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텔에서 밀리터리 마니아들이 김경진을 중심으로
공동 연재한 작품으로, 총 3파트로 이루어져 있다.
일단 1편의 내용을 보자.

'한-중전쟁'
13억의 야욕을 분쇄하라!

뭔가 현실성이 0에 수렴하는거 같지만
다음 2편의 내용을 확인해보자.

한일전쟁

음...



대략 이러한 아스트랄한 구성의 소설인데
근미래 남북통일군이
중국, 일본, 미국과 연속으로 싸워 이긴다는 내용이다.
1권에서는
중국군에 의해 한반도 전역이 순식간에 밀리는데
북한군 출신 저격여단의 활약으로
중국군의 보급이 끊어지고

남해 해전에서 중국해군이 전멸한다.
그 후 남북합작 특수부대에 의해
중국 ICBM기지가 점령당하고
중국의 수뇌부들은 암살당한다.
그리고 통일한국군이 만주를 점령하고
베이징을 함락한다.
이후 중국의 ICBM을 탈취한 한국은 핵보유국이 되고
중국에게 간도를 뜯어낼지 말지 고민하는걸로 엔딩.
이렇게 대충 끝난다.

2권 한일전의 경우에는
통일한국이 잠수함 부대로
일본 해군을 전멸시키고
수호이 전투기를 태운 항공모함 이순신호를 앞세워
일본에 육군을 상륙시킨다.
이후 도쿄 황궁에 태극기를 게양하지만
일본군이 항복을 하지 않자
한국 과학자들은 인공쓰나미를 일으켜
일본의 항복을 받아낸다는 엔딩이다.
점점 판타지의 영역으로 가는 느낌....

3권 한미전쟁은
남북 연합군과 미군의 전쟁을 자세히 묘사한다.
남북 연방이 중국과 일본을 꺾고
동아시아의 최강국이 되자
이를 견제하려는 미국은 한국을 침공한다.
그러자 남북 통일군은 시간끌기 전술을 써서
미군의 보급선을 늘어트리고
잠수함을 이용해 미국의 항공모함 2척을 격침한다.
서울 근처에서 고지전이 벌어지는 동안
남북연합군이 미국에 상륙해서
로스엔젤레스를 점령한다.
이렇게 되자 미국에서는 반전여론이 돌고
보급이 끊어진 수십만의 미군은 몰살당할 위기에 놓인다.
결국 미국은 남북연방에 사실상의 항복선언을 하고,
배상금 지불을 조건으로 미군의 철수를 요구하는 엔딩.

지금 보면 말도 안되는 망상의 연속이지만
연재 당시에는 현실감 넘치는 묘사와
다양한 무기의 등장으로
최고의 밀리터리 소설로 불렸음
하지만
2000년대 초반의 민족주의, 반미감정이 누그러진
지금에 와서는
국뽕 치사량 한계치를 넘는 망상 모음집 수준의
상당히 낮은 평가를 받고 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