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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에 열린 팀 K리그 대 유벤투스의 친선전은 거의 상처밖에 남지 않았다. 최소 출전을 45분 출전이 예상됐던 호날두는 끝내 경기에서 뛰지 않았다.
경기가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채운 6만 5,000여 명 팬들 대부분은 호날두를 보기 위해 모였다.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함께 현존하는 최고 스타이자 12년 만에 한국 방문이라 팬들의 기대감은 컸다.
팬들은 사인회 무산에 습도 90%나 되는 좋지 않은 날씨 속에서 기다리는 수고를 겪었지만, 호날두의 출전만 바라보며 참았다.
그러나 그는 경기 내내 벤치에만 앉았고, 시간이 지날수록 몸도 풀지 않았다. 팬들은 호날두를 외치며 출전을 열망했지만, 그는 1분 조차 뛰지 않았다. ‘더 페스타’는 후반 10분 출전 불가 통보를 듣고 유벤투스에 강하게 항의했지만, 출전을 거부하는 호날두의 의견에 쩔쩔매는 모습만 보였다.
호날두는 경기 내내 잔뜩 찌푸린 표정과 함께 팬들에게 인사 한 마디도 없이 경기장을 빠져나가면서 분노를 더 키웠다.
무엇보다 그는 팬들에게 최소한의 양심도 없었다. 만약, 호날두가 직접 공식 기자회견이나 SNS 등 채널을 통해 “많은 한국팬들이 기대 해주셨는데 뛰지 못해 죄송하다”라고 말을 했다면 어땠을까? 일말의 양심을 가진 채 한국 팬들에게 고개를 숙였다면, 자신을 향한 비난이라도 조금이나마 덜었을 것이다.
슈퍼스타는 실력뿐 만 아니라 대중들이 존경하고 우러러 보는 자질을 갖춰야 한다. 그는 매 경기 대회 마다 승리와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러나 “미안하다”라는 말 한마디가 훈련 또는 경기보다 힘들었던 것이었나? 우리가 직접 눈으로 본 호날두는 슈퍼스타가 아니라 단순히 공 잘 차는 사나이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