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08 00:04

[자작괴담] 살인마 괴담

조회 수 983 추천 수 7 댓글 3


어느 추운 겨울날, 나와 비슷해 보이는 또래 남자아이가 문을 똑똑 두드렸다.

 

저기, 길을 잃어버려서 말인데 잠시 문 좀 열어줄래? 전화기만 쓰고 바로 나갈게.”

 

평소 엄마는 모르는 사람에게 절대 문을 열어주지 말라했지만 밖에 있는 아이가 오들오들 떨고 있는 모습을 보니 너무 불쌍해보여서 집으로 들어오게 했다.

 

, 정말 고마워. 멍 때리면서 길을 걷다보니까 길을 잃었지 뭐야.”

 

그 아이는 내가 왜 길을 잃었냐고 묻지도 않았는데 혼자서 이야기를 했다. 마치 자신은 다른 이유로 이 집에 온 것이 아니라 정말로 길을 헤매서 왔다고 증명하는 것처럼.

 

나는 어깨를 으쓱하며 몸을 녹여줄 따뜻한 코코아를 준비하는 도중 그 아이가 갑자기 나에게 말을 건넸다.

 

, 혹시 지금 떠돌고 있는 살인마 괴담이라고 들어봤어?”

 

아니, 못 들어봤는데. 그리고 괴담 같은 시시콜콜한 얘기를 별로 안 좋아해서 말이지. 사실이 아니잖아. 무섭지도 않고.”

 

에이, 그래도 막상 들어보면 무서울걸? 못 들어봤다니까 내가 얘기해줄게. 옛날에 10~20대 정도 되는 일행이 외딴 곳으로 놀러갔다가 이상한 사람 얼굴 가죽으로 만든 가면을 쓴 살인마한테 몇 명은 전기톱으로 썰리고 몇 명은 갈고리에 꽂혀 죽었대.”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이야기인걸. 너무 뻔하다.”

 

그래? 그럼 이건 어때? 어느 캠프에서 한 아이가 빠져 죽고 난 뒤, 정확히 10년 후인 13일 금요일에 살인마가 캠프로 놀러오는 사람마다 다 죽여 버렸대.”

 

이것도 너무 흔한 이야기인걸.”

 

, 다 들어봤단 말이지. 이번에 할 이야기는 아마 처음 들어봤을 거야.”

 

생각한 것보다 아이가 너무 오래 머물러 있길래 나는 말을 무시하고 주방으로 갔다. 하지만 그 아이는 말을 멈추지 않았다.

 

그래서 길을 잃은 살인마가 주변에 있는 집을 똑똑 두드렸지....”

 

보나마나 또 뻔한 이야기를 하고 있겠지.

 

그 살인마는 말했어. ‘저기, 길을 잃어버려서 말인데 잠시 문 좀 열어줄래? 전화기만 쓰고 바로 나갈게.’라고

 

역시나 어디서 들어본 이야기다. 괴담은 괴담일 뿐이야.

 

, 이제 슬슬 나가줘. 곧 부모님이 오실 시간....”

 

그 아이는 말했어. ‘, 이제 슬슬 나가줘. 곧 부모님이 오실 시간....’ 뭐해? 더 말하지 않고? , 혹시 이번에는 들어본 이야기가 아닌 거야?”





작가를 꿈꾸고 있어서 펨코에 글들을 올려봅니다. 부족한점이 있다면 마음껏 말해주세요 여러분들의 조언을 통해서 더욱 성장할 수 있으니까요 :)


 

 

 

  • [레벨:18]overload 2019.11.08 01:35
    어린아이라는 설정이 공포감을 덜게하네요. 할아버지나 성인 여성이 어떨지
  • [레벨:8]호베르투 2019.11.08 02:22
    내용은 좋은데 둘이만나기전후로 상황스토리를 좀 더 사실감있게 쓰면좋을듯
  • [레벨:3]조치요령 2019.11.08 12:12
    뭔가 쫌 아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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