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정도 만난 사이입니다
저는 자존감이 제 자신한테 너무 낮은 편입니다
그렇지만 연애를 하며 칭찬도 많이 듣고 많이 치켜세워주어서, 많이는 아니어도 자존감도 높아지고 기분도 늘 좋았었죠 이 사람만 만나느라 주위 사람, 친구들을 못 만나도 행복했어요
코로나19라는 핑곗거리로 주변 사람을 만나지 않아도
사이가 멀어지거나 한 건 없었긴 했지만요
근데 한동안 서로 기분 상할 일이 많아지고 며칠 전 크게 다투고 난 후에 서로에 말에 오해와 상처가 쌓이고 연락 주겠다는 말 이후로 연락도 안 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자주 보던 공원에서 가끔 가서 만날까 기다리다 집으로 돌아가는데 차마 연락할 용기가 안 납니다
서로 사과 한마디면 다시 보는데 문제가 없겠지만 그저 이런 상황이 되풀이 되다 보니 좀 지친다는 생각이 드네요
사랑은 하는데 이게 정말 사랑하는 건지 그저 지친다고
헤어질 구실이 필요한 건지는 잘 모르겠네요
참 어렵고 답답하네요
그걸 핑계로 쓰게 된다면 나중에 본인이 더 비참해져요
기약 없이 만나는걸 바랄만큼 애정이 있는거 잖아요
그냥 연락하세요
그리고 되풀이 되는건 눈치 보느라 놔둬서 그런 것이니
솔직히 말하세요
님이 진실되게 말했다면 상대도 애정 있으면 알아들을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