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구단주인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램파드는 너무 경험이 부족하고, 큰 돈을 투자해 데려온 선수들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고 판단한다면, 그는 경질되고, 새로운 감독이 첼시를 맡을 것이다. 게을러진 선수들을 한껏 한계까지 몰아부칠수 있는 역량을 지닌 감독이 말이다.
새로운 첼시의 감독 리스트에는 파리에서 경질된 토마스 투헬, 전 라이프치히 감독 랄프 랑닉, 현 라이프치히 감독 율리안 나겔스만, 그리고 라이프치히를 챔스로 이끌었던 랄프 하센휘틀이 있다.
하센휘틀은 최근 사우스햄튼을 이끌고 전년도 챔피언 리버풀을 꺾었고, 경기가 종료되자 경기장에 무릎을 꿇고 흐느끼는 모습을 보였다. 리버풀의 수장 위르겐 클롭이 울고 있는 하센휘틀에게 다가가 그의 어깨를 어루어만지는 장면도 포착되었다.
"내 인생 처음으로 클롭에게 이겼다."
울은 이유에 대해 질문을 받은 하센휘틀의 답이었다.
과연 로만이 경기중 감정에 북받쳐 울기도 하는 감독을 새롭게 첼시의 수장으로 임명할까? 로만이 이 점을 그리 신경쓰지 않는다고 하면, 하센휘틀과 첼시는 꽤나 훌륭한 조합이 될것으로 보인다. 특히나 그 수혜자 중 한명은 바로 티모 베르너가 될 것이다.
하센휘틀과 베르너 모두 2016년 라이프치히로 자리를 옮겼다. 당시 베르너는 슈투트가르트에서 이적해온 유망한 스트라이커였다. 하센휘틀은 비록 2년뒤 팀을 떠나긴 했지만, 베르너에게 중요한 임무를 맡기며, 그의 상승세를 이끌었던 감독이다. 이 점을 고려하면, 하센휘틀은 현재 감독의 신뢰를 필요로 하고 있는 카이 하베르츠에게 새로운 해결책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19년 레스터시티에게 9:0이라는 굴욕을 당한뒤, 하센휘틀은 본인이 선수들을 다룸에 있어 굉장한 능력을 지녔음을 증명해보였다.
그 전에 사우스햄튼에는 한가지 변화가 있었다. 사우스햄튼의 구단주였던 중국 투자가가 하센휘틀에게 4년의 재계약을 제시하며, 유스 아카데미에서 1군에 이르기까지 그의 입맛에 맞게 리빌딩할 수 있는 권한을 주었다. 이는 로만이었다면 절대 해주지 않았을 일이다.
신뢰는 보상받는 법이다. 현재 사우스햄튼은 EPL 전통의 강호들 사이에 끼어 7위에 위치하고 있다. 젊은 선수들에 대한 적절하고 현명한 투자하고, 선수들에게 승리를 위한 갈망을 주입시키면서, 하센휘틀은 그들과 함께 EPL이라는 험준한 산을 등반하고 있다.
이 때문에 첼시가 하센휘틀에게 감독직을 제시한다고 해도, 그가 거절하고 사우스햄튼에 잔류할 가능성도 높다. 첼시는 특히나 감독들이 부임하고 경질하는 기간이 짧은것으로 유명하기에, 첼시에 부임해 자금을 투자받는 것보단, 사우스햄튼에 잔류하는 것이 더 나을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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