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클라스퍼의 집무실.
"디재스터 감독!"
입이 귀까지 걸린 벤 클라스퍼,
헌 디재스터가 들어오자마자 자리에서 일어나 팔을 벌리며 다가왔다.
"최고의 시즌이었습니다!"
벤 클라스퍼를 살짝 안아준 헌 디재스터는 묘한 웃음을 지었다.
그 모습을 본 벤 클라스퍼가 이야기했다.
"감독이 여길 찾아온 것을 보니 할 말이 있는 것 같은데...
표정을 보니 어떤 말을 할지 예상이 되는군."
벤 클라스퍼 감독은 고개를 들어 한쪽 벽을 바라보았다.
- 유럽 구단 순위 -
장식장에는 세계적인 구단을 조사한 기사가 스크랩 되어 진열되어 있었다.
그리고 벽에는 큰 사진이 걸려있었다.
헌 디재스터의 사진이었다.
- 덜위치 햄릿의 감독으로 임명된 헌 디재스터 -
덜위치 햄릿의 감독이 되면서 찍었던 사진이 걸려있었다.
"이게 여기 걸려있었네요.
벤, 제가 여기 처음 부임하면서 벤에게 했던 얘기 기억하시죠?"
벤 클라스퍼 구단주는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구단을 세계적 크기로 키운다면 미련없이 은퇴하겠다는 이야기 말이오?"
"예."
"......한국으로 돌아간다는 것이오?"
"예."
꽤나 긴 침묵이 집무실에 내려앉았다.
벤 클라스퍼는 떨어지지 않는 입술을 움직였다.
"고맙소. 헌 디재스터. 당신이 아니었다면 여기까지 올 수 없었을 것이오."
벤 클라스퍼는 악수가 아닌 허리를 숙였다.
헌 디재스터를 향한 고마움 존경,
그동안 함께 했던 시간에 대한 묘한 그리움과
이제는 그를 보내야 한다는 아쉬움을 담았다.
헌 디재스터도 벤 클라스퍼를 향해 허릴 숙여 감사를 표현했다.
"아무것도 없는 저를... 그동안 믿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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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 클라스퍼는 뒤돌아 나가는 헌 디재스터를 향해
그동안 가지고 있었던 한 가지 궁금증을 꺼냈다.
"헌 디재스터 감독, 그런데 처음 여기 올때부터 당신은 왜 그렇게 자신이 있었고
어떤 선수를 보더라도 고민하지 않고 영입하고 선발하고
그들의 잠재력을 이끌어 낼 수 있었던 것이오?"
잠깐 발걸음을 멈춘 헌 디재스터 감독
"음... 무언가가 보인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뭐... 숫자 같은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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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라서 필요한 이미지를 어디서 구해야할지 감이 안잡히네요ㅠㅠ
이번 편은 대부분 텍스트라서 죄송한 마음입니다.
시즌 2는 아이디어가 있는데 체력이 안되서... 언제할지는 모르겠네요ㅋ
즐펨하세요.
전 이제 인생을 살러 갑니다!
그동안 추천 주시고 댓글 달아주신 모든 분들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