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3.28 09:31

[교양] 이래 (봬도 / 뵈도) 잘나가던 선수 출신이다.

조회 수 558 추천 수 4 댓글 4
Screenshot_20200317-162843_Chrome.jpg [교양] 이래 (봬도 / 뵈도) 잘나가던 선수 출신이다.



이래 봬도? 













Screenshot_20200317-162733_Chrome.jpg [교양] 이래 (봬도 / 뵈도) 잘나가던 선수 출신이다.



이래 뵈도?


















흔히 볼 수 있는 말이지만 발음이 비슷해서 그런지 
종종 틀리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어떤 대상에 대한 다른 사람의 인식이 
실제 능력보다 낮잡아보거나 
겉으로는 전혀 그렇지 않게 보이는데 
진가에 대해 설명할 때 쓰는 말입니다. 

글 처음에 쓰이는 사용례를 올리기 위해 검색을 하니 
두 말 모두 비교적 고르게 쓰시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어떻게 쓰셨나요?










정답은 '봬도'가 맞습니다. 

다음은 국립국어원의 공식 답변입니다. 


Screenshot_20200317-220641_Chrome.jpg [교양] 이래 (봬도 / 뵈도) 잘나가던 선수 출신이다.



국립국어원의 설명에 더 첨언하자면 
'이래 봬도'는 본래 말보다 아주 줄어든 형태입니다.
원형은 '이리하여 / 이러하여 보이어도' 입니다. 

'이리하여' 혹은 '이러하여'가 줄어들어 '이래'가 되고, 
'보이어도'가 '뵈어도'로 줄어들고, 
다시 줄어들면 '봬도'가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뵈(다)'는 뭘까요? 

Screenshot_20200317-183202_Chrome.jpg [교양] 이래 (봬도 / 뵈도) 잘나가던 선수 출신이다.

Screenshot_20200317-183232_Chrome.jpg [교양] 이래 (봬도 / 뵈도) 잘나가던 선수 출신이다.



'보이다'의 준말 또는 



Screenshot_20200317-183252_Chrome.jpg [교양] 이래 (봬도 / 뵈도) 잘나가던 선수 출신이다.


'명절에 할아버지, 할머니를 뵙다'의 그 '뵙다'가 있습니다.

따라서 '이래 뵈도'라는 말을 쓸 수 없습니다. 
전자의 의미라면 풀어서 쓰면 '보이도'라는 말이므로 
아예 문법상 엉터리 말이 되고, 
후자의 의미라면 의미가 맞지 않기 때문입니다. 


단, '보이어도'가 '봬도'로 줄어드는 과정에서 보셨듯이 
'뵈어도'는 쓸 수 있습니다. 
따라서 굳이나 '뵈'를 쓰겠다면 
'이래 뵈어도'로 쓸 수는 있습니다.






조금 더 말씀드리자면 
'뵈도'로 쓰시는 분들의 공통점이 있는데 
'이래뵈도'라고 띄어쓰기 없이 붙여서 쓴다는 점입니다. 

위에서 설명드렸듯이 '이리하여' + '보이어도'의 조합이라 
띄어써야지, 한 단어가 아니기 때문에 붙여써서는 안 됩니다.












이 맞춤법을 헷갈려하는 이유를 제 나름대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 두 말이 헷갈리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ㅚ'와 'ㅙ'의 발음 구분이 안 되기 때문입니다. 
한 가지 더하자면 'ㅞ'까지 말이죠. 


'ㅚ'는 단모음과 이중모음 모두 발음할 수 있습니다.
단모음은 [외], 이중모음은 [웨]인데 
무슨 발음의 차이가 있나 생각하실 분들이 계실 겁니다. 
두 발음을 구분하지 못 하신다면 높은 확률로 
이중모음 [웨]로 생각하실 겁니다. 
현대에 들어 점점 단모음 [ㅚ]가 쓰이지 않는 것이죠. 


단모음 [외]의 발음을 직접 들어보신다면 이런 소리입니다.

https://commons.m.wikimedia.org/wiki/File:Close-mid_front_rounded_vowel.ogg





잘못 들으신 것 아닙니다. 
'ㅚ'의 원칙적 발음은 [ø]입니다. 
[ㅞ]는 어디까지나 허용하는 것뿐입니다. 

믿기시지 않는다면 포털 사이트 사전에 들어가서도 
들으실 수 있습니다. 


https://ko.dict.naver.com/#/entry/koko/26ae3043e5124765aca9ec20602f6ec7

처음 나오는 발음이 원칙적 발음인 단모음 [ㅚ]이고, 
다음 발음이 보통 생각하는 발음입니다. 




의외로 충격이셨을 분도 있으실 텐데 
그렇다고 [ㅚ] 발음이 완전히 안 쓰이는 건 아닙니다. 

'회식합시다'를 읽을 때 무의식적으로 [회]로 
발음이 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실 겁니다. 
[훼식]과 발음이 다르시다는 걸 아실 수 있으실 겁니다.
(물론, '회식'은 [훼ː식/회ː식] 두 발음 모두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오늘날 단모음 'ㅚ'가 점차 쓰이지 않음과 동시에 
'소리 지르는 (니가 / 네가 / 너가) 챔피언!'에서
(https://m.fmkorea.com/best/2688710243)
본 것 처럼 'ㅐ'와 'ㅔ'의 발음도 모호해지며 
마찬가지로 이중모음 'ㅙ'와 'ㅞ'의 발음도 모호해지고
결과적으로 'ㅚ'와 'ㅙ'를 구분하기 어려워져 
발음상 같은 말이 되버리니 표음문자인 한글의 특성상 
'뵈도 / 봬도'를 헷갈려하는 겁니다. 




정리하자면 

1. [ㅐ] 발음의 쇠퇴로 'ㅐ'도 [ㅔ]로 발음해 'ㅐ'와 'ㅔ' 혼동
2. 'ㅐ'와 'ㅔ'가 들어간 이중모음 'ㅙ'와 'ㅞ'도 혼동 
3. 단모음 [ㅚ]의 쇠퇴로 'ㅚ'를 [ㅞ]로만 발음
4. 따라서 '뵈'[붸] 와 '봬'[봬]를 구분하지 못함 
5. 결과적으로 '뵈도'와 '봬도'의 발음이 같다고 느낌
6. '이래 봬도'를 '이래 뵈도'로 씀 


이런 과정이라고 저는 추측하고 있습니다. 






사족을 더 붙이자면 
이런 'ㅚ', 'ㅙ', 'ㅞ' 발음의 혼동을 잘 보여주는 예가 
바로 흔히 웃음거리로 삼는 틀린 맞춤법 '명예회손'과도 
관련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DwQ5e1c08a6290c0.jpg [교양] 이래 (봬도 / 뵈도) 잘나가던 선수 출신이다.


보통 무식함의 대명사로 쓰이기도 하는 '명예회손'의  
바른 말은 '명예훼손'으로 심심치 않게 
'명예회손'으로 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는 앞서 말씀드렸듯이 'ㅚ'가 [ㅞ]로 많이 읽히다보니 
글로 쓰는 '회'와 '훼'를 구분하지 못하고
앞에서 본 것과는 역으로 '훼'를 '회'로 쓰는 것으로 
저는 추측하고 있습니다. 





















article-0-05FA1665000005DC-567_468x326.jpg [교양] 이래 (봬도 / 뵈도) 잘나가던 선수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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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s.jpeg [교양] 이래 (봬도 / 뵈도) 잘나가던 선수 출신이다.










Roberto_Mancini_-_Lech_-_Manchester_005.jpg [교양] 이래 (봬도 / 뵈도) 잘나가던 선수 출신이다.





1250px-UC_Sampdoria_1985-86_-_Mancini,_Vialli,_Souness.jpg [교양] 이래 (봬도 / 뵈도) 잘나가던 선수 출신이다.



mqdefault.jpg [교양] 이래 (봬도 / 뵈도) 잘나가던 선수 출신이다.



한 줄 요약 

이래 '봬도' (O), '뵈도' (X) 잘나가던 선수 출신이다.













[교양 맞춤법 시리즈] 


캉테는 부끄럼이 많아 (숙맥 / 쑥맥)같다.


낙지와 (쭈꾸미 / 주꾸미)는 어떻게 다른 거야?


윌셔는 담배를 (피다가 / 피우다가) 딱 걸렸다.


맨유가 6위라니.. (갈 때까지 / 갈 데까지) 갔군.


네이마르는 (발롱도르는 커녕 / 발롱도르는커녕) 후보에도 못 올랐다.


하와와, 군필 여고생쟝인 것(이예요 / 이에요).


아! 수아레즈의 (이빨이 / 이가)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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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지르는 (니가 / 네가 / 너가) 챔피언!


축구에서만은 인종차별 (일체 / 일절) 금지!


총선이 몇 월 (몇 일 / 며칠)이지?


동물들도 기지개를 (켠다 / 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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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 헤아는 (뇌졸중 / 뇌졸증)을 앓는 팬에게 선물을 줬다.


0 파울, 1 퇴장당한 (가엾은 / 가여운) 키어런 깁스


린가드는 (오랫만 / 오랜만)에 골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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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깁기 / 짜집기)로 구단 경영을 하다니!


제라드는 조금 (있다가 / 이따가) 경기장을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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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니에스타에게 남은 마지막 (잎새 / 잎사귀)


호나우지뉴의 퍼포먼스는 매우 (찰지다 / 차지다).


(육개장 / 육계장)을 먹는 전 프리미어 리거


트라오레의 엄청난 근육(량 / 양)


정승원 선수가 귀에 에어팟을 (꼽았다 / 꽂았다).


입맛을 (돋우는 / 돋구는) 경기장에서의 음식들


축신이 되고자 하는 꿈을 (좇아 / 쫒아) 도르트문트에 왔다.


노리치로 (갈려고 / 가려고)요.


키킥~ 나는 미드필더(라고 / 라구)!


처참한 케파의 선방(율 / 률)


조기축구 후 먹는 돼지 (껍데기 / 껍질)의 맛!


(달콤씁쓸 / 달곰씁쓸)한 옛동료와의 만남


무슨 짓을 (했기에 / 했길래) 저렇게 야유를 해?


어머니께서 저 선수는 (눈꼽 / 눈곱)을 떼는 거냐고 물어보셨다.


추억의 (타겟 / 타깃)맨 피터 크라우치


(건들이기만 / 건드리기만)해도 쓰러지는 선수


로번은 10대 때부터 머리가 (벗겨졌다 / 벗어졌다).


손흥민 선수와 인사하고 싶어 안절부절(못하는 / 하는) 자카


아스널 팬들의 마음 한(편 / 켠)이 공허해지는 순간


(시답지 / 시덥지) 않은 파넨카 킥을 차내는 노이어


(어물쩡 / 어물쩍) 넘어가려던 스콜스


무스타피가 할 수 있는 건 골키퍼 탓뿐(이었다 / 이였다).


조현우 선수는 독일전에서 골문을 (잠궜다 / 잠갔다).


스로인은 오프사이드를 받지 않(음으로 / 으므로) 위협적이다.


(고난이도 / 고난도)의 개인기


팔카오가 (한참 / 한창)일 땐 굉장한 선수였다.


'벵거 아웃!'을 외치며 (징징대던 / 징징되던) 아스널 팬들은..


상대 선수를 (즈려밟는 / 지르밟는) 페페


가시 (돋힌 / 돋친) 말을 쏟아냈던 퍼거슨 경


박지성 선수의 굳은살 (박인 / 박힌) 발


스스로를 (맞히고 / 맞추고) 아파하는 바추아이


코스타에게 (되갚음 / 대갚음)하는 파시오


(서러움 / 설움)에 찬 키엘리니의 표정


드리블(깨나 / 꽤나) 하는 것 같다만..


체취가 깊게 (밴 / 벤 / 배인 / 베인) 뢰프의 손


들어가야 할 라커룸이 (바뀌었다 / 바꼈다).

https://m.fmkorea.com/best/2842751936

(번외)

교양 맞춤법에 관한 작은 변명


교양 맞춤법에 여러분의 의견을 들려주세요.

  • [레벨:31]브락시스사령관 2020.03.28 09:39
    'ㅙ'가 'ㅚ어'의 줄임말인걸 이해하면 덜 헷갈리는듯. 돼=되어 처럼 그래서 돼서, 돼도는 맞지만 돼어서 돼어도는 아니란 걸 알 수 있음.
  • [레벨:28]sinmun 2020.03.28 11:48
    내용에서 벗어나는데 '이래 봐도'는 틀린 걸까요?
  • [레벨:28]좋은글 2020.03.28 12:11
    sinmun 자주 쓰는 표현은 아닙니다만 문장의 호응이 된다면 안 될 이유가 없습니다.
    '이래 봐도'는 풀어쓰면 '이리하여 보아도'가 되는데, '나는 꿈에 그리던 순이를 봤지만 나를 태우고 속절없이 빠르게 달리는 기차는 인사조차 할 수 없게 그녀를 지나쳤다. 이리하여 보아도 본 게 아닌 것이 됐다'의 문장이 말이 되듯이 '이리하여 보아도'를 '이래 봐도'로 쓴다면 충분히 사용할 수 있다고 봅니다.
  • [레벨:31]심창민 2020.03.30 20:01
    한소끔/ 한소큼 가능한가요?ㅎㅎ
    밥이 한소끔 끓다. 밥이 한소큼 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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