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밝혔다시피 이렇게 도배를 할 생각은 전혀 없었는데, 예상외의 문제가 생겨서 결국 이렇게 되었군요.
많은 분들의 양해를 바랍니다
1~5편까지의 포메이션을 결합하면, 아래와 같은 진형이 완성됩니다.
위의 포메이션은 거의 볼을 빼앗은 직후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왜냐하면 아무도 오버래핑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지요.
공격이 계속 진행되어서 볼이 골문 근처까지 갔다면, 아래의 포메이션 처럼 구성될 확률이 높습니다.
결국 어느 상황에서도 2명 이상의 패스길이 만들어지게되고, 패스길이 부족한 측면은 드리블 돌파를 통해 이를 보완하게 됩니다.
다만 이 전술에도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들어서 오른쪽 풀백 막을 수 없을만큼 쩌는 돌파형 윙어가 온다면 막기 힘듭니다.
리오가 달려들기도 전에 골문으로 질주할 수 있는 빠른 스트라이커가(예를 들어 토레스)가 브라운 앞에 선다면 막기 힘들 수 있습니다.
게다가 중앙으로 침투하면서 중거리슛을 쏴대는 선수가 들어온다면 스콜스의 수비력으로는 약점을 보일 수 밖에 없습니다.
상대방이 지배전술을 쓰고, 상대방의 왼쪽(우리의 오른쪽) 선수가 볼키핑이 강하다면 주도권을 쉽게 내어줄 수도 있습니다.
수비의 경우 수비수의 실수는 당연히 실점으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뭐 이건 방법이 없지요.
결국 상대방이 충분히 강하다고 예상된다면, 수비력이 더 뛰어난 비디치를 중앙 오른쪽 수비수로 기용하고, 역습이나 수비 전술로 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공격적인 면에서의 단점을 살펴보면,
공격수 둘 중 한명이라도 부진하면 득점이 힘듭니다.
이런 부진은 여러가지 이유에서 올 수 있는데, 상황에 따라 비슷하거나 다른 성향의 스트라이커를 서브로 기용하는 것이 가장 좋은 해결책입니다.
중앙 미들이 모두 부진하거나, 측면 미드필더가 모두 부진하다면 역시 공격 전개가 힘들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정상적으로 플레이하는 선수의 위치를 한쪽으로 모아서, 패스의 방향을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한정함으로써 보완할 수는 있습니다.
제가 설명할 부분은 여기까지 입니다.
맨 처음에 밝혔다시피 이것은 정답이 아닙니다.
감독들 마다 철학이 있고, 성공적인 커리어를 쓴 감독이라면 누구나 정답일 수 있지요.
제 전술이 모두에게 공감이 가는 내용은 아니겠지만, 일부 감독님들에게라도 전술을 작성하는데 힌트는 줄 수 있었으면 합니다.
기본적인 배치로 인한 수비 - 중립 - 공격시의 루트에 대한 설명으로 더 이해가 잘 가는 듯 합니다.
그 루트를 풀어나기기 위해 공격시 선수들의 후방에서부터의 압박/오버래핑으로 좋은 패스 길을 열어주고 돌파력 있는 선수들이 치고 나갈 수 있는 길.
거기에 후방 플레이메이커로 인한 공 돌리기를 통하여 적의 수비라인을 이끌어 내기도 하는군요. (+ 점유율)
하지만 단순히 선수들을 앞쪽으로만 배치시키는게 아니라 4-4-2라도 사실상 어느정도 비대칭적 배치가 되는 전술 설정으로 더더욱 패스의 길이 열리는 것이 보입니다.
현대 축구, 그것도 특히 영국식의 4-4-2가 탑 리그에서 통하는 길에 통하는 이유를 게임으로 설명한 듯 한 설명인듯 하여 더욱 재미있습니다.
기본적인 옛날식 뻥축구도 강력한 윙으로 역습시에 빛을 발할 수 있고, 어느정도 지공으로 나갈 때의 길도 보이는군요.
좌/우 대칭의 선수들 이라도 한 선수도 (좌/우 윙 - 좌/우 풀백 - 좌/우 센터백 - 좌/우 기타등등)도 단순히 좌/우 정렬로 인한 Flat (side - to - side) 이 아닌 Up - and - down 으로 좌/우 뿐만이 아닌 상/하의 밸런스까지 ...
저는 기본적으로 같은 라인 (Flat Line)의 선수들은 같은 식(공격 성향 등)으로 정렬을 해 왔었는데 (특히 좌/우 풀백) 다시 좀 생각해 봐야 겠군요.
제가 추구하는 방향에 대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다시한번 양질의 글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