회 쳐맞고 4회에 내려가는 경우가 대다수다.

결론은 김원중이 마무리로 가면 적합한 유형의 피쳐이나, 조금 이르다는 것이다.
김원중이 나이가 많기는 하지만 1년정도 불펜에서 뛰게 하고 마무리로 전향시키는 것이 맞다고 본다. 손승락도 현대시절 선발이였으나 불펜 -> 마무리로 천천히 전향했지 않은가? 93년생 26세이니 1~2년정도 보고 가도 크게 늦지 않는다. 너무 빠르게 마무리 전향을 하면 이도저도 아닌게 될수가 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은 글쟁이에게 정말 큰 힘이 됩니다.
  • [레벨:20]J.그릴리쉬 2020.02.04 17:23
    김광현 2018 한국시리즈 6차전 마무리등판 최고구속 154였음. 정정 바람.
    양의지 삼구삼진 153 153 154
  • [레벨:4]hpc 2020.02.04 17:41
    시뻘중이 과연..,,
  • [레벨:5]조이저아 2020.02.04 18:19
    이거 제구병신아님? 길어야 두달일듯
  • [레벨:25]레지날도 2020.02.04 19:42
    마무리 투수의 제일큰 부담이 뒤가 없다는거지. 공 하나로 몇시간째 진행중인 경기를 마무리투수 한명때문에 질수있기때문에 구속, 구위, 제구 등등 좋아야하지만 제일 우선순위는 배짱이라고봄 그런면에서 김원중은 아직은 시기상조라고봄
  • [레벨:24]MU 2020.02.05 22:45
    마무리는 진짜 멘탈이 좋아야 된다고 보는데 원중이 멘탈로는..흠..
  • [레벨:14]ㅇㄷㅈㅅㅇ 2020.02.06 00:59
    갠적으로는 박세웅 김원중 윤성빈 세명이 좀 어떻게 제발 진짜로 쫌 잘좀 해서 선발로 제발 정착하고 서준원을 중간계투로 던지다가 마무리로 넘어갔으면 좋겠는데 문제는 그사이에 마무리 투수가 없다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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