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2.24 22:46

FC서울 역사상 최악의 시즌 : 늦겨울, 혹은 초봄 - 2020 회고록(9)

조회 수 13933 추천 수 99 댓글 76

* 해당 글은 FC서울의 2020시즌을 돌아보는 칼럼입니다. 보잘 것 없는 글이지만 잘 읽어주시고, 댓글 많이 달아주세요. 소중한 댓글은 글쓴이에게 큰 힘이 됩니다.


* 다소 팀 편향적인 내용이 있을 수 있으나, K리그 팬들 뿐만이 아니라 모든 펨코 분들이 최대한 재밌게 읽을 수 있도록 서술하려 노력했다는 점 알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글을 진행하면서 약간의 상상력을 발휘해서 서술하는 부분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 점 참고바랍니다.


* 시즌 시작 이후의 글 서술에는 타팀에 대한 언급이 불가피한 만큼 그 때 당시를 회상하다가 댓글 싸움을 벌이는 일은 피해주세요. 저는 평화주의자입니다.


prologue : https://m.fmkorea.com/3289747722

1편 : https://m.fmkorea.com/3324530450

2편 : https://m.fmkorea.com/3328919651

3편 : https://m.fmkorea.com/3334800916

4편 : https://m.fmkorea.com/3334812071

5편 : https://m.fmkorea.com/3334816577

6편 : https://m.fmkorea.com/3334823880

7편 : https://m.fmkorea.com/3334831204

8편 : https://m.fmkorea.com/3406272343










너무나도 갑작스러운 뉴스였다. 


슈퍼매치를 이틀 앞둔 9월 24일, 김호영 감독 대행이 사퇴했다. 대행으로서 9경기를 치르며 4승 3무 2패의 성적을 거두고 있던 와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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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정은 이러했다. 


김호영 감독대행은 본인이 정식 감독으로 선임되기를 원했다. 그는 구단에게 파이널 라운드가 시작되기 직전 정식 감독에 선임시켜 줄 것을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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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전까지는 감독 선임 여부를 결정하겠다던 서울 프런트.  그러나 프런트는 정식 감독 자리에 앉히기엔 김호영에게 의문이 있었던 모양이다.


초반 3연승 때 센세이션한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이후 체력적인 문제와 함께 팬들 사이에서도 전술적인 역량에 대한 의문이 들었고, 결국에는 상위 스플릿행을 결정 지을 수 있었던 대구전에서 매우 좋지 못한 경기 내용으로 결국 하위 스플릿으로 떨어지고 말았기 때문.


프런트는 김호영에게 감독 선임에 대한 언질을 하지 않았다. 시즌이 끝나고 정식 감독 논의를 해보자며 이 문제를 끌고 가길 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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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까지 감독 선임 여부를 결정하십시오. 안 그러면 감독 대행직 그만두겠습니다.”


화요일날 구단과의 미팅에서 김호영은 급작스럽게 초강수를 둔다. 구단은 위와 같은 입장을 반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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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틀이 지난 목요일 오전 훈련이 끝나고 김호영은 구단에 사표를 제출하고 홀연히 훈련장을 떠났으며, 선수단은 오후 훈련에 감독 대행이 없는 걸 알고 그제서야 사태를 파악하게 된다.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김호영 감독대행은 감독 선임에 대한 언질이 없는 프런트 때문에 팀 장악력이 떨어져갔고, 이에 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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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잘못이 더 큰가에 대해서는 보도마다 말이 다르며, 100% 정확한 팩트를 알아내기에는 언론에 공개되지 않은 것들이 너무 많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잔류를 위해서 너무나도 중요한 경기였던 슈퍼매치를 이틀 앞두고 팀을 떠난 것은 굉장히 무책임한 처사였다는 것.


팬들은 그저 황당할 뿐이었다. 그렇게 구단에 불만이 있었으면 잔류라도 확실하게, 아니 슈퍼매치라도 치르고 나갔어야지. 이런 식의 갑작스러운 결정은 팀에 악영향이 갈 게 분명한 처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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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감독 대행의 빈 자리는 박혁순 ‘감독 대행의 대행’이 자리잡게 된다. 감독 대행이 두 명째가 된 초유의 사태.


그러나 박혁순 코치가 정식적인 감독 대행으로 임명된 것은 아니었으며, 이정열 코치와 김진규 코치와 함께 3명이서 공동으로 팀을 이끄는 체제였으며 단지 짬이 많다는 이유로 박혁순 코치가 얼굴마담이 될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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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셋 중에서 짬이 제일 많은 박혁순 코치, 근데 고작 성인팀 코치 2년차였다. 그리고 이정열과 김진규는 1년차. 감독 경험은 커녕 성인팀도 제대로 지휘해보지 못한 초짜들의 모임이었던 것.


혹자들은 ‘케르베로스볼의 강림’이라며 행복회로를 돌렸으나, 이제 막 프로로 올라온 초보 코치들의 조합이 어떻게 좋은 성적을 내겠는가. 게다가 이 팀은 수치 상으로는 아직 강등 확률이 남아있었다.







9월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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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이 없는 세번째 슈퍼매치.


그 사이 박건하의 수원은 이전의 만남보다는 훨씬 단단해져 있었다. 스리백을 기반으로 한 수비적인 전술이 짜임새가 만들어져 가고 있었고,


게다가 특히 여름에 팀에 새로 합류한 한석종의 존재감은 수원 중원의 수준을 한 차원 높여준 엄청난 영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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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은 저번 경기와는 다르게 초반부터 서울의 골문을 두드렸고,


전반 13분만에 타가트김태환의 크로스를 받아서 때린 터닝 슛으로 선제골을 기록한다.


양한빈은 꼼짝달싹 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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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추가시간, 김남춘이 혼자 갑작스럽게 그라운드에 쓰러진다. 그 사이 한석희가 때린 슈팅이 골대를 맞는다.


그렇게 전반전이 종료되었고, 김남춘은 팀닥터의 부축을 받으며 경기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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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전이 시작한지 10분도 안되서 서울은 더비 무패행진의 저력을 보여주려는 듯 박주영의 동점골로 따라잡는다. 


선수들은 서로를 껴안으며 이틀 전 있었던 갑작스러운 충격적인 소식을 경기장에서 잊으려는 듯 했다.


그러나 수비의 중심인 김남춘이 나간 이후로부터 서울의 수비 조직력이 급격하게 나빠진다.


김남춘을 대신해 수비수로 나선 선수는 미드필드진에서 뛰던 오스마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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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마르는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리그 최고급 선수이지만 수비수로 내려오면 그 기량이 매우 많이 깎일 정도로 폼이 그닥 좋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오스마르가 한석희의 왼발 크로스를 막아내지 못했고 공이 타가트의 발에 닿으며 수원은 2-1로 앞서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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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후반전 추가시간, 타가트가 김민우의 깔아찬 크로스를 그대로 받아 넣으며 해트트릭을 완성시켰다. 시즌 내내 좋지 못해 비판을 받기도 했던 타가트의 인생경기였다.


무려 1989일, 18경기 무패행진 끝에 겪은 리그 슈퍼매치 패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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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경기 무패를 달리고 있던 더비에서의 패배도 충격적이었지만, 경기 후에 무엇보다 논란이 되었던 건 바로 이 선수. 또 다시 한승규가 주인공이었다.


83분, 수원의 신예 김태환과 충돌하면서 마치 소싸움을 하는 것처럼 대치한 장면도 그렇고, 이에 저번 슈퍼매치에서 “수원은 다시 만날 생각 없다”는 기자회견 발언까지 겹치면서 그는 경기가 끝나고 이슈의 중심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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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규는 인스타에 이 업보를 청산하고 싶어했던 수원팬들이 댓글 창에 몰려오자 사진을 하나 올린다.


“어찌됐든 우리가 더 위야”


개인적으로는 임대생이 우리 팀을 Our Team으로 칭하다니 기분이 좋았으나, 이 포스트는 이내 큰 화제를 불어일으키며 엄청난 댓글세례가 쏟아졌다. 수원에 대해 유난히 반감을 드러내는 한승규의 도발이었다.


그러나 누가 더 위에서 끝나게 될지는 끝까지 봐야 될 일이었다. 더군다나 팀 사기가 바닥인 서울의 상황에서는 잔류조차도 불안한 상황에 처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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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되는 팀의 특징이 무엇이냐 물은다면, 시즌 말기에는 꼭 감독 대행이 팀을 맞는다는 것. 그리고 강등권에 있던 부산과 서울은 모두 감독 대행으로 팀을 치르는 중이었다.


그리고 서울은 그 과정을 두 번이나 겪는 정말 둘도 없는 유니크한 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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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이기형 감독대행은 이미 한번 감독대행으로서 능력을 보여줬던 적이 있었다.


2016 시즌 인천의 감독대행으로서 K리그 역사에 길이 남을 기적적인 잔류를 선보였던 그로서는 이 경험이 낯설지 않았다.


11위 부산은 강등 탈출을 위해서는 이 경기를 무조건 이겨야 했다. 서울은 올 시즌 유난히 부산을 상대로 힘들어했는데, 원정에서 0-2, 홈 경기에서 1-1 무승부로 모두 승리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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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16분, 부산의 특유의 빠른 공격이 역습으로 이어졌고, 혼전 상황에서 이규성이 때린 슛이 그대로 골망을 가른다. 


그리고 후반전이 시작하자마자 박종우가 프리킥으로 추가골을 넣으며 순식간에 2-0으로 달아난 부산.


후반전 20분, 신예 정한민이 행운의 만회골로 쫓아가지만, 더 이상 스코어를 따라잡지 못했고 그대로 경기는 종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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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대행의 대행, 아니 코치 3명의 삼두정치(?) 집단지도체제에서의 2연패. 서울은 순식간에 부산과 승점차가 1점 차로 좁혀졌다. 그야말로 강등이 코앞이었다.


아직은 그래도 그 다음 경기였던 성남전을 이기면 잔류 확정인 상황이라지만, 대행의 대행 체제로는 그런 승리가 요원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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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마음 고생이 심했던 코치는 집단지도체제의 우두머리, 아니 얼굴 마담인 박혁순 코치였다.


성인팀 2년차의 초짜 코치는 그저 기자회견에서 반복된 말 밖에 할 수 없었다. 팬들에게 미안하다... 다음 경기 잘 준비하겠다...


안 그래도 평소에도 초췌해 보이는 그의 얼굴에는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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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그가 힘을 받았던 순간은 페북 아이디로 팬들의 메세지가 날아왔을 때였다.


“코치님, 갑작스러운 중책 때문에 고생 많으신 거 잘 알고 있습니다.”


“저희 팬들은 코치님과 선수단을 끝까지 응원하겠습니다!”


“다음 경기 꼭 이겨주세요!”


“부담가지지 마세요, 하지만 최선을 다해주세요!”


“사랑합니다 코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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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7일, 탄천종합운동장.


마치 운명의 장난이다. 전염병의 창궐로 인해 관중들에게 문을 닫았던 K리그가 첫 문을 열었던 것이 성남 원정이었는데,


잠깐의 유관중 뒤 다시 문을 닫았다가 상황이 좋아지면서 다시 문을 연 경기가 또 성남 원정이라니.


서울은 25점으로 리그 8위에 위치하고 있었으나, 리그 아래 팀들과는 승점차가 정말 얼마 나지 않았다. 9위 부산은 24점, 10위 성남은 22점, 그리고 최하위 인천은 21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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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천종합운동장에는 성남 팬들의 염원을 담은 걸개들이 걸린다.


‘포기하는 순간 곧 강등이다’


이 문구는 곧 서울 선수들에게도 해당되는 말이었다.


서울 선수들은 생애 마지막 경기라도 되는 것처럼 최선을 다해 뛰었다. 전술도, 선수층도 부족했다. 그저 선수들의 개인 기량과 불타는 의지만으로 성남의 바짓가랑이를 붙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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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41분, 오스마르가 찔러준 킬패스를 박주영이 잡고 1대 1 찬스에서 그대로 슈팅을 날렸으나, 베테랑 골키퍼 김영광이 엄청난 세이브를 보여주며 경기를 여전히 동점 상태로 이끌고 간다.


그렇게 팽팽하던 경기 흐름을 깨뜨린 건 경기 종료 10분 전의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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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욱이었다. 오스마르의 패스를 받은 김진야가 안으로 찔러전 패스를 그대로 깔아차면서 선제골을 기록한 것. 2018년 승강 플레이오프에 이어 조영욱이 또 다시 우리를 구해낸 것이다.


조영욱은 엠블럼을 깨물며 서울 선수들과 환호했고, 코치들은 서로 살짝 껴안고 마지막까지 집중하라고 선수들에게 소리친다.


그리고 경기 종료. 서울은 성남을 상대로 1-0으로 승리하며 마침내 2020 K리그 1 잔류를 확정지었다.













그리고 경기가 끝난 그 순간, 박혁순 코치는 이정열 코치와 김진규 코치와 잠깐 서로 끌어앉은 뒤, 홀로 벤치에 털석 주저앉아 깊은 한숨을 들이내쉬었다.


‘끝났다....!’


초짜 코치로서의 부담감.

대행의 대행으로서의 팀을 강등에서 끌어올려야 한다는 책임감.

그리고 마지막으로 집에서 기다리는 아내와 어린 자식들을 뒤로 한 가장의 고뇌.


모든 것이 그 한숨과 함께 쏟아져 내렸고, 이 장면을 본 팬들은 함께 눈물을 흘렸다.












“그럼 이제 저희 새로운 감독은 누가 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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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춘 선수는 슈퍼매치에서 당한 부상 재활을 거치던 와중 프런트 직원에게 묻는다. 모두가 궁금해하던 사안이었다.


서울은 우선 시즌이 끝난 이후에 외국인 감독으로 천천히 알아보고자 했다. 이 과정에서 이름이 꽤나 알려진 감독도 몇몇이 오르내렸지만, 워낙 보안이 철통같은 구단인지라 선수들도 어떤 새 감독이 오는지 알지 못하던 상황.


그렇게 김남춘은 분명히 우리 팀 소식에 관심이 많던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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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의 프리킥 선제골! 서울이 앞서나갑니다!”


남은 홈경기는 두 경기. 


강원전은 마치 피크닉 같은 분위기에서 오랜만에 경기장에 들어온 홈 팬들 속에 매우 편안하게 치뤄졌다. 2001년생 권성윤이 교체로 프로에 데뷔하면서 꽤나 놀라운 활약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제 서울은 잔류가 확정되었고, 선수들은 남은 경기를 편안하게 치르고 다가올 아챔을 새 감독과 함께 준비하면 됐었다.


선수들의 표정도 다들 밝았다. 일주일 후 다가오게 될 거대한 불행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는 듯이 말이다.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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