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10 03:37

개인적으로 실학으로 갔으면 조선이 바뀐다를 애매하게 보는게.

조회 수 2676 추천 수 11 댓글 17
당장 서구열강이 왜 열강으로 발전했는지 보면 산업혁명이라는 인간사의 기적때문이란건 모두 동의할거임. 근데 그럼 산업혁명은 왜터졌는가를 생각해봅시다. 


단순히 증기기관만이 아니죠. 산업혁명은 신항로 개척 이후 상업은 계속 발달해나가고, 면화를 위시로한 사치품은 줄어드는데 이를 소비하는 중산층의 수가 증가하며 공급 부족의 시대가 열립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영국과 네덜란드, 프랑스는 인도에서 면직물을 수입해오고, 이를 베틀과 방직기로 가공해서 옷감을 만들죠. 근데 베틀의 속도가 빨라진겁니다. 이러면 실이 부족하죠. 그럼 다시 실을 더 빨리 뽑는 방직기를...다시 옷을 더 빨리짜는 베틀을...다시 더 빨리 뽑은 방직기를...이 과정이 계속되고, 자국내에서 소비가 안되니까 무역을 할 수 밖에 없던것이고, 이 과정을 지켜보던 애덤스미스 (철학자이자 경제학의 시조)는 국부론으로 이론적 뒷받침을 해주죠. 

거기에 신아래의 인간을 말하던 중세기독교적 사고가 30년전쟁으로 끝장나고, 인본주의가 완전히 대두하면서 국왕의 절대권력은 어디에서 오는가?를 탐구하고, 다시 이는 국왕의 절대권력은 계약에서 오는것이다.(홉스) 따라서 국왕은 상업하는 부르주아와 귀족들을 건드리지 말지어다! (로크) 이렇게 이어지죠

다시 서유럽은 인도로 왜 가게 되었느냐? 오스만이 이집트 면화를 쥔데다가 그 커미션을 지중해 이탈리아인들이 떼가니까! 

거기에 인간중심의 사고로 관념론과 경험론이 대립하면서 자연철학은 더더욱이 발전하죠. 경험중심의 영국에선 베이컨, 뉴턴이 과학의 발전을 진두지휘하고, 대륙에선 볼테르나 루소를 위시한 백과사전파가 등장. 사상적으로나 학문적으로나 더 발전할 수 밖에 없게되죠

거기에 전쟁은 총기,전술의 발전을 가속화. 이는 차후 동방의 거인 러시아가 이 기술발전에 참여하지 못한 투르크를 격파하는데까지 이르르게 됩니다

이런 배경이 쌓이고 쌓이다가 리버풀과 맨체스터의 석탄 광산에서 증기기관이라는 유물론적 형태로 터진것이 산업혁명인데...

조선의 실학은 이런 배경을 깔았는가? 하면 이거는 아니올시다...여서요. 저의 경우엔 실학을 한다고 천지개벽할 일이 생기는가?에 대해선 고개가 갸웃거려지지요
  • [레벨:24]등지고몇번딱딱 2019.12.10 03:48
    다 쓰고나서 생각해본건데, 세상을 설명할때, 그리스인들은 신화적 요소를, 중세는 성경적 요소를 가져와서 설명하죠. 번개는 제우스가 만드는거야. 세상이 이런건 하나님이 이래서 이래. 물론 그시대 학자들은 그렇게 생각은 안했습니다만.
    하지만 근세로 들면서 이제 모든게 바뀌죠. 신은 뭔놈의 신이야. 인간 중심으로 모든게 돌아가는거지. 그럼 번개는 어떻게 만드는거고 이걸 이용할수는 없나?

    제가보는 조선이나 동양 유학의 안타까운점은 너무 현실적인 학문이라는 겁니다.
    공자가 처음부터 박아버리죠. 괴력난신 언급금지. 현실적으로 백성을 어떻게 잘살게할건지만 토론하고, 자연이란놈은 원래 그렇기 때문에 자연법칙은 크게 신경쓸바가 아니니까 생각하지 않는게 좋겠다

    결국 이차이가 동서양을 갈랐다고 생각합니다
  • [레벨:15]릅새끼의리얼월드 2019.12.10 07:33
    등지고몇번딱딱 중세부터 넘모 이상한 소린데
  • [레벨:15]릅새끼의리얼월드 2019.12.10 07:34
    등지고몇번딱딱 대충 15세기쯤 까지는 자연과학 = 창조세계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질서를 밝혀내는 일 = 신학이었음.
  • [레벨:21]간주생략 2019.12.10 08:55
    릅새끼의리얼월드 14세기부터 르네상스시대라..
  • [레벨:24]등지고몇번딱딱 2019.12.10 10:29
    릅새끼의리얼월드 내가 지적하려는 문제가 그거임. 신으로부터 완전히 결부되지 않은. 즉, 중세시대가 자연과학이나 학문, 중세대학의 8과를 연구하는데에 신을 떼놓지 않은 연구라는건 님도 동의하실텐데 어디가 문제인지?
  • [레벨:15]릅새끼의리얼월드 2019.12.10 11:09
    등지고몇번딱딱 신을 떼놓은 연구는 20세기나 되어야 나오니까요
  • [레벨:8]Henrichs 2019.12.10 04:39
    어자피 실학도 근본은 유학이라 제도와 정책 자체를 완전히 바꾸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던 시절에 의미없는 발버둥이었을거라고 생각함.
  • [레벨:26]t-bone 2019.12.10 07:01
    중앙조정이 지방컨트롤만 제대로 할수 있었으면 항구부터 열게하고 해상 무역부터 중 일 수준으로 라도 간접규제허용했으면 내.외재적 발전이라도 쌓았을텐데 일본서는 슈인센 만들어서 동남아 무역 장악하고 부 쌓고 서양학 접촉하고 있었고 17세기에는 갤리선 완벽하게 따라만들어서 태평양건너 맥시코까지 일본인들이 가부러요.
    청나라도 제한적이지만 동남해 항구 열어서 민간에서는 서구화에 대해 예술이나 과학 연구에 대해 틈틈히 진행중이었다우.당장 동치중흥당시만 해도 중국 광동 항구들이 돈모아서 서양식 배나 군함들 사오거나 만들어서 조정에 바칠정도였으니.

    조선은 어떤지 압니까? 일본에서 19세기초에 조선에혼세키 판화그릴때 조선인 복장을 제대로 몰라서 일본인 화가가 재판 인쇄본 만들때 조선인 복장그림 구해서 제대로 고증해 그리기 시작합니다. 이건 뭐 60년대 북한사람을 늑대얼굴 가진 인민복 입은걸로 묘사하는 한국 국민학교 아이들도 아니구요. 그정도로 폐쇄적으로 조선 자체가 지정학적 정치개념이나 (애초에 청나라 예부던가.. 에 조선연안은 관할권에 속해있던가 했을겁니다만.) 이런 제한도 있긴 햇지요. 지금 북한은 외화벌이 한답시고 3세계 국가들하고 이것 저것 접촉하긴 한답니다만..

    애초에 조선은 해양국가로서의 이득에 있어 많은 부분을 부득이 포기했기에 자처한 문제였습니다.

    대륙국가와 해양국가라는 개념은 법철학적 문제로만 이분되는 개념은 아니거든요.
  • [레벨:26]t-bone 2019.12.10 07:14
    그리고 조선의 문제는 솔직히 지정학적인게 너무 큰거 같구요 둘째는..


    토마스 홉스가 리바이어던 쓰고나서 계몽주의자들과 지식인층 그리고 부르주아들이 지식과 돈과 실력예찬과 마지막으로 그들 계급의 <자유>를 위해 왕과 귀족과 성직자들의 혈통론에 죽창을 들었지요?

    이 근세의 시작점에 정반합은 결국 왕정의 안정적인 세수확대와 더 많은 부루주아의 권리 확대로의 타협이고 부루주아들의 돈벌이 지원으로 타협점을 봤다는거죠. 그런데 중국이나 일본도 제 개인적인 생각은 이 단계까지는 비슷하게 간거같긴 합니다. 일본은 임진왜란이나 왜구를 통해 대량의 인신매매 사업을 진행했구요. 중국이야 뭐 영토를 끝없이 넓혔고. 근데 조선은 지정학적으로 그럴만한 타협점이 그냥 이 뭐병. 자국민 노예화 확대정책 종모법 같은거 말고는 답이 없자나요. 노비가 느니 군사력은 약해지고.

    답이 없죠.


    전 개인적으로 지정학적 문제가 너무 크다고 생각합니다. 할만큼 했으니 조상님들 편히 쉬게 냅두는게 좋다고 봐요 ㅎㅎ

    다만 해양국가로서의 지위는 앞으로도 대한민국이 꼭 지켜가야하는것이 옳다는 보수주의적 가치만 교훈삼았으면 합니다.
  • [레벨:21]간주생략 2019.12.10 08:58
    t-bone 종모법이라는게 나라 세수적인면만봐도 악수였는데... 세종대왕이 신하와 권력다툼에서 져준게 스노우볼이 좀굴려졌죠
    그리고 항구만 연다고 뭐가 되는게 아니고 거래할 상품이 없어서리..중국 일본 둘다 서양열국이랑 거래를 튼건 결국 중국 일본두나라 다 은이넘쳐나서..
  • [레벨:26]t-bone 2019.12.10 12:29
    간주생략 민수시장의 규제해제나 현대처럼 법인세 혹은 금리 인하를 해야 투자가 융성해지듯 항구를 열면 자본 유동성은 자연법칙처럼 나머지는 알아서 따라와요. 육로건 해로건 무역로는 열면 열수록 국부로 귀결되고 이건 전세계 모든 <문몀국>의 공통점임.
  • [레벨:21]간주생략 2019.12.10 15:05
    t-bone 무역로를 열면 열수록 국부로 귀결된다는거는 억지죠.. 영국이 청이랑 교역하다 은이 탈탈털려 나라망할뻔했고
    영국이 그거회복하려고 아편팔아제껴서 이번엔 청이 휘청했죠;;
    다떠나서 열강이 조선에서 사갈 특별한 특산물이나 조선이 열강에서 물건을 사올정도의 엄청난 재력이 있는것이 아니잖아요
  • [레벨:26]t-bone 2019.12.10 15:47
    간주생략 그럼 정치갈등 때문에 서구나 러시아랑 교류 닫아버리고 자력갱생 하려다가 농민들 굶겨죽인 모택동처럼 하는게 맞았을까요?아니죠.정치적 결과와 산업 그자체는 또 다른거라서요.

    현실긍정과 효율적 선택은 또 다른것이라고 봅니다.
  • [레벨:21]간주생략 2019.12.10 16:53
    t-bone 결국 영국이 청나라랑 교역하다가 대가리 깨질뻔한거랑 청도 아편수입하다가 거덜날뻔한거는 부정안하시는거네요?
  • [레벨:21]흐헝헝 2019.12.10 10:58
    조선의 진짜 문제는 중국이랑 너무 가까이 붙어있는 지정학적 문제임(그래서 중국에게 종속적일수밖에 없는것)
    당장 무역만 보더라도 중국이 해금령을 내려서 조선은 바다를 이용한 교통,무역 행위를 활발하게 하지못함.
    다시말해 만약 우리나라에서 본문같은 과정을 거쳐서 방직기,증기기관 등을 세계최초로 만들었다고 해도 그저 밭갈고 이불짜는데 이용하는게 끝이지 서구열강들처럼 주변나라들과 무역을통해 이윤을 폭발적으로 늘리는건 아예 불가능하단거.
    물론 중국이랑 붙어있는 덕분에 중국이 세계에서 내노라하는 문명일땐 우리나라가 남부럽지않게 살았으나 중국이 뒤쳐지자 우리도 뒤쳐질수밖에 없는 운명이였음.
  • [레벨:3]피터팬은죽었다 2019.12.10 20:22
    자본축적이 불가능한 상황이니 어차피 안될듯
  • [레벨:20]턱걸이2년 2019.12.11 02:35
    당장 실학이 뭔가를 창조한다는게 아니라 실사구시 정신으로 신문물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활용했을가능성이 크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