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벤투스는 8연속 스쿠데토라는 신기록을 세우며 우위를 뽐냈지만, 코파 이탈리아 결승전 진출은 물론이고 리그 3위와 사상 최초로 챔피언스 리그 진출을 확정 지은 아탈란타가 이번 시즌의 주인공이었다.
인테르와 밀란은 영광과 몰락의 사이에서 끊임없는 줄타기를 했고, 붕괴된 로마는 클라우디오 라니에리의 손에 구출되었으며, 키에보는 세르지오 펠리시에르와 함께 강등의 수모를 겪었다.
아슬아슬한 승점 차로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강등을 피한 피오렌티나와 제노아는 일 년 내내 흔들렸고, 엠폴리는 산 시로에서 무릎을 꿇었다.
'풋볼 이탈리아'와 함께 2018-19 시즌 리뷰에서 희로애락의 순간을 되새겨 보자.
2018-19 시즌은 어떻게 기억될 것인가
유벤투스는 시즌이 시작하기도 전에 스쿠데토를 자신했지만, 지안카를로 리날디는 즐길 거리만큼이나 많은 비판점을 찾아냈다.
이미 우세를 점하고 있었던 유벤투스는 세계 최고의 선수를 영입하며 무기를 더했다. 항상 보기에 좋지만은 않았지만, 그들이 누워서 떡 먹듯이 또 한 번 우승을 차지한 나머지 우리 대부분은 감흥을 잃고 말았다. 그 숫자(8)를 생각해 보고 당신이 비안코네리의 팬이라면 거기에 두 개를 덧붙여 보자. 매 시즌 우리는 모두가 우려하는 대로 리그가 정해진 결과로 흘러가지 않을 수도 있다고 주장하려 노력하지만 유벤투스는 그것을 너무나 어렵게 만든다. 그들은 칼초폴리의 암흑에서 불을 밝히고 빠져 나온 뒤로 경기를 무자비하게 지배하기 시작했다. '늙은 귀부인(올드 레이디)' 만큼이나 무서운 존재도 없을 것이다.
(중략)
그리고 다시 한 번 인종차별의 추악한 망령이 고개를 들었다. 인종차별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무언가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것에 대한 당국의 거부, 혹은 무능력함은 계속해서 이탈리아 축구의 평판을 더럽히고 있다. 슬프게도, 가까운 시일 내에 이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는 보이지 않는다.
이탈리아 축구가 세계 최고의 리그 중 하나라는 명성을 되살리려는 이 시점에서 이는 유감스럽기 그지없는 일이다. 국가대표팀에는 긍정적인 조짐이 보였고 몇몇 구단은 다른 생각을 품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해야 할 일은 많이 남아 있다. 매년 느끼는 것이지만, 세리에 A는 여전히 세계 축구계에서 한 발 뒤쳐져 있다.
시즌 최고의 선수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비록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유벤투스를 챔피언스 리그의 영광으로 이끌지는 못했을지라도, 그는 이번 시즌 이탈리아 축구계에서 가장 꾸준한 선수였다.
카포카노니에레[득점왕] - 파비오 콸리아렐라
파비오 콸리아렐라는 35세의 나이에 인생의 정점을 맞이하며 득점왕에 올랐다.
시즌 최고의 감독 - 잔 피에로 가스페리니
강등을 다투는 '촌동네' 구단이었던 아탈란타는 이탈리아에서 가장 흥미진진한 축구를 펼치며 챔피언스 리그에 진출했고, 여기에는 잔 피에로 가스페리니 감독의 공이 컸다.
시즌 최고의 유망주 - 페데리코 키에자
페데리고 키에자는 21세에 불과하지만 이미 피오렌티나에서 세리에 A 100경기 출장을 달성했고 피오렌티나가 강등을 피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시즌 최고의 팀
2018-19시즌에는 숨겨진 보석들이 모습을 드러냈지만, 그 누구도 빌리자르 야키모프가 선정한 아래의 팀에 비할 바는 못 된다.
3-4-3 / 사미르 한다노비치; 밀란 슈크리니아르, 칼리두 쿨리발리, 조르조 키엘리니; 한스 하테부르, 미랄렘 퍄니치,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 알렉산다르 콜라로브; 두반 자파타, 파비오 콸리아렐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치열했던 4위 경쟁
'풋볼 이탈리아'의 수석 기자인 리차드 홀은 챔피언스 리그 진출권을 놓고 벌어진, 롤러코스터 같았던 경쟁을 돌아보았다.
26주차 - 밀란 48점, 라치오 44, 로마 44, 토리노 41, 아탈란타 41
29주차 - 인테르 53점, 밀란 51, 라치오 51, 아탈란타 48, 로마 47, 토리노 45
33주차 - 인테르 61점, 밀란 56, 아탈란타 56, 로마 55, 토리노 53, 라치오 52
37주차 - 아탈란타 66점, 인테르 66, 밀란 65, 로마 63, 토리노 60, 라치오 59
38주차 - 아탈란타 68점, 인테르 68, 밀란 68, 로마 66, 토리노 63, 라치오 59
시즌의 마지막 날은 1점 차로 우열을 가리고 있던 아탈란타와 인테르, 그리고 밀란 모두에 있어 극적인 날이 될 수밖에 없었다. 아탈란타가 사수올로에 실점했을 때 많은 이들은 밀란이 기회를 맞았다고 생각했고, 그들이 SPAL을 상대로 앞서나가면서 특히 그랬다. 하지만 SPAL은 다시금 우위를 점했고 밀란의 승리는 허사로 돌아가는 듯 보였는데, 엠폴리가 인테르를 상대로 동점골을 넣자 로쏘네리는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경기 종료 9분을 앞둔 상황에서 라자 나잉골란이 네라주리를 벼랑에서 끌어올렸고, 그들은 끝내 엠폴리를 강등의 구덩이로 밀어 넣었다. 밀란이 유로파 리그 진출을 확정 지은 반면, 인테르와 아탈란타는 유럽에서 가장 권위 있는 대회에 출전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