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06 20:16

인기글에서 언급한 쿠티뉴가 볼을 돌릴줄 안다는 코멘트에 대한 첨언.txt

조회 수 334 추천 수 24 댓글 8

괘씸죄에 대한 편협한 시각을 제거하고서라도 쿠티뉴의 리버풀 시절 퍼포먼스를 팬의 시점에서 시대구분으로 나눠서 설명해보고자 함.



로저스 시절


이적 초기에 리버풀에 왠 뽀글머리 난쟁이가 건너왔을때 팬들은 큰 기대를 걸지 않았음. 근데 리붕이들이면 얘 이적했을 때 임팩트를 기억할텐데 왼쪽 사이드에서 공 받더니 아웃프런트로 한방에 전방의 공격수한테 패스를 찔러줬음. 그리고 그 패스가 득점의 기점이 되었는데 이 때 본인 포함충격받은 리붕이들 꽤 있었을거임. 


난 그때까지만해도 쿠티뉴가 과거 리버풀 팬들이 루카스 레이바한테 기대했던 브라질 공미가 되어줄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음.


근데 로저스가 13-14 에 본격적으로 433과 4312를 이용한 점유율 축구를 시작하면서 쿠티뉴의 단점이 하나둘 부각되기 시작함.


로저스의 리버풀 시절 전술은 중앙의 미드필더에게 종적으로 횡적으로 정말 많은 활동량을 요구함. 


그러면서 볼의 소유권도 잃지 않는 스킬풀함도 갖추고 있어야하고 전방의 윙어와 공격수에게 다이렉트로 패스를 꽂을 수 있는 시야와 패싱력을 갖추고 있어야함. 


그렇게 당연하게도 쿠티뉴는 3미들의 좌측을 맏게 되면서 로저스에게 중용되나 싶었음. 


실지로 쿠티뉴는 전방으로 양질의 쓰루패스를 찔러주는등 공격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진짜 문제점은 수비적인 측면에 있었음. 


포백 보호와 후방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맏은 제라드는 수비 가담은 열심히 한다고 쳐도 수비보호에 일가견이 있는 선수는 아니었고, 종종 6번 롤의 본분을 잊고 앞으로 전진하기를 즐겼음.


쿠티뉴 또한 박스를 오가면서 왕성한 활동량으로 가져가는 유형의 선수는 절대아니었고 박스 근처에 머무르는걸 선호했음. 


여기서 13-14 리버풀의 고질적인 문제점이 발생함. 헨더슨을 제외하면 수비적으로 경기장에 에너지를 불어넣을 수 있는 선수가 중원에 없었기 때문에 리버풀은 역습에 굉장히 취약했고 정말로 실점을 많이 기록했음. 


특히 쿠티뉴의 턴오버 문제가 이때부터 슬슬 대두되기 시작했는데, 로저스가 요구하는 볼 간수와 전방으로의 볼투입보다 박스까지 볼을 드리블하고 직접 해결하려는 성향을 보이면서 로저스의 신임을 받지 못하게 됨. 


그렇게 쿠티뉴의 자리는 신예 스털링으로 대체되었고, 쿠티뉴는 강팀전 경기 아니면 일반적인 경기에서는 조 앨런한테도 미드필더 자리를 내주는 지경까지 갔었음.


수아레즈가 떠나고 난 후 쿠티뉴에 대한 통제는 정말 불가능할 정도였는데, 그도 그럴 것이 그 때 리버풀에게 믿을 만한 공격 옵션이라는건 쿠티뉴가 어떻게든 공을 운반해 올라가서 중거리슛으로 해결하거나 스털링과 연계로 해결하는것 밖에 없었음. 


그때 공격진 이적생이 죄다 망했기 때문에 불가피한 선택이었음. 여기서 리버풀 팬들이 흔히 뇌리에 기억하는 미드필더가 열심히 쿠티뉴의 부족한 수비가담을 커버하는 모양새를 보게 된 시기라고 생각함.



클롭 시절


하지만 여전히 쿠티뉴는 스털링마저 떠난 리버풀에서는 1옵션, 에이스로써 역할해야 했기에 클롭은 쿠티뉴를 살리기 위해 노력 했음. 


클롭 부임 초기에 보여줬던 정말 하드한 게겐프레싱에서도 상대적으로 쿠티뉴는 꽤나 수비부담으로부터 자유로운 롤을 부여받았고, 공격의 마무리작업에 최대한 집중할 수 있게끔 했음. 


하지만 쿠티뉴는 no.10 으로써 경기를 조율하지도 못했고 전방의 공격수들은 공을 투입해줘도 마무리할 결정력이 없을 정도의 사람새끼가 아니었기에 흔히 '쿠티뉴 존'으로 대표되는 인사이드 컷 이후 중거리 슛의 시도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게 이 쯤임.


이 시기에 정말 랄라나의 존재가 소중한데, 랄라나는 부상으로 나가리 되기전만해도 로저스 때부터 원했던 스킬풀하고 공을 간수하는데 능숙한 창조적으로 전방에 질 좋은 찬스를 넣어줄 수 있는 최고의 미드필더였고, 심지어 활동량까지 왕성하게 가져가 줬었음. 


따라서 클롭은 굳은 일을 랄라나와 헨더슨이 담당하게끔 할 수 있었는데, 16-17시즌 4231 전술에서  랄라나와 헨더슨이 보여주던 그것은 정말 도르트버풀이라고 불릴 그것에 가까울 정도였다고 생각함. 


이 즈음에 쿠티뉴의 평가도 축구 커뮤니티에서 떡상을 하게 되는데, 수아레즈, 스터리지, 스털링이 모두 나가리된 암흑기 시절을 지나 드디어 괜찮은 스쿼드와 함께 클롭이 부여한 2선에서의 프리롤을 받으면서 드디어 쿠티뉴도 넘버 10으로써 강팀의 에이스가 될 자질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함. 


추가적으로 이 시기에 사디오 마네라는 또다른 공격 옵션이 우측에 자리잡으면서 리버풀은 비로소 쿠티뉴 의존증으로부터 벗어나 챔스 복귀라는 쾌거를 이룰 수 있었는데 이로 인해 쿠티뉴의 평가는 비로소 '월클'에 진입하기 직전까지 올라왔었다고 생각함.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쿠티뉴의 인생 최고점 커리어는 16-17 시즌이었다고 생각함. 물론 그 시즌 리버풀의 성공의 주역은 사디오 마네였다고 리붕이들은 동의할거임.



결론 및 요약


로저스 밑과 클롭 초창기에서 쿠티뉴는 공격적으로 위협적인 요소가 될 수 있는 재능은 있었으나 미드필더로써 갖춰야할 나머지 덕목에 있어서 여러가지로 부족했으며, 


특히 현대 미드필더의 덕목이라 할 수 있는 활동량과 수비가담에 있어서는 낙제점이었다고 할 수 있음. 


클롭이 쿠티뉴를 본격적으로 2선에 기용하고 게겐프레싱에서도 최대한 프리한 역할을 부여함으로써(물론 대부분의 플레이는 좌측면에서 이루어졌지만) 자신의 장기인 최전방으로 찔러주는 쓰루패스와 박스 외곽에서의 중거리슛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었음. 


하지만 그 뒷면에는 랄라나와 헨더슨이라는 클롭의 황태자와 같은 성실한 미드필더진들이 많이 고생했고, 


반대쪽 사이드에 사디오 마네라는 새로운 무기가 생겼기에 쿠티뉴에게 가중되는 압박과 부담이 덜어졌기 때문이기도 함. 


얘가 볼을 돌리는 플레이메이커로써 리버풀에 합격점이었나? 글쎄임. 하지만 당시 리버풀의 알파독이었는가? 하면 예스이긴 함.




끝.

  • [레벨:2]겐마 2020.04.06 20:17
    요약 :축신
  • [레벨:2]겐마 2020.04.06 20:23
    겐마 느그바랑 비슷한거 아님? 결국 똥받이 데리고 빛나는 축구
  • [레벨:26]종신그바 2020.04.09 17:51
    겐마 포그바는 월드컵 우승하면서 3선 미들로도 가치를 증명했기때문에 끝끝내 후방배치에 실패한 쿠티뉴랑은 궤가 다름.
  • [레벨:2]찡콩방콩 2020.04.06 20:17
    닉언 빼고 칼럼 탭으로 변경
    포텐 ㄱ
  • [레벨:24]돌아온호적수 2020.04.06 20:17
    여기로.
  • [레벨:2]키ㅁI히 2020.04.06 20:18
    좋은 글이네여 추천
  • [레벨:21]장국영 2020.04.06 20:19
    ㅊㅊ
  • [레벨:34]커피맛콜라 2020.04.07 13:35
    혹시 쿠티뉴가 다시 리버풀에 돌아온다면?에 대한 내용도 추가해주면 ㄹㅇ 더 좋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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