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0.23 19:20

전술의 맥락과 역할의 선택에 대해서

조회 수 1618 추천 수 11 댓글 5

아랫놈보고 삘받아서 짧게나마 써본다.


전술에 어울리지 않는 역할과 그 선수. 혹은 활약하지 못하는 역할과 그 선수.


새 팀을 맡아 전술을 짤때, 전술에 선수를 끼워맞추느냐 선수에 전술을 맞춰주느냐라는 고민에서 후자를 선택하는경우 흔히 벌어지는 실수다. 분명 논란의 여지는 있지만, 대부분의 팀에서는 후자에 무게중심을 두는것이 효율적이다. 그렇지만 선수들의 활약을 위해, 혹은 그 선수때문에 팀을 고른 많은 유저들은 전자쪽에 가깝게 전술을 짜고, 왜 그 선수가 활약하지 못하는지 고민한다. 답은 간단하다. 그 역할이 혹은 선수가 틀렸기 때문이다.


그런 역할들을 올바로 쓰는 방법에 대해 간단하게나마 몇가지 예를 들어본다. 당연히 태클은 환영한다. 여기저기 주워본거랑 내 알량한 지식으로 쓴거일 뿐임. 실축이랑 거리도 클거다.


1. 스위퍼 키퍼 그리고 볼플레잉 디펜더


이 선수들에게는 더 많은 자유도와 패스옵션(스루패스 빈도, 패스길이)가 주어진다. 하지만 이런 선수들이 즐비한 강팀에서 볼플레잉 디펜더로 선수를 놓고 실제로 경기를 해보면 어시스트도, 대지를 가르는 패스도 별로 볼수 없다. 이유는 간단하다. 이 선수들에게 그런 설정이 된건 볼을 탈취하고 바로 스루패스를 할수있는 역습이나 그에 준하는 속공상황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가패삼기를 시전하는 팀에는 이런 역할들이 크게 어울리지 않는다. 중앙수비수로도 앞선에 볼을 전달하는데 아무런 부족함이 없기 때문이다. 이 역할들을 활용하는 좋은 방법은 높지 않은 수비라인(상대 선수들이 나오게 해야한다), 앞선에 공격에 주력하는 선수가 있을 것(수비전술에서는 의미가 없다), 그리고 BPD에게는 스토퍼 임무를 줘서 볼 탈취에 주력하게 하는것 정도가 좋은 전술설정이 될것이다.


2. 트레콰르티스타


TQ도 단순히 수코의 역할추천이나 그 설명에 혹해 자주 설정하고, 실패하는 역할이다. 미드필더에서도 이 역할을 설정해줄수 있지만 TQ는 기본적으로 공격수다. 그것도 팀 공격 비중을 그에게 다 쏟은 공격수. 그냥 CF나 공미IF(A)와 같지만 그 역할들에 비해 골보다는 기회창출에 주력한다는 점이 다른점일 뿐이다. 그런데 4-2-3-1 지배형에서 TQ를 놓고 그에게서 TQ의 플레이를 바라는것은 헛짓거리다. TQ가 활약할 밥상을 차리려면 마찬가지로 높지않은(개인적으로는 낮은) 수비라인이 필수적이다(애초에 이 역할이 어디서 만들어진건지를 생각해보자). 그리고 다른 선수들은 공격보다는 수비에 집중하게 해주는게 좋다. 같이 공격해줄 선수들은 소수로도 충분하다. 


TQ는 공격수이면서 플레이메이커다. TQ라는 역할을 준 이유는 그를 통하는게 많은 수로 공격하는것보다 효과적이라고 생각되어서 일것이고, 팀 스탯이 줄어들지언정 그게 승률이 높다고 생각되어서일것이다(혹은 그 선수가 좋아서..). 만약 그 선수를 포함해서 팀내의 공격스탯을 늘리고 더 많은 공격기회를 원한다면 TQ보다는 다른 역할이 훨씬 더 좋은 모습을 보일것이다.


3. 컴플리트 포워드


이건 선수에 대한 이야기다. CF는 AF와 DLF와 거의 다르지 않은 역할이다. 그저 패스나 드리블빈도가 약간 늘고, 포지션자유(로밍)와 자유도가 더 추가된다. 이것이 의미하는것은 CF는 뛰어난 선수여야한다는 점이다. 굳이 기량이 좋지 못한데 단순히 분배가 좋다고 CF로 놓는건 분명한 실수고 좋지 못하다. 더 높고 압도적인 능력치(천재성이 굉장히 중요하다)가 CF의 필요조건이자 충분조건이다. 선수가 기량이 부족하다면, 유망주라면 CF보다는 AF나 DLF가 더 낫다.


4. 윙백


윙백은 설명에 나와있듯이 제대로된 윙어가 있으면 효과적이지 못하다. 비단 동선이 겹칠뿐 아니라, 혼자서 측면의 공/수를 책임져야하는데, 풀백자리가 그렇게 널럴하지는 않기때문이기도 하다. 윙백은 4-3-1-2나 3-4-3같은 윙어가 없는 전술에서 가장 활용하기 좋다. 하지만 2선에 측면윙어가 존재해도 윙백을 쓸수는 있다. 2선의 임무가 인포나 짝발어플메(혹은 드물게 DW)일 경우인데, 수비적인 부담이 없을 경우 그리고 선수가 충분히 뛰어날 경우에 측면 수비수의 공격력이 풀백-공격으로 부족하다면 윙백으로 놔줘도 활약해줄 것이다.


아마 에버튼의 베인스를 중심으로한 전술이 윙백-지원을 베이스로 구현될것같은데, 실력도 안되고 별로 빚있는구단은 안좋아해서 해본적은 없다...


5. 포쳐


포쳐는 특수한 역할이다. 공격수에게 꽤나 많은것을 요구하는 요즘의 전술에서 단순히 골만 잘넣는건 더군다나 포쳐를 기용하면 그 선수의 컨디션에 팀 승패가 갈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포쳐는 매력적이지 못하다(그렇게 생각하면 내가했던 fm12가 무슨게임인가..싶기도 하다ㅋㅋ). 하다못해 비슷한 역할인 AF가 볼을 받기위해 측면으로 빠지거나 루즈볼을 노리거나, 패스나 중거리슛까지 해줘서 팀에 기여하는데 많은 유저들은 12때의 영향으로 포쳐로써 기용한다. 하지만 실제로 대부분의 경우에는 다른 역할이 낫다.


먼저 포쳐를 원톱으로 기용하는데 필요조건은 그 선수의 기량이 팀을 이끌어주기에 충분해야한다는 점이다. 호날두나 팔카오쯤 되면 원톱포쳐 놔도 고개를 끄덕일만 하다. 또 하나는 나머지 선수들은 포쳐에게 공을 전달해줘야한다는 점이다. 다시말해 볼이 전달되는 끝에 포쳐가 있어야한다는 뜻이다. 이는 투톱에서도 마찬가지인데, 가령 투포쳐라거나 AF나 TM-A와 짝을 이룬 포쳐는 쓰레기다. IF-A(중앙이건 측면이건) 아예 볼전달이 어려운 역습형전술, 뻥축-원톱포쳐도 마찬가지다(물론 수준급의 공미가 있다거나 하는 예외가 있기는 하다). 이런 전술을 만들어주는게 감독의 몫이겠지만, 미리 말해둔다. 포쳐 안쓰는 전술을 만드는게 더 빠르고 낫다.



  • [레벨:20]후니훈이 2013.10.23 19:25
    니말이 맞다고 생각하냐 지금?

    난 맞다고생각한다 ㅊㅊ
  • [레벨:21]벨자붑 2013.10.24 01:44
    에팸에 대한 이해를 깊어지게 하는 글이다 ㅎ
  • [레벨:3]에페어메엠 2013.10.24 01:49
    굉장히 쓸만한 글이다 추천 준다
  • [레벨:3]양파까는남자 2013.10.24 20:33
    읽지는 않았지만 딱봐도 좋은 글이다.
  • [레벨:2]스톳트 2013.11.02 13:59
    잘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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